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853 술(酒)도 약(藥)이 될 수 있다. 술은 옛날부터 ‘백약지장(百藥之長)’이라고도 하고 ‘백독지장(百毒之長)’이라고도 하였다. 술을 마시되 도를 넘지 않게 하는 것이 힘듦을 말하는 것이다. 또 ‘주유병(酒猶兵)’이라고 하여 술이 마치 무서운 병기(兵器)와 같아서 다루기가 힘듦을 경계하고 있으나 하여간 술이 인생(人生)에 있어서 매력이 있는 기호품(嗜好品)임에는 틀림없어 술을 가리켜 ‘천하지미록(天下之美祿)’이라고 하였다. 동의보감(東醫寶鑑)을 보면 “술은 성(性)이 대열(大熱)하고 맛이 쓰고 달고 매우며, 혈액순환(血液循環)을 좋게 하고 위장(胃腸) 기능을 도우며 피부(皮膚)를 윤택하게 하고 근심을 없애며 노여움을 발산시키고 마음껏 지껄이게 한다. 오래 마시면 신경(神經)을 상하게 하고 수명(壽命)에 해롭다. 과음(過飮)하면 몸이 말을.. 2025. 10. 26. 호두(胡桃)를 먹으면 머리가 좋아진다. 밤(栗)이니 감(柿), 배(梨) 등은 이름 자체가 우리 것이지만, 호두(胡桃)는 글자에서부터 외국에서 전래된 것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호두(胡桃)는 일명 당추자(唐楸子)라고도 하며,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이 고려(高麗) 이전으로는 보기 어렵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널리 퍼져서 완전히 동화된 과일의 하나로 정월 대보름은 호두(胡桃)를 까먹는 것을 제외하고는 생각할 수도 없게끔 되어 있다. 중국에서도 옛날부터 음력(陰曆) 정초(正初)에는 아이들에게 호두(胡桃)를 나누어 주는 풍습이 있었다. 자라나는 아이들의 두뇌(頭腦)를 발달 성장시키는 건뇌식(健腦食)으로 좋기 때문이라고 한다. 호두(胡桃)는 단백질(蛋白質)과 지방분(脂肪分)이 풍부하며 100g당 영양가가 700㎈ 가까이로 엄청나게 큰.. 2025. 10. 25. 고량진미(膏粱珍味)보다 담백(淡白)한 자연식(自然食)이 좋다. 보정이미(補精以味)라는 말이 있다. 한의학(韓醫學)에서 정(精)이니 미(味)니 하는 개념이 아주 함축성 있는 표현이어서 장황한 주석이 필요하나 여기서는 우선 통속적으로 “정력(精力)은 음식물(飮食物)로 보완해야 한다.”는 정도로 하여 놓아도 크게 망발은 아닐 성싶다. “무슨 보(補), 무슨 보(補)해도 식보(食補)가 제일이다.”라는 속담과도 비슷한 뜻이다. “정(精)은 곡식(穀食)에서 생긴다. 정(精)이 부족한 사람은 음식물(飮食物)로써 이를 보(補)한다. 그러나 고량진미(膏粱珍味)는 정(精)을 생성할 수 없고 오로지 담백(淡白)한 음식(飮食)이라야 한다.” 결국 요즘 말하는 자연식(自然食)이 제일 건강(健康)에 좋다는 뜻이 된다. 또 식료치병(食療治病)이라는 구절을 보면 “의사(醫師)는 먼저 .. 2025. 10. 24. 노인 변비(便祕)에는 소마죽(蘇麻粥)을 1주일 정도 복용하면 시원하게 볼 수 있다. 요즘 국민의 평균 수명(壽命)이 연장되어 감에 따라 노인층의 인구가 점점 증가하고 있음은 그만큼 국민의 건강(健康)이 향상된 것으로 기쁜 현상이지만 그 반면에 노인들의 보건(保健)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 문제로 등장되고 있다. 어린아이들의 생리가 결코 어른을 축소시킨 것이 아닌 것처럼 노인의 생리도 일반 성인과 달라 노인 특유의 것이 있으므로 노인학(老人學)이라는 새로운 분야가 생기고 있음도 당연한 일이다. “사람이 늙으면 정(精), 혈(血)이 다 같이 소모되고, 칠규(七竅 : 얼굴의 듣고(耳), 보고(目), 먹고(口), 숨 쉬는 구멍(鼻) 등 일곱 구멍이며, 오장(五臟)에 고장이 나면 칠규(七竅)가 불통(不通)이 된다고 장자(莊子)에 쓰여 있다.)