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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경불순(月經不順)에는 복숭아씨 구한말(舊韓末)에 황성신문(皇城新聞)에서 꽃 좋고 열매 좋은 복숭아꽃을 국화(國花)로 삼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얘기가 있었다. 그럴 정도로 복숭아는 옛날부터 우리 생활에서 사랑을 받아 왔고 봄을 상징하는 데도 복숭아꽃이요, 요염한 미색(美色)을 형용하는 데도 도홍색(桃紅色)의 복숭아꽃이었다. 더구나 무릉도원(武陵桃源)이니 선도(仙桃)이니 천도(天桃)이니 하여 복숭아와 선도(仙道)는 밀접한 관계가 있는 인상을 주기 때문에 복숭아 열매의 로맨틱한 모습 자체도 무심하게 보이지 않는다. 기녀(妓女) 이름에 홍도(紅桃)니 도화(桃花)가 많은 것은 고사하고 신라시대의 선도성모(仙桃聖母)와 도화낭(桃花娘)만 보아도 얼마나 복숭아가 친근한 과일인가를 알 수 있다. 그러나 무슨 연유에서인지 복숭아나무를 목지정(木之.. 2025. 11. 13.
살구씨(杏仁)는 진해(鎭咳), 가래 삭이는데 특효 의학계(醫學界)를 행림(杏林)이라고 하는 데에는 재미있는 고사(故事)가 얽혀 있다. 진(晋)나라 때 갈홍(葛洪)이 쓴 신선전(神仙傳)에 이런 말이 있다. “동봉(董奉)이라는 명의(名醫)가 있어 병자(病者)를 구하고는 중(重)한 환자(患者)에게는 살구나무 5그루, 경(輕)한 환자(患者)에게는 한 그루의 살구나무를 자기 집 주변에 심게 하는 것을 치료비로 하였다. 수년 동안에 어느덧 살구나무가 10만 그루나 되어 울창한 행림(杏林)을 이루게 되었다. 열린 살구를 쌀과 바꾸어 가게 하여 얻은 쌀로 어려운 사람들을 구제하여 이름을 날렸으며, 그 자신도 300여 살까지 장수(長壽)하였다.” 이런 연유로 해서 살구나무와 의학이 인연이 생겼을 뿐만 아니라 살구 자체도 약(藥)으로 가치가 있다. 살구의 과육(果.. 2025. 11. 12.
참외는 체(滯)한데 좋고, 꼭지의 독(毒)은 사향(麝香)으로 풀어 수박과 더불어 참외는 여름 과일의 여왕이라고 말한 문인(文人)이 있지만 아닌 게 아니라 원두막과 참외는 빼놓을 수 없는 여름 경물(景物)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도 “甜瓜西瓜爲滌暑之需 : 참외와 수박은 더위를 씻어내는 음식”이라고 하였다. 고려청자로 된 과형기물(瓜形器物)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도 참외가 옛날부터 사랑 받은 과일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甜瓜 : 성질은 차며, 맛이 달고 유독(有毒)하며 갈증(渴症)을 멈추고 번열증(煩熱症)을 고치며 소변(小便)을 잘 나오게 하고 뱃속의 답답한 기운을 없애며, 구비(口鼻)의 창(瘡)을 다스린다. 너무 많이 먹으면 냉증(冷症)이 생겨 배탈이 나고 팔다리에 힘이 없어진다.” 또한 물에 가라앉는 것과 참외 한 개에 꼭지와 배.. 2025. 11. 11.
수박은 이뇨(利尿)작용, 볶은 씨는 일미(一味) 수박 성분으로는 당분(糖分), 능금산, 아르기닌(arginine), 베타인(betaine), 시트롤린(citrulline) 등 아미노산(amino acid)과 효소(酵素), 색소(色素) 등이 주성분인데 오줌 잘 나오게 하는 이뇨(利尿) 작용은 당분(糖分)과 색소(色素)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되고 있으나 아직 완전히 그 메커니즘이 밝혀지지 못하고 있다. 수박씨(西瓜子)에도 쿠쿠르비타신(Cucurbitacin)을 주성분으로 하는 지방유(脂肪油)를 비롯하여 전분(澱粉), 포도당(葡萄糖), 효소(酵素) 등이 풍성하게 들어 있는 볶은 수박씨가 일미(一味)인 것도 이유가 있는 것이다. 오늘날의 식이요법(食餌療法)에서도 수박 즙을 졸여서 만든 엑기스를 서과당(西瓜糖)이라고 하여 신장병(腎臟病)의 부기(浮氣)를 빼는.. 2025. 11. 10.
