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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악가(聲樂家)는 배를 먹어라. ‘梨 性寒 味甘酸 無毒 除客熱 止心煩 消風熱 除胸中熱結 渴者宣之 尤治酒渴 然多食 令人寒中 金瘡産婦尤不可食’ 사과는 성질이 온(溫)하다고 하였으나 배는 성질이 차거나 냉(冷)한 것이라고 표현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열(熱)이 나서 가슴이 답답하고 갈증(渴症)이 나는데 먹으면 좋고 특히 술 취한 후의 갈증(渴症)에 좋다. 그러나 많이 먹으면 뱃속이 냉(冷)해져서 소화불량(消化不良)이 되며 쟁기에 다쳐서 상처가 생겼을 때 또는 산부(産婦)는 먹지 말아야 한다. 한자(漢字)의 음(音)으로 따져서 ‘이자이야(梨者利也)’라는 말이 있다. ‘이(利)’는 여기서는 이롭다는 뜻이 아니라 ‘下行 流利’의 뜻이 되어 뱃속을 냉(冷)하게 하며 훑어 내린다는 의미가 되니 과식(過食)하면 설사(泄瀉), 소화불량(消化不良) .. 2025. 11. 16.
사과는 소화(消化)촉진, 변비(便祕)에 좋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팔월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나라의 추석(秋夕)은 그야말로 천하일품(天下一品)이다. 천고마비(天高馬肥)하고 오곡백과(五穀百果)가 무르익으니, 이 아니 좋은 계절인가? 가을의 미각(味覺)을 만끽시켜 주는 과일 몇 가지를 찾아보기로 한다. 역시 가을 과일의 첫 번째는 임금(林檎), 사과가 아닐까 한다. “성온(性溫), 미감산(味甘酸), 무독(無毒), 소갈(消渴)과 곽란(霍亂), 복통(腹痛)을 다스리고, 설사(泄瀉)를 그치게 하며, 담(痰)을 없앤다. 많이 먹으면 잠이 많아진다.” 사과는 독일(獨逸)에서도 옛날부터 민간요법(民間療法)으로 설사(泄瀉)를 치료하는데 사용되어 왔으며, 현대 치료법에서도 설사(泄瀉), 급성소아소화불량(急性小兒消化不良), 만성소화불량(慢.. 2025. 11. 15.
매실(梅實)은 간(肝) 기능 보호, 서양에선 정력제(精力劑)로 ‘망매지갈(望梅止渴)’이니, ‘상매소갈(想梅消渴)’이라는 말이 있다 삼국지(三國志)에 조조(曹操)가 대군을 거느리고 남쪽을 정벌할 때 음력 6월이라 병졸들은 땀이 비가 오 듯 하여 땅이 젖을 지경이었다. 목이 마르고 타서 거의 행군을 못하게 되었을 때 명령을 내려 조금만 더 가면 매림(梅林)이 있으니 빨리 가서 그늘에서 쉬면서 매실(梅實)을 따먹으라고 하였더니 그 말에 모두 입안에 저절로 침이 생겨서 목을 축이고 원기(元氣)가 백배하여 승전(勝戰)하였다는 데서 나온 말이다. 아닌 게 아니라 매실(梅實)은 신맛이 특징이다. 성분으로는 호박산(琥珀散), 구연산(枸櫞酸), 능금산, 주석산(酒石酸) 등의 각종 유기산(有機酸)을 비롯하여 사이토스테롤(sitosterol), 올레아놀산(oleanolic ac.. 2025. 11. 14.
월경불순(月經不順)에는 복숭아씨 구한말(舊韓末)에 황성신문(皇城新聞)에서 꽃 좋고 열매 좋은 복숭아꽃을 국화(國花)로 삼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얘기가 있었다. 그럴 정도로 복숭아는 옛날부터 우리 생활에서 사랑을 받아 왔고 봄을 상징하는 데도 복숭아꽃이요, 요염한 미색(美色)을 형용하는 데도 도홍색(桃紅色)의 복숭아꽃이었다. 더구나 무릉도원(武陵桃源)이니 선도(仙桃)이니 천도(天桃)이니 하여 복숭아와 선도(仙道)는 밀접한 관계가 있는 인상을 주기 때문에 복숭아 열매의 로맨틱한 모습 자체도 무심하게 보이지 않는다. 기녀(妓女) 이름에 홍도(紅桃)니 도화(桃花)가 많은 것은 고사하고 신라시대의 선도성모(仙桃聖母)와 도화낭(桃花娘)만 보아도 얼마나 복숭아가 친근한 과일인가를 알 수 있다. 그러나 무슨 연유에서인지 복숭아나무를 목지정(木之.. 2025. 11. 13.
