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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교접(陰陽交接)할 때 젖을 먹이지 말라. 오늘날은 동의보감(東醫寶鑑) 시대와 달라서 주부들의 교육 수준이 향상되고 가정학(家庭學)에 대한 훈련이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육아법(育兒法) 같은 것도 옛날에 비하여 현저하게 발달되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항상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지나치게 감싸주는 과잉보호(過剩保護) 엄마가 있는가 하면 무턱대고 약(藥)을 먹이고, 모유(母乳)보다도 우유(牛乳) 포육(哺育)이 더 과학적이라고 믿는 엄마들도 적지 않다. “갓난아기는 아직 피부(皮膚)가 약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두꺼운 옷으로 감싸주면 피부(皮膚)가 짓물러 손상되어 땀띠 등의 피부병(皮膚病)이 생기고 감기(感氣) 들기 쉬우니 날씨가 화창할 때에는 밖으로 안고 나가 바람과 볕을 쬐어 풍한(風寒)에 대한 저항력(抵抗力)을 길러 주어야 병(病)이 생기지 않.. 2025. 11. 9.
공부할 때 졸리면 녹차(綠茶)를 마셔라. 녹차(綠茶)가 “消宿食 下氣 利小便 令人小睡 淸頭目” 등의 매력적인 약리작용을 지니고 있는 외에도 유력(有力, 힘이 용솟음치고), 열지(悅志, 마음이 즐겁고), 익지(益志, 의욕이 넘치고), 해주(解酒, 술을 깨게 하고) 등의 효과가 있다고 되어 있으니 기호성 음료치고 이보다 더 좋은 것이 어디 있겠는가? 이와 같은 약리작용은 결코 과장이 아니고 그에 해당되는 성분들이 과학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역시 가장 중요한 성분은 알칼로이드(alkaloid) 계열인 카페인(caffeine), 테오필린(theophylline) 등이며 이것이 중추신경(中樞神經), 심장(心臟), 신장(腎臟) 등에 대해 강력한 흥분(興奮)작용을 지니고 있다. 같은 분량끼리 비교한다면 녹차(綠茶)는 커피(coffee)보다도 더 많은 .. 2025. 11. 8.
소화(消化)를 돕고 머리를 맑게 하는 차(茶) - 작설차(雀舌茶) 외국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흔히 묻는 질문 가운데, 한국 사람들은 고유한 풍속으로 어떤 차(茶)를 마시느냐는 것이 있다. 영국 사람은 홍차(紅茶)를 즐기고, 일본 사람들은 녹차(綠茶)를, 미국 사람들은 커피를 좋아하는 식으로 우리나라의 독특한 차(茶)는 무엇일까, 어떤 재치 있는 사람은 밥 먹은 후에 마시는 숭늉이 우리의 차(茶)라고 대답하기도 한다. 사실은 우리도 이미 신라시대부터 녹차(綠茶)를 재배하여 불교(佛敎)의 융성과 더불어 녹차(綠茶) 마시기를 숭상하여 운치 있는 다기(茶器)도 많이 만들어낸 역사를 지니고 있다. 일본은 우리나라에서 차(茶) 마시는 법을 배워갔는데도 불구하고 요즘 와서는 우리의 녹차(綠茶) 마시는 법은 거의 없어지고 녹차(綠茶)를 심지어는 일본차(日本茶)라고 부르기까지.. 2025. 11. 7.
담(痰), 설사(泄瀉)에 특효 – 모과차(木瓜茶) 동의보감(東醫寶鑑)에 모과(木瓜)의 약효를 기재하는 가운데, 중국 의학 문헌의 인용이 아니고 우리나라에서 전해 내려오고 있는 속방(俗方)을 소개하고 있는 것을 보면 모과(木瓜)를 꽤 중요시한 것과 당시 민간요법(民間療法)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었음을 엿볼 수 있다. ‘木瓜 : 消痰 止痰唾 木瓜煎治痰 益脾胃 木瓜蒸爛取肉 硏搗篩去涬 量人煉蜜 薑汁 竹瀝 攪和作煎 每取一大匙 嚼下日三四次’ 모과(木瓜)는 담(痰)을 삭이고 가래를 멈추는데 모과전(木瓜煎)을 만들어 복용하는 것이 좋다. 모과전(木瓜煎)은 담(痰)을 다스리고 비위(脾胃)를 이롭게 하는데, 만드는 방법은 모과(木瓜)를 푹 쪄서 씨를 빼고 살을 찧어 으깬 뒤 체로 걸러서 꿀, 새앙즙, 죽력(竹瀝)을 섞어 끓여서 만든다. 하루에 3~4차 큰 숟갈로 하나씩.. 2025. 11. 6.
