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띠를 한진(汗疹)이라고 하며 땀띠가 덧나서 종기(腫氣)가 된 것을 한진성습진(汗疹性濕疹)이라고 한다.
옛사람들도 땀띠를 비자(疿子)라고 하고 종기(腫氣)가 된 것을 비창(疿瘡)이라고 하였다.
땀을 흘린다는 것은 인체가 체온(體溫)을 자동 조절하기 위해서 절대로 필요한 것이며, 더위가 심한 여름에는 하루에 맥주병 4개 정도의 땀이 나오며, 운동을 하면 맥주병 8개 정도의 땀이 나온다니 놀라운 일이다.
우리의 피부(皮膚)에는 땀구멍이 약 2백만 개 정도 분포되어 있는데 이마와 손바닥에 작은 구멍이 밀집되어 있고 큰 구멍은 겨드랑이 밑, 배꼽, 사타구니, 젖꼭지 둘레에 많다.
또 사람에 따라서는 손이나 발가락 사이에 있는 땀구멍이 작아 미처 땀이 잘 배출되지 못하면 땀이 고여서 조그만 물집이 생기는데 이런 한포(汗疱)를 무턱대고 무좀이라고 생각하여 치료하면 도리어 더 심하게 되는 수가 있다.
‘暑月 汗漬肌 生紅栗 謂之 疿子 爛破成瘡 謂之 疿瘡 宜用 玉女英’
여름철에 땀이 피부(皮膚)를 적신 채 내버려두면 좁쌀알처럼 빨간 것이 생기는데 이것이 땀띠이며 땀띠가 터져서 종기(腫氣)가 된 것을 비창(疿瘡)이라고 한다. 옥녀영(玉女英)이라는 약(藥)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玉女英 治 瘡痒痛 滑石 綠豆粉 等分爲末 而線纏子 蘸撲之 或加黃 柏棗葉各五錢 片腦少許 尤妙 一方用栗米粉
옥녀영(玉女英)이라는 약(藥)은 땀띠가 가렵고 아픈 데 사용하며 활석(滑石) 가루와 녹두(綠豆) 가루를 같은 분량씩 섞어 솜뭉치에 묻혀 두드려 발라준다. 황백(黃柏)과 대추(大棗)나무 잎을 가루로 만든 것을 각각 20g씩과 편뇌(片腦, 용뇌향(龍腦香)이라고도 하며 냄새 좋은 향료(香料))를 소량 섞으면 더욱 좋다. 좁쌀 가루로 사용된다.
“좌비창청고전탕세지(痤疿瘡靑蒿煎湯洗之 : 땀띠에 쑥, 개사철쑥 또는 제비쑥을 달인 물로 씻으면 좋다.)” 대추(大棗) 잎을 찧어서 즙(汁)을 발라도 좋다고 되어 있다.
결국 옥녀영(玉女英)은 오늘날의 아연화전분(亞鉛華澱粉)과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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