살구씨(杏仁)는 진해(鎭咳), 가래 삭이는데 특효 의학계(醫學界)를 행림(杏林)이라고 하는 데에는 재미있는 고사(故事)가 얽혀 있다. 진(晋)나라 때 갈홍(葛洪)이 쓴 신선전(神仙傳)에 이런 말이 있다. “동봉(董奉)이라는 명의(名醫)가 있어 병자(病者)를 구하고는 중(重)한 환자(患者)에게는 살구나무 5그루, 경(輕)한 환자(患者)에게는 한 그루의 살구나무를 자기 집 주변에 심게 하는 것을 치료비로 하였다. 수년 동안에 어느덧 살구나무가 10만 그루나 되어 울창한 행림(杏林)을 이루게 되었다. 열린 살구를 쌀과 바꾸어 가게 하여 얻은 쌀로 어려운 사람들을 구제하여 이름을 날렸으며, 그 자신도 300여 살까지 장수(長壽)하였다.” 이런 연유로 해서 살구나무와 의학이 인연이 생겼을 뿐만 아니라 살구 자체도 약(藥)으로 가치가 있다. 살구의 과육(果.. 2025. 11. 12.
참외는 체(滯)한데 좋고, 꼭지의 독(毒)은 사향(麝香)으로 풀어 수박과 더불어 참외는 여름 과일의 여왕이라고 말한 문인(文人)이 있지만 아닌 게 아니라 원두막과 참외는 빼놓을 수 없는 여름 경물(景物)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도 “甜瓜西瓜爲滌暑之需 : 참외와 수박은 더위를 씻어내는 음식”이라고 하였다. 고려청자로 된 과형기물(瓜形器物)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도 참외가 옛날부터 사랑 받은 과일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甜瓜 : 성질은 차며, 맛이 달고 유독(有毒)하며 갈증(渴症)을 멈추고 번열증(煩熱症)을 고치며 소변(小便)을 잘 나오게 하고 뱃속의 답답한 기운을 없애며, 구비(口鼻)의 창(瘡)을 다스린다. 너무 많이 먹으면 냉증(冷症)이 생겨 배탈이 나고 팔다리에 힘이 없어진다.” 또한 물에 가라앉는 것과 참외 한 개에 꼭지와 배.. 2025. 11. 11.
수박은 이뇨(利尿)작용, 볶은 씨는 일미(一味) 수박 성분으로는 당분(糖分), 능금산, 아르기닌(arginine), 베타인(betaine), 시트롤린(citrulline) 등 아미노산(amino acid)과 효소(酵素), 색소(色素) 등이 주성분인데 오줌 잘 나오게 하는 이뇨(利尿) 작용은 당분(糖分)과 색소(色素)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되고 있으나 아직 완전히 그 메커니즘이 밝혀지지 못하고 있다. 수박씨(西瓜子)에도 쿠쿠르비타신(Cucurbitacin)을 주성분으로 하는 지방유(脂肪油)를 비롯하여 전분(澱粉), 포도당(葡萄糖), 효소(酵素) 등이 풍성하게 들어 있는 볶은 수박씨가 일미(一味)인 것도 이유가 있는 것이다. 오늘날의 식이요법(食餌療法)에서도 수박 즙을 졸여서 만든 엑기스를 서과당(西瓜糖)이라고 하여 신장병(腎臟病)의 부기(浮氣)를 빼는.. 2025. 11. 10.
음양교접(陰陽交接)할 때 젖을 먹이지 말라. 오늘날은 동의보감(東醫寶鑑) 시대와 달라서 주부들의 교육 수준이 향상되고 가정학(家庭學)에 대한 훈련이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육아법(育兒法) 같은 것도 옛날에 비하여 현저하게 발달되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항상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지나치게 감싸주는 과잉보호(過剩保護) 엄마가 있는가 하면 무턱대고 약(藥)을 먹이고, 모유(母乳)보다도 우유(牛乳) 포육(哺育)이 더 과학적이라고 믿는 엄마들도 적지 않다. “갓난아기는 아직 피부(皮膚)가 약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두꺼운 옷으로 감싸주면 피부(皮膚)가 짓물러 손상되어 땀띠 등의 피부병(皮膚病)이 생기고 감기(感氣) 들기 쉬우니 날씨가 화창할 때에는 밖으로 안고 나가 바람과 볕을 쬐어 풍한(風寒)에 대한 저항력(抵抗力)을 길러 주어야 병(病)이 생기지 않.. 2025. 11. 9.