음양교접(陰陽交接)할 때 젖을 먹이지 말라. 오늘날은 동의보감(東醫寶鑑) 시대와 달라서 주부들의 교육 수준이 향상되고 가정학(家庭學)에 대한 훈련이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육아법(育兒法) 같은 것도 옛날에 비하여 현저하게 발달되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항상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지나치게 감싸주는 과잉보호(過剩保護) 엄마가 있는가 하면 무턱대고 약(藥)을 먹이고, 모유(母乳)보다도 우유(牛乳) 포육(哺育)이 더 과학적이라고 믿는 엄마들도 적지 않다. “갓난아기는 아직 피부(皮膚)가 약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두꺼운 옷으로 감싸주면 피부(皮膚)가 짓물러 손상되어 땀띠 등의 피부병(皮膚病)이 생기고 감기(感氣) 들기 쉬우니 날씨가 화창할 때에는 밖으로 안고 나가 바람과 볕을 쬐어 풍한(風寒)에 대한 저항력(抵抗力)을 길러 주어야 병(病)이 생기지 않.. 2025. 11. 9.
공부할 때 졸리면 녹차(綠茶)를 마셔라. 녹차(綠茶)가 “消宿食 下氣 利小便 令人小睡 淸頭目” 등의 매력적인 약리작용을 지니고 있는 외에도 유력(有力, 힘이 용솟음치고), 열지(悅志, 마음이 즐겁고), 익지(益志, 의욕이 넘치고), 해주(解酒, 술을 깨게 하고) 등의 효과가 있다고 되어 있으니 기호성 음료치고 이보다 더 좋은 것이 어디 있겠는가? 이와 같은 약리작용은 결코 과장이 아니고 그에 해당되는 성분들이 과학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역시 가장 중요한 성분은 알칼로이드(alkaloid) 계열인 카페인(caffeine), 테오필린(theophylline) 등이며 이것이 중추신경(中樞神經), 심장(心臟), 신장(腎臟) 등에 대해 강력한 흥분(興奮)작용을 지니고 있다. 같은 분량끼리 비교한다면 녹차(綠茶)는 커피(coffee)보다도 더 많은 .. 2025. 11. 8.
소화(消化)를 돕고 머리를 맑게 하는 차(茶) - 작설차(雀舌茶) 외국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흔히 묻는 질문 가운데, 한국 사람들은 고유한 풍속으로 어떤 차(茶)를 마시느냐는 것이 있다. 영국 사람은 홍차(紅茶)를 즐기고, 일본 사람들은 녹차(綠茶)를, 미국 사람들은 커피를 좋아하는 식으로 우리나라의 독특한 차(茶)는 무엇일까, 어떤 재치 있는 사람은 밥 먹은 후에 마시는 숭늉이 우리의 차(茶)라고 대답하기도 한다. 사실은 우리도 이미 신라시대부터 녹차(綠茶)를 재배하여 불교(佛敎)의 융성과 더불어 녹차(綠茶) 마시기를 숭상하여 운치 있는 다기(茶器)도 많이 만들어낸 역사를 지니고 있다. 일본은 우리나라에서 차(茶) 마시는 법을 배워갔는데도 불구하고 요즘 와서는 우리의 녹차(綠茶) 마시는 법은 거의 없어지고 녹차(綠茶)를 심지어는 일본차(日本茶)라고 부르기까지.. 2025. 11. 7.
담(痰), 설사(泄瀉)에 특효 – 모과차(木瓜茶) 동의보감(東醫寶鑑)에 모과(木瓜)의 약효를 기재하는 가운데, 중국 의학 문헌의 인용이 아니고 우리나라에서 전해 내려오고 있는 속방(俗方)을 소개하고 있는 것을 보면 모과(木瓜)를 꽤 중요시한 것과 당시 민간요법(民間療法)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었음을 엿볼 수 있다. ‘木瓜 : 消痰 止痰唾 木瓜煎治痰 益脾胃 木瓜蒸爛取肉 硏搗篩去涬 量人煉蜜 薑汁 竹瀝 攪和作煎 每取一大匙 嚼下日三四次’ 모과(木瓜)는 담(痰)을 삭이고 가래를 멈추는데 모과전(木瓜煎)을 만들어 복용하는 것이 좋다. 모과전(木瓜煎)은 담(痰)을 다스리고 비위(脾胃)를 이롭게 하는데, 만드는 방법은 모과(木瓜)를 푹 쪄서 씨를 빼고 살을 찧어 으깬 뒤 체로 걸러서 꿀, 새앙즙, 죽력(竹瀝)을 섞어 끓여서 만든다. 하루에 3~4차 큰 숟갈로 하나씩.. 2025. 11. 6.