가 정상과는 반대로 울어도 눈물이 아니 나는 반면에.. 2025. 10. 23. 쌀만 먹으면 각굴불능행(脚屈不能行) 한방(韓方)에서는 약효나 식물로서의 가치를 그 맛이 무엇인가를 보아 알 수 있다는 이론 체계를 가지고 있다. 신 것(酸), 쓴 것(苦), 단 것(甘), 매운 것(辛), 짠 것(鹹) 등 다섯 가지 맛 중의 어느 맛이냐를 알면 신 것은 간(肝)을 돕고, 단 것은 비장(脾臟)을, 쓴 것은 심장(心臟)을 돕는다는 등인데, 이런 식의 표현은 얼른 납득이 가기 힘들다. 칼슘이 많이 들어 있으므로 뼈에 좋고, 철분이 많으니까 빈혈(貧血)에 좋고, 비타민-A가 많으므로 눈에 좋다는 등이 오늘날의 과학적인 표현이다. 과연 약(藥)이나 음식물의 가치를 오미(五味)로 따질 수 있느냐 하는 문제는 아직도 과학적으로 뭐라고 말할 수 없다. 그러나 한 가지 엄연한 사실은 동물들이 자기 생명을 유지할 음식물을 선택하고 먹어.. 2025. 10. 22. 녹두분(綠豆粉)으로 씻으면 예뻐진다. 조선시대에는 점잖은 집 규수들이 지켜야 할 내훈(內訓)의 한 조목에 이런 것이 있었다고 한다. ‘婦容 不必顔色美麗也 盥浣塵埃 服飾鮮潔 沐浴以時 身不垢辱 是謂婦容’ 부녀자(婦女子)의 미용(美容)은 반드시 얼굴이 미인(美人)이어야 할 필요는 없고, 그저 깨끗이 씻고 청결한 옷치장으로 목욕(沐浴)을 자주하여 몸에 때가 없는 것이 바로 여자의 몸치장이니라. 그러나 현실은 그럴 수만도 없어서 여자들은 옷치레 얼굴 화장(化粧)을 생명처럼 소중한 것으로 여겨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화장품(化粧品)의 역사가 꽤 오랜 것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그러나 옛날에는 그와 같은 화장품(化粧品)이 주로 천연물인 색소(色素)나 향료(香料)이었을 것이 추측되는데, 최신 과학을 자랑하는 오늘날에도 가장 고귀한 향수(香水)는 천연.. 2025. 10. 21. 몽정(夢精)은 독에 담긴 물 자연과학(自然科學)에서는 사물의 이치를 사색하는 데 있어서 유추(類推)를 사용하여 우리 생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로 비유해서 생각하는 것을 위태로운 짓이라고 하여 배격하여 왔다. 그러나 요즘 와서는 어떤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가설을 세우기 위해서는 먼저 머릿속에 눈앞에 보이는 양 모델을 상상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어 점차 유추법(類推法)이 활발해지고 있음은 재미있는 현상이다. 가령 심장(心臟)이 박동하는 생리를 예로 든다면, 심장(心臟)을 자동차 엔진이라 보고 원활한 작동을 위해서는 휘발유와 윤활유의 공급이 순조로워야 하고, 스파크 장치의 전류 조절이 정확해야 하듯이 심장(心臟)의 박동이 정상적이기 위해서는 전류 스파크 장치에 해당되는 심장(心臟) 자율신경(自律神經)의 조절이.. 2025. 10. 20. 베개가 높으면 단명(短命), 단면(短眠)한다. 잠잘 때 베는 베개와 건강(健康)이 어떤 관계에 있는지, 또 어느 정도 연구가 되어 있는지는 알 수 없으나, 하여간 베개가 나서 죽을 때까지 한평생 잠자리를 같이하는 반려인 것만은 틀림없다. 여행이라도 가서 베개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이리 뒤척 저리 뒤척하면서 잠이 잘 들지 않는 것은 많이 경험하였을 것이다. 무슨 근거인지는 몰라도 ‘고침단명(高枕短命 : 베개가 높으면 명(命)이 짧다.)’