공부할 때 졸리면 녹차(綠茶)를 마셔라. 녹차(綠茶)가 “消宿食 下氣 利小便 令人小睡 淸頭目” 등의 매력적인 약리작용을 지니고 있는 외에도 유력(有力, 힘이 용솟음치고), 열지(悅志, 마음이 즐겁고), 익지(益志, 의욕이 넘치고), 해주(解酒, 술을 깨게 하고) 등의 효과가 있다고 되어 있으니 기호성 음료치고 이보다 더 좋은 것이 어디 있겠는가? 이와 같은 약리작용은 결코 과장이 아니고 그에 해당되는 성분들이 과학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역시 가장 중요한 성분은 알칼로이드(alkaloid) 계열인 카페인(caffeine), 테오필린(theophylline) 등이며 이것이 중추신경(中樞神經), 심장(心臟), 신장(腎臟) 등에 대해 강력한 흥분(興奮)작용을 지니고 있다. 같은 분량끼리 비교한다면 녹차(綠茶)는 커피(coffee)보다도 더 많은 .. 2025. 11. 8.
소화(消化)를 돕고 머리를 맑게 하는 차(茶) - 작설차(雀舌茶) 외국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흔히 묻는 질문 가운데, 한국 사람들은 고유한 풍속으로 어떤 차(茶)를 마시느냐는 것이 있다. 영국 사람은 홍차(紅茶)를 즐기고, 일본 사람들은 녹차(綠茶)를, 미국 사람들은 커피를 좋아하는 식으로 우리나라의 독특한 차(茶)는 무엇일까, 어떤 재치 있는 사람은 밥 먹은 후에 마시는 숭늉이 우리의 차(茶)라고 대답하기도 한다. 사실은 우리도 이미 신라시대부터 녹차(綠茶)를 재배하여 불교(佛敎)의 융성과 더불어 녹차(綠茶) 마시기를 숭상하여 운치 있는 다기(茶器)도 많이 만들어낸 역사를 지니고 있다. 일본은 우리나라에서 차(茶) 마시는 법을 배워갔는데도 불구하고 요즘 와서는 우리의 녹차(綠茶) 마시는 법은 거의 없어지고 녹차(綠茶)를 심지어는 일본차(日本茶)라고 부르기까지.. 2025. 11. 7.
담(痰), 설사(泄瀉)에 특효 – 모과차(木瓜茶) 동의보감(東醫寶鑑)에 모과(木瓜)의 약효를 기재하는 가운데, 중국 의학 문헌의 인용이 아니고 우리나라에서 전해 내려오고 있는 속방(俗方)을 소개하고 있는 것을 보면 모과(木瓜)를 꽤 중요시한 것과 당시 민간요법(民間療法)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었음을 엿볼 수 있다. ‘木瓜 : 消痰 止痰唾 木瓜煎治痰 益脾胃 木瓜蒸爛取肉 硏搗篩去涬 量人煉蜜 薑汁 竹瀝 攪和作煎 每取一大匙 嚼下日三四次’ 모과(木瓜)는 담(痰)을 삭이고 가래를 멈추는데 모과전(木瓜煎)을 만들어 복용하는 것이 좋다. 모과전(木瓜煎)은 담(痰)을 다스리고 비위(脾胃)를 이롭게 하는데, 만드는 방법은 모과(木瓜)를 푹 쪄서 씨를 빼고 살을 찧어 으깬 뒤 체로 걸러서 꿀, 새앙즙, 죽력(竹瀝)을 섞어 끓여서 만든다. 하루에 3~4차 큰 숟갈로 하나씩.. 2025. 11. 6.