눈을 밝게 한다는 결명자차(決明子茶) 한방(韓方)에서 사용되는 약재(藥材)의 이름이 생긴 유래를 보면 재미있는 것들이 많다. 약(藥)의 맛을 따져서 붙인 이름은 감초(甘草) 고삼(苦蔘) 세신(細辛) 등이 있고, 계절(季節)과의 관계를 나타낸 것은 반하(半夏) 인동등(忍冬藤), 사람의 이름을 딴 것으로 서장경(徐長卿) 포공영(蒲公英), 동물(動物)과의 관계로부터 생긴 이름은 음양곽(淫羊藿) 낭독(狼毒), 형상(形狀)에 따라 붙인 것은 오두(烏頭) 마편(馬鞭) 호장(虎杖), 지명(地名)에 유래하는 것으로는 촉규(蜀葵) 고량(高良), 약재(藥材)의 빛깔로 이름지은 것은 청호(菁蒿) 마황(麻黃), 시(詩)적인 표현을 한 것으로는 백두옹(白頭翁) 왕불유행(王不留行) 등이 있다. 그 중에서도 약재(藥材)가 나타내는 약효(藥效)를 이름으로 표시한 것.. 2025. 11. 5.
운동 부족한 체기(滯氣)에는 귤껍질차 아이러니컬한 사실이지만 사람은 분주해서 금방 쓰러질 듯이 쩔쩔 맬 때보다도 한가하게 되었을 때 병(病)이 나기 쉽다. 우스운 말로 눈코 뜰새없이 분주해서 병(病) 앓을 겨를도 없다는 표현은 아닌 게 아니라 사실인 것이다. 생명(生命)의 본질이 원래 ‘동(動)’이요, 변화이고 보면 정체(停滯)하면 병(病)이 생기게 마련이다. 동의보감(東醫寶鑑)의 ‘기일즉체(氣逸則滯, 기(氣)가 안일(安逸)해지면 체(滯)하게 된다.)’라는 것이 바로 이것이니 위(胃) 속의 음식물이 내려가지 않으면 체(滯)하듯이 전신(全身)의 원기(元氣)가 순환되지 못하고 체(滯)하면 병(病)이 된다는 것이다. 분주한 사람은 한가한 것을 갈망하며 “한거가이양지(閑居可以養志)”로 적당한 휴식(休息)이 좋은 레크리에이션(recreatio.. 2025. 11. 4.
술 마시고 속이 쓰린데 좋은 모과차(木瓜茶) 가을의 거리를 향기롭게 하는 것이 두 가지 있으니 하나는 모과(木瓜)요, 또 하나는 탱자(枳實)이다. 한두 개 구하여 서재에 놓으면 청향(淸香)이 방안에 충만하니 이 아니 운치스러운가? 또한 이 두 가지가 모두 약(藥)이나 차(茶)의 재료로도 유용하니 더욱 좋다. 모과(木瓜)는 광택 있는 황금색도 멋이 있지만 독특한 향기(香氣)가 천하일품(天下一品)이다. 모과(木瓜)를 식물학적으로 따지자면 ① 추피모과(皺皮木瓜), ② 광피모과(光皮木瓜), ③ 일모과(日木瓜)의 3종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산출되는 것은 광피모과(光皮木瓜)에 해당되는 것이며, 본초상으로는 명자(榠樝)라는 것이다. 원래 중국에서 모과(木瓜)라고 하는 것은 추피모과(皺皮木瓜)인데, 이 두 가지는 모든 성질이 비슷하고 다만 모양이 명자.. 2025. 11. 3.
