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에 지쳐서 식욕(食慾)이 떨어지고 소화(消化)도 되지 않아 뱃속이 거북할 때 산뜻하게 구미(口味)를 돋구어 주는 반찬거리가 있다.
일본식 음식점에서는 흔히 볼 수 있으나 우리 가정의 식탁에는 아직 보편화되지 못하고 있다.
생선초밥을 먹을 때 곁들여 나오는 생강(生薑) 썰어 절인 것과 아울러 파밑둥같이 생긴 것을 식초(食醋)에 절여서 새콤하고 씹는 맛이 아작아작한 것이 나온다.
그것이 염교(薤菜)라는 것인데 우리말보다는 일본 이름인 락교(辣韮, ラッキョウ)라고 불러야 알아듣는 사람도 있다.
마늘, 파, 달래와 마찬가지로 달래과에 속하는 식물의 인경(鱗莖)인데, 성분도 마늘이나 파와 비슷하며 냄새와 약리작용이 같다.
소화(消化)기능과 비타민의 흡수를 촉진시키는 작용이 있다.
‘薤菜 性溫 味辛 無毒 調中 止久痢冷瀉 除寒熱 去水氣 肥健人 薤性溫補仙方及 服食家皆須之’
염교(薤菜)는 몸을 덥게 하여 주며 맛은 매우며 무독(無毒)하다. 뱃속을 편하게 하여 주며 오래 계속되는 설사(泄瀉) 뱃속이 냉(冷)해서 생기는 설사(泄瀉)를 멈추어 주며 오한(惡寒)과 신열(身熱)을 제거하고 부증(浮症)을 없애준다. 몸을 튼튼하게 하여 살찌게 한다. 염교(薤菜)는 따뜻하게 보(補)해주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선도(仙道)의 약방문이나 자연식 전문가들은 모두 염교(薤菜)를 빼놓지 못한다.
원래는 중국의 절강성(浙江省)이나 히말라야에서 자생하는 식물이지만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예부터 재배식물로 정착되어 왔다.
우리도 좀 더 많이 보급하여 식탁에 오르게 되었으면 한다.
설탕을 섞은 식초(食醋)에 담가 두었다가 먹어도 좋고 파나 마늘처럼 국에 넣어 끓여 먹어도 좋다.
미국에서도 염교(薤菜)를 식초(食醋)에 절인 것이 인기가 있는데 마늘처럼 냄새가 대단치 않아 아무 때나 먹을 수 있으며 텁텁한 육식(肉食)에 염교(薤菜)의 깨끗한 맛이 어울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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