눈을 밝게 한다는 결명자차(決明子茶) 한방(韓方)에서 사용되는 약재(藥材)의 이름이 생긴 유래를 보면 재미있는 것들이 많다. 약(藥)의 맛을 따져서 붙인 이름은 감초(甘草) 고삼(苦蔘) 세신(細辛) 등이 있고, 계절(季節)과의 관계를 나타낸 것은 반하(半夏) 인동등(忍冬藤), 사람의 이름을 딴 것으로 서장경(徐長卿) 포공영(蒲公英), 동물(動物)과의 관계로부터 생긴 이름은 음양곽(淫羊藿) 낭독(狼毒), 형상(形狀)에 따라 붙인 것은 오두(烏頭) 마편(馬鞭) 호장(虎杖), 지명(地名)에 유래하는 것으로는 촉규(蜀葵) 고량(高良), 약재(藥材)의 빛깔로 이름지은 것은 청호(菁蒿) 마황(麻黃), 시(詩)적인 표현을 한 것으로는 백두옹(白頭翁) 왕불유행(王不留行) 등이 있다. 그 중에서도 약재(藥材)가 나타내는 약효(藥效)를 이름으로 표시한 것.. 2025. 11. 5.
운동 부족한 체기(滯氣)에는 귤껍질차 아이러니컬한 사실이지만 사람은 분주해서 금방 쓰러질 듯이 쩔쩔 맬 때보다도 한가하게 되었을 때 병(病)이 나기 쉽다. 우스운 말로 눈코 뜰새없이 분주해서 병(病) 앓을 겨를도 없다는 표현은 아닌 게 아니라 사실인 것이다. 생명(生命)의 본질이 원래 ‘동(動)’이요, 변화이고 보면 정체(停滯)하면 병(病)이 생기게 마련이다. 동의보감(東醫寶鑑)의 ‘기일즉체(氣逸則滯, 기(氣)가 안일(安逸)해지면 체(滯)하게 된다.)’라는 것이 바로 이것이니 위(胃) 속의 음식물이 내려가지 않으면 체(滯)하듯이 전신(全身)의 원기(元氣)가 순환되지 못하고 체(滯)하면 병(病)이 된다는 것이다. 분주한 사람은 한가한 것을 갈망하며 “한거가이양지(閑居可以養志)”로 적당한 휴식(休息)이 좋은 레크리에이션(recreatio.. 2025. 11. 4.
술 마시고 속이 쓰린데 좋은 모과차(木瓜茶) 가을의 거리를 향기롭게 하는 것이 두 가지 있으니 하나는 모과(木瓜)요, 또 하나는 탱자(枳實)이다. 한두 개 구하여 서재에 놓으면 청향(淸香)이 방안에 충만하니 이 아니 운치스러운가? 또한 이 두 가지가 모두 약(藥)이나 차(茶)의 재료로도 유용하니 더욱 좋다. 모과(木瓜)는 광택 있는 황금색도 멋이 있지만 독특한 향기(香氣)가 천하일품(天下一品)이다. 모과(木瓜)를 식물학적으로 따지자면 ① 추피모과(皺皮木瓜), ② 광피모과(光皮木瓜), ③ 일모과(日木瓜)의 3종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산출되는 것은 광피모과(光皮木瓜)에 해당되는 것이며, 본초상으로는 명자(榠樝)라는 것이다. 원래 중국에서 모과(木瓜)라고 하는 것은 추피모과(皺皮木瓜)인데, 이 두 가지는 모든 성질이 비슷하고 다만 모양이 명자.. 2025. 11. 3.
술 마신 후 감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감에는 홍시(紅柿, 연시), 건시(乾柿, 말려서 만든 하얀 곶감), 오시(烏柿, 봄에 말려서 까맣게 만든 감)의 세 가지가 있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 나와 있는 감의 효능을 살펴보면, “비기(脾氣)를 건강(健康)하게 하며 비위(脾胃)가 허약(虛弱)하여 소화(消化)가 되지 않는데 사용한다. 우유와 꿀을 섞어 달여서 마신다.”, “개위(開胃)하고 장위(腸胃)를 두텁게 하며 상식(常食)하면 좋다.”, “소갈증(消渴症)으로 갈증(渴症)이 날 때 연시(軟柿)를 먹으면 좋다.”, “건시(乾柿)를 쌀가루와 같이 죽(粥)을 쑤어 소아(小兒)에게 먹이면 가을철 이질(痢疾)에 좋다.” 등 모두 좋다는 것뿐이다. 또 ‘시유칠절(柿有七絶)’이라고 하여 감나무에는 일곱 가지 기막히게 좋은 장점이 있는데, ① 壽, ② 多陰.. 2025.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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