이라는 말이 있는가 하면, ‘고침단면(高枕短眠 : 베개가 높으면 잠이 깊이 들지 않는다.)’이라는 말도 있다. 또 편안하게 호강하며 즐거운 상태를 ‘고침(高枕)’ 또는 ‘고침사지(高枕肆志)’라는 말로 표현하기도 한다. 오늘날 위생학(衛生學)에서 베개의 높이라든지 탄력성, 굳기 등이 적당치 않으면 자고 난 후 어깨.. 2025. 10. 19. 계절(季節)에 따라 운동(運動)도 다양하게 하는 것이 좋다. 인간은 우주여행이 가능해짐에 따라 자연환경(自然環境)과는 전연 관계없는 인공환경(人工環境) 가운데서도 생활을 영위할 수 있으리라는 자신을 가지게 되었다. 자연(自然)의 위력에 순응하고 굴복하던 것은 아직도 과학(科學)과 기술(技術)이 발달되지 못했던 미개시대(未開時代)의 일이고, 오늘날 과학시대(科學時代)에는 모름지기 자연(自然)을 정복하고 더 나아가서는 사람에게 알맞은 인공환경(人工環境)을 과학기술(科學技術)의 힘으로 만들어 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와 같은 과학만능적(科學萬能的) 사고방식이 드디어는 스스로 만들어 낸 공해물질(公害物質)의 위협을 받게 되고, 계절병(季節病)이라고 하여 기상(氣象) 조건에 따라 사람의 생로병사(生老病死)가 아직도 크게 영향을 받고 있으며, 그와 같은 분야의 연구.. 2025. 10. 18. 운동(運動)도 지나치면 좋지 않다. 자동차는 일정한 수명(壽命)이 있어서 주행 킬로수가 얼마 이상이 되면 폐차를 해야 할 정도로 낡게 된다. 그러나 인체(人體)는 운동(運動)에 의해서 단련할수록 튼튼해져서 얼마든지 계속 사용할 수 있는 것일까? 대개는 그렇게 믿고 꽤 연세가 지긋한 분들도 기를 쓰고 등산이나 골프나 테니스에 열중하는 분들이 많다. 서양의 한 학자는 ‘사람이나 동물은 각각 일정한 에너지양이 있어 그것을 빨리 소비하면 빨리 죽고, 천천히 소비하면 장수(長壽)한다.’는 학설을 냈었고, 사람은 체중 1㎏당 725,800㎈가 그 한계치라고 하였다. 그렇다면 사람의 몸도 쓸수록 좋아지는 영구 기계는 아닌 모양이다. ‘流水不腐 戶樞不蠹 以其運動故也’ 흐르는 물은 썩지 않고, 문지방이 좀먹지 않는 것은 운동(運動)하고 있기 .. 2025. 10. 17. 경분(輕粉), 창포(菖蒲)잎 달인 물로 몸을 씻는다. - 辟蚤虱 “百姓日用에 無關하면 學이 아니다.”라는 말은 실학자(實學者) 정약용(丁若鏞)이 학문하는 본뜻을 나타낸 것이다. 학문이 심오해지면 할수록 내용이 실사회와 동떨어져 추상적 고답적이 되기 쉽고 자칫하면 공리공론(空理空論)에 흐리기 쉽다. 선조(宣祖)께서 허준(許浚)으로 하여금 동의보감(東醫寶鑑)을 편찬 저술하도록 어명을 내리실 때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지시까지 밝힌 것을 보면서 선조(宣祖)께서도 실학(實學)정신이 투철하였음을 알 수 있다. ‘近見中朝方書 皆是抄集庸瑣不足觀 爾宜衰聚諸方 輯成一書··· 窮村僻巷無醫藥而夭折者多 我國鄕藥多産而人不能知 爾宜分類並書鄕名使民易知’ 근자(近者)에 보건데 중국(中國)의 의학(醫學) 처방서(處方書)가 모두 간략하고 내용이 보잘 것 없으니 모든 방서(方書)를 모아 완전한 .. 2025. 10. 16. 정신이상(精神異常)은 귀신(鬼神)이 붙어서가 아니라 허약(虛弱)한 기혈(氣血) 때문이다. - 邪祟 그렇지 않아도 비참한 정신병(精神病) 환자를 귀신(鬼神)을 쫓아내어서 고친다고 밥을 굶기고 결박하여 복숭아 몽둥이로 때리면서 경(經)을 읽거나 기도(祈禱)를 드리다가 환자를 사망(死亡)하게 하는 일이 지금 세상에서도 가끔 일어나고 있으니 한심한 노릇이다. 사수(邪祟)라고 하는 것은 제 정신(精神)을 잃고 미친 사람처럼 되는 증세인데 귀신(鬼神)이 붙어서 일어나는 증세라고 되어 있다. 