술 마신 후 감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감에는 홍시(紅柿, 연시), 건시(乾柿, 말려서 만든 하얀 곶감), 오시(烏柿, 봄에 말려서 까맣게 만든 감)의 세 가지가 있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 나와 있는 감의 효능을 살펴보면, “비기(脾氣)를 건강(健康)하게 하며 비위(脾胃)가 허약(虛弱)하여 소화(消化)가 되지 않는데 사용한다. 우유와 꿀을 섞어 달여서 마신다.”, “개위(開胃)하고 장위(腸胃)를 두텁게 하며 상식(常食)하면 좋다.”, “소갈증(消渴症)으로 갈증(渴症)이 날 때 연시(軟柿)를 먹으면 좋다.”, “건시(乾柿)를 쌀가루와 같이 죽(粥)을 쑤어 소아(小兒)에게 먹이면 가을철 이질(痢疾)에 좋다.” 등 모두 좋다는 것뿐이다. 또 ‘시유칠절(柿有七絶)’이라고 하여 감나무에는 일곱 가지 기막히게 좋은 장점이 있는데, ① 壽, ② 多陰.. 2025. 11. 2.
해장술은 절대 금물 술이 사람을 망치게 하는 독(毒)이 되느냐, 인생을 즐겁게 하는 백약지장(百藥之長)이 되게 하느냐는 음주관리법 여하에 달려 있다. 도가 지나쳐서 알코올 만성중독(慢性中毒)이 되면 백 가지 병(病)이 다투어 생기게 되어 볼장 다 보는 격이 된다. 알코올 중독이 되는 틀림없는 비결은 약한 술이건 독한 술이건 마신 술이 아직도 덜 깨었을 때 또다시 술을 마시어 술이 서로 릴레이를 하게 하면 된다. 결국 해장술이니 장취(長醉)니 하는 것이 술 중독의 장본인이 되는 것이다. “酒毒爲變諸病 : 술의 독(毒)이 변하여 온갖 병(病)을 일으킨다. 병(病)이 오래되어 깊어지면 소갈(消渴), 황달(黃疸), 폐위(肺痿), 폐농양(肺膿瘍), 치질(痔疾), 고장(鼓腸), 실명(失明), 효천(哮喘), 노수(勞嗽), 간질(.. 2025. 11. 1.
많이 취했을 땐 쌀밥이 해롭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 음주(飮酒) 후 대식(大食)을 하면 종기(腫氣)가 생기고 해롭다고 하였는데 왜 그럴까? 하여간 어느 경우에나 술은 폭음(暴飮)하여서는 안 되며 특히 공복(空腹)일 때 폭음(暴飮)하면 위(胃)와 간장(肝臟)이 나빠지게 마련이라는 것은 상식으로 되어 있다. 역시 제일 좋은 것은 식사와 더불어 술을 반주(飯酒) 정도로 즐기든지 그렇지 못하면 적당한 음주(飮酒) 후에는 반드시 식사를 드는 습관을 지녀야 한다. 주객(酒客)들이 간(肝)이 나빠지고 위(胃)가 상하는 것은 영양실조(營養失調), 비타민-B 결핍, 저혈당(低血糖) 등의 원인이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술과 곁들여서 먹는 안주나 음식의 종류와 질도 문제가 된다. 김치 깍두기에 소주나 마시면 소위 속을 훑어내린다고 하여 위염(胃.. 2025. 10. 31.
술 마신 후에는 성관계(性關係)를 하지 말아야. 싫거나 좋거나 인생(人生)에서 술은 빼놓을 수 없는 존재임은 말할 나위도 없다. 다만 어떻게 마시면 건강(健康)도 해치지 않고 인생(人生)을 즐겁게 하느냐 하는 데에 술의 철학(哲學)이 있고 술의 의학(醫學)이 있게 마련이다. ‘酒者五穀之津液 米麴之華英 雖能益人 亦能損人 若醉飮過度 毒氣攻心 穿腸腐脇 神昏錯謬 目不見物 此則喪生之本也’ 술은 오곡(五穀)의 에센스이고 쌀과 누룩의 조화품이라, 사람에게 이로운 것이기도 하지만 또한 사람을 해치는 것도 될 수 있다. 만약 지나치게 마시면 독성(毒性)이 심장(心臟)을 공격하고 창자에 구멍이 나게 하며 옆구리의 간(肝)이 망가지고 정신(精神)이 혼미해져서 눈이 보이지 않게 되니 술이야말로 생명(生命)을 망치는 근본이 되는 것이다. ‘酒不過三盃 多則傷五臟 亂性發.. 2025.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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