눈을 밝게 한다는 결명자차(決明子茶) 한방(韓方)에서 사용되는 약재(藥材)의 이름이 생긴 유래를 보면 재미있는 것들이 많다. 약(藥)의 맛을 따져서 붙인 이름은 감초(甘草) 고삼(苦蔘) 세신(細辛) 등이 있고, 계절(季節)과의 관계를 나타낸 것은 반하(半夏) 인동등(忍冬藤), 사람의 이름을 딴 것으로 서장경(徐長卿) 포공영(蒲公英), 동물(動物)과의 관계로부터 생긴 이름은 음양곽(淫羊藿) 낭독(狼毒), 형상(形狀)에 따라 붙인 것은 오두(烏頭) 마편(馬鞭) 호장(虎杖), 지명(地名)에 유래하는 것으로는 촉규(蜀葵) 고량(高良), 약재(藥材)의 빛깔로 이름지은 것은 청호(菁蒿) 마황(麻黃), 시(詩)적인 표현을 한 것으로는 백두옹(白頭翁) 왕불유행(王不留行) 등이 있다. 그 중에서도 약재(藥材)가 나타내는 약효(藥效)를 이름으로 표시한 것.. 2025. 11. 5.
운동 부족한 체기(滯氣)에는 귤껍질차 아이러니컬한 사실이지만 사람은 분주해서 금방 쓰러질 듯이 쩔쩔 맬 때보다도 한가하게 되었을 때 병(病)이 나기 쉽다. 우스운 말로 눈코 뜰새없이 분주해서 병(病) 앓을 겨를도 없다는 표현은 아닌 게 아니라 사실인 것이다. 생명(生命)의 본질이 원래 ‘동(動)’이요, 변화이고 보면 정체(停滯)하면 병(病)이 생기게 마련이다. 동의보감(東醫寶鑑)의 ‘기일즉체(氣逸則滯, 기(氣)가 안일(安逸)해지면 체(滯)하게 된다.)’라는 것이 바로 이것이니 위(胃) 속의 음식물이 내려가지 않으면 체(滯)하듯이 전신(全身)의 원기(元氣)가 순환되지 못하고 체(滯)하면 병(病)이 된다는 것이다. 분주한 사람은 한가한 것을 갈망하며 “한거가이양지(閑居可以養志)”로 적당한 휴식(休息)이 좋은 레크리에이션(recreatio.. 2025. 11. 4.
술 마시고 속이 쓰린데 좋은 모과차(木瓜茶) 가을의 거리를 향기롭게 하는 것이 두 가지 있으니 하나는 모과(木瓜)요, 또 하나는 탱자(枳實)이다. 한두 개 구하여 서재에 놓으면 청향(淸香)이 방안에 충만하니 이 아니 운치스러운가? 또한 이 두 가지가 모두 약(藥)이나 차(茶)의 재료로도 유용하니 더욱 좋다. 모과(木瓜)는 광택 있는 황금색도 멋이 있지만 독특한 향기(香氣)가 천하일품(天下一品)이다. 모과(木瓜)를 식물학적으로 따지자면 ① 추피모과(皺皮木瓜), ② 광피모과(光皮木瓜), ③ 일모과(日木瓜)의 3종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산출되는 것은 광피모과(光皮木瓜)에 해당되는 것이며, 본초상으로는 명자(榠樝)라는 것이다. 원래 중국에서 모과(木瓜)라고 하는 것은 추피모과(皺皮木瓜)인데, 이 두 가지는 모든 성질이 비슷하고 다만 모양이 명자.. 2025. 11. 3.