그러나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는 요사스러운 귀신(鬼神)이 붙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기혈(氣血)이 극도로 허약(虛弱)해지고 신경(神經)이 쇠약(衰弱)하면 생기는 것이라고 분명하게 말하고 있다. ‘邪祟形證 : 視聽言動 俱妄者謂之邪祟 甚則能言 平生未見聞事及 五色神鬼 此乃氣血虛極 神光不足 或挾痰火非眞有妖邪鬼祟也’ 사수(邪祟.. 2025. 10. 15. 잔등은 내장(內臟)을 싸는 원기(元氣)의 근원 - 腰痛有十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중요한 기관(器官)의 세포(細胞)가 위축되어 그 작용이 쇠퇴함으로써 생기는 퇴행성질환(退行性疾患)이 나타난다. 흔히 중년 이후에 많다고 하여 성인병(成人病)이라고 하며 동맥경화증(動脈硬化症)과 고혈압(高血壓), 심장질환(心臟疾患), 암(癌), 당뇨병(糖尿病), 갱년기장애(更年期障碍) 등이 그것이다. 또 한 가지 뼈와 관절(關節)에 고장이 생겨서 어깨와 허리에 신경통(神經痛)이 생기고 허리와 등이 변형을 일으켜 구부러지는 것도 성인병(成人病)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노인일지라도 등과 허리가 곧으면 건강해 보인다. 즉, 등과 허리 곧은 것이 노인 건강을 나타내는 척도라고도 할 수 있다. ‘背者胸中之府 背曲肩隨 胸將壤矣 腰者腎之府 轉搖不能 腎將憊矣’ 잔등은 흉곽(胸廓) 속의 .. 2025. 10. 14. 건강(健康)의 근본은 올바른 식사(食事)에 있다. - 蔘芪性偏 심장병(心臟病), 암(癌), 뇌졸중(腦卒中) 등 이른바 성인병(成人病)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인간의 노력이 결국 오늘날 귀착되어 가고 있는 결론은 성인병(成人病)이 인조병(人造病, Man made disease)이라고 하는 것이다. 사람이 자기 스스로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 성인병(成人病)이다. 스스로 만들어내는 원인 가운데서 가장 핵심적인 것이 식생활(食生活)의 잘못이다. 식생활(食生活)을 개선하지 않고는 이와 같은 사망(死亡) 원인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현대과학이 성인병(成人病)을 예방(豫防) 또는 치료(治療)할 수 있는 약(藥)을 개발하려고 수없는 노력을 쏟아왔지만 결국 귀착된 결론이 식생활(食生活)의 개선이라는 것은 아무리 돌고 돌아도 진리는 하나라는 것을 다시금 느끼지 않을 수 없다. .. 2025. 10. 13. 모향(茅香)잎 달인 물로 몸을 씻거나 마신다. - 香身法 이상(李箱)의 소설 ‘날개’ 가운데 “이국적인 센슈얼한 향기가 폐로 스며들면 나는 저절로 감기는 눈을 느낀다. 확실히 아내의 체취의 파편이다.”라는 묘사가 있다. 이성(異性)을 그리워할 때 불현 듯 그 사람의 체취(體臭)를 느끼는 것이다. 여성의 향기(香氣)란 무르익은 여체(女體)가 발산하는 체취(體臭)일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여성이 사용하는 화장품(化粧品)의 향기(香氣)라고 할 수 있다. 동서고금(東西古今)을 막론하고 여성은 화장(化粧)을 하게 마련이다. 옛날의 여인들은 과연 어떤 향기(香氣)를 풍겼을까? 사뿐사뿐 소리 없이 스치고 지나가는 옛 여인들의 체취(體臭)를 연상하려면 옛날의 향료(香料)를 따져보는 수밖에 없다. 마침 동의보감(東醫寶鑑)에 몇 개 그런 처방(處方)이 나와 있다. .. 2025. 10. 12. 이전 1 2 3 4 ··· 5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