술 마신 후 감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감에는 홍시(紅柿, 연시), 건시(乾柿, 말려서 만든 하얀 곶감), 오시(烏柿, 봄에 말려서 까맣게 만든 감)의 세 가지가 있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 나와 있는 감의 효능을 살펴보면, “비기(脾氣)를 건강(健康)하게 하며 비위(脾胃)가 허약(虛弱)하여 소화(消化)가 되지 않는데 사용한다. 우유와 꿀을 섞어 달여서 마신다.”, “개위(開胃)하고 장위(腸胃)를 두텁게 하며 상식(常食)하면 좋다.”, “소갈증(消渴症)으로 갈증(渴症)이 날 때 연시(軟柿)를 먹으면 좋다.”, “건시(乾柿)를 쌀가루와 같이 죽(粥)을 쑤어 소아(小兒)에게 먹이면 가을철 이질(痢疾)에 좋다.” 등 모두 좋다는 것뿐이다. 또 ‘시유칠절(柿有七絶)’이라고 하여 감나무에는 일곱 가지 기막히게 좋은 장점이 있는데, ① 壽, ② 多陰.. 2025. 11. 2.
해장술은 절대 금물 술이 사람을 망치게 하는 독(毒)이 되느냐, 인생을 즐겁게 하는 백약지장(百藥之長)이 되게 하느냐는 음주관리법 여하에 달려 있다. 도가 지나쳐서 알코올 만성중독(慢性中毒)이 되면 백 가지 병(病)이 다투어 생기게 되어 볼장 다 보는 격이 된다. 알코올 중독이 되는 틀림없는 비결은 약한 술이건 독한 술이건 마신 술이 아직도 덜 깨었을 때 또다시 술을 마시어 술이 서로 릴레이를 하게 하면 된다. 결국 해장술이니 장취(長醉)니 하는 것이 술 중독의 장본인이 되는 것이다. “酒毒爲變諸病 : 술의 독(毒)이 변하여 온갖 병(病)을 일으킨다. 병(病)이 오래되어 깊어지면 소갈(消渴), 황달(黃疸), 폐위(肺痿), 폐농양(肺膿瘍), 치질(痔疾), 고장(鼓腸), 실명(失明), 효천(哮喘), 노수(勞嗽), 간질(.. 2025. 11. 1.
많이 취했을 땐 쌀밥이 해롭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 음주(飮酒) 후 대식(大食)을 하면 종기(腫氣)가 생기고 해롭다고 하였는데 왜 그럴까? 하여간 어느 경우에나 술은 폭음(暴飮)하여서는 안 되며 특히 공복(空腹)일 때 폭음(暴飮)하면 위(胃)와 간장(肝臟)이 나빠지게 마련이라는 것은 상식으로 되어 있다. 역시 제일 좋은 것은 식사와 더불어 술을 반주(飯酒) 정도로 즐기든지 그렇지 못하면 적당한 음주(飮酒) 후에는 반드시 식사를 드는 습관을 지녀야 한다. 주객(酒客)들이 간(肝)이 나빠지고 위(胃)가 상하는 것은 영양실조(營養失調), 비타민-B 결핍, 저혈당(低血糖) 등의 원인이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술과 곁들여서 먹는 안주나 음식의 종류와 질도 문제가 된다. 김치 깍두기에 소주나 마시면 소위 속을 훑어내린다고 하여 위염(胃.. 2025. 10. 31.
술 마신 후에는 성관계(性關係)를 하지 말아야. 싫거나 좋거나 인생(人生)에서 술은 빼놓을 수 없는 존재임은 말할 나위도 없다. 다만 어떻게 마시면 건강(健康)도 해치지 않고 인생(人生)을 즐겁게 하느냐 하는 데에 술의 철학(哲學)이 있고 술의 의학(醫學)이 있게 마련이다. ‘酒者五穀之津液 米麴之華英 雖能益人 亦能損人 若醉飮過度 毒氣攻心 穿腸腐脇 神昏錯謬 目不見物 此則喪生之本也’ 술은 오곡(五穀)의 에센스이고 쌀과 누룩의 조화품이라, 사람에게 이로운 것이기도 하지만 또한 사람을 해치는 것도 될 수 있다. 만약 지나치게 마시면 독성(毒性)이 심장(心臟)을 공격하고 창자에 구멍이 나게 하며 옆구리의 간(肝)이 망가지고 정신(精神)이 혼미해져서 눈이 보이지 않게 되니 술이야말로 생명(生命)을 망치는 근본이 되는 것이다. ‘酒不過三盃 多則傷五臟 亂性發.. 2025. 10. 30.
중국 궁중에서 애용하는 강정주(强精酒) – 녹용주(鹿茸酒) 녹용(鹿茸)에 관한 약효를 좀 더 자세히 보면 “몽설(夢泄)과 설정(泄精)을 그치게 하며, 근육(筋肉)과 뼈(骨)를 장(壯)하게 하고, 노인으로 하여금 새로 치아(齒牙)가 나게 하고 흔들리는 이를 단단하게 하며, 여자의 하혈(下血)과 적백대하증(赤白帶下症)을 고치며, 신허(腎虛)를 보(補)하고 허리와 음부(陰部)의 냉(冷)한 것을 다스린다.” 등의 지극히 매력적인 문구가 나열되어 있다. 러시아에서는 일찍부터 녹용(鹿茸)의 알코올 추출액을 약용(藥用)으로 상품화하여 판토크린(pantocrin)이라는 이름으로 세계에 날렸다. 그것 역시 약효는 일반 허약증(虛弱症) 및 강정(强精)이라고 하고 있으나 이렇다 할 성분상의 근거는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동물실험에서 부교감신경(副交感神經)을 흥분시키는 .. 2025. 10. 29.
몸을 가뿐하게 – 감국화주(甘菊花酒) 백초화(百草花)라는 것이 있다. “백병(百病)을 다스리고 장생신선(長生神仙)이 된다. 백종초화(百種草花)를 따서 그늘에서 말려 찧어 가루로 만들어 술과 더불어 마시든지 꽃 끓인 물로 술을 담가 마신다.” 로맨틱하기는 하지만 그다지 큰 약효가 있을 성싶지 않은 것은 백종초화(百種草花)라는 것이 막연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건약(保健藥)을 생활 주변의 화초(花草)나 산채(山菜) 같은 데서 구한다고 하는 것은 오늘날 같은 화학물질 공해가 범람하는 시대에 자연(自然)과 더불어 생(生)을 즐기면서 건강(健康)을 찾는 방법이라 할 수 있고, 오늘날 점점 식용 야초(野草)나 산채(山菜)에 대한 관심이 적어가는 것은 아쉬운 일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이런 뜻에서 동의보감(東醫寶鑑)의 양생보약(養生補藥)에 나와 .. 2025. 10. 28.
심신(心身)을 젊게 – 양명주(養命酒) 동의보감(東醫寶鑑)이 우리나라 민족의학의 대표적 업적으로써 이미 4세기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국내외적으로 불멸의 광채를 발휘하고 있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문화적 자존심이 강하고 한의학(韓醫學)의 종주국이라고 할 수 있는 중국에서까지도 동의보감(東醫寶鑑)을 한의학(韓醫學)의 최고 원전(原典)으로 삼고 있다. 역시 최고의 특징은 당시 번잡, 다기하여 갈피를 잡을 수 없던 한의학(韓醫學)을 질서정연한 논리와 실증에 의하여 집대성, 체계화했다는 점에 있을 것이다. 현대의학이나 거의 동일하게 분과별(分科別)로 나누어서 병인(病因), 병상(病狀) 등을 논하고 치료약(治療藥)의 처방(處方) 및 단방(單方)으로 사용되는 약재(藥材)를 소상하게 기재하는 동시에 일일이 원전(原典.. 2025. 10. 27.
술(酒)도 약(藥)이 될 수 있다. 술은 옛날부터 ‘백약지장(百藥之長)’이라고도 하고 ‘백독지장(百毒之長)’이라고도 하였다. 술을 마시되 도를 넘지 않게 하는 것이 힘듦을 말하는 것이다. 또 ‘주유병(酒猶兵)’이라고 하여 술이 마치 무서운 병기(兵器)와 같아서 다루기가 힘듦을 경계하고 있으나 하여간 술이 인생(人生)에 있어서 매력이 있는 기호품(嗜好品)임에는 틀림없어 술을 가리켜 ‘천하지미록(天下之美祿)’이라고 하였다. 동의보감(東醫寶鑑)을 보면 “술은 성(性)이 대열(大熱)하고 맛이 쓰고 달고 매우며, 혈액순환(血液循環)을 좋게 하고 위장(胃腸) 기능을 도우며 피부(皮膚)를 윤택하게 하고 근심을 없애며 노여움을 발산시키고 마음껏 지껄이게 한다. 오래 마시면 신경(神經)을 상하게 하고 수명(壽命)에 해롭다. 과음(過飮)하면 몸이 말을.. 2025.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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