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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칼럼

간(肝)이 나쁘면 눈이 침침하다.

by 예당한의원 2025.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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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의 오장육부 중에서 간장의 형태를 빨갛게 하여 나타낸 이미지 사진

 어느 내장(內臟)에 병()이 생겼을 때 그에 대응하는 증상이 얼굴이나 피부(皮膚)에 나타나는 수가 있어 진단에 도움이 된다.

 

 가령 간() 기능이 나빠지면 눈의 흰자위가 노래지며, 도대체가 몸 전체의 컨디션이 나빠지면 자연히 눈이 침침해질 뿐만 아니라 외관상으로도 눈이 광채(光彩)를 잃는다.

 

노란 머리에 파란색의 눈동자를 가지고 있는 서양 여성의 오른쪽 눈을 확대를 하여 찍은 사진

 ‘目者肝之竅

 

 눈은 간()의 밖에 나타난 구멍이다.

 

 ‘目者肝之外候···肝腎之氣充 則精彩光明 肝腎之氣乏 則昏蒙眩暈

 

 눈은 간() 기능이 밖으로 나타난 징후이기 때문에 간() 기능과 스태미나가 충실하면 눈에 정기(精氣)가 감돌아 빛나고 모자라면 눈이 캄캄해지면서 현기증(眩氣症)이 생긴다.

 

 이와 같은 간() 기능과 눈과의 특별한 친화관계를 말하듯이 한의학(韓醫學)에서는 심(), (), (), () 등과 혀(), 입술(), (), () 등과의 관련성을 소위 오행설(五行說)에 의하여 관계 짓고 있지만 오장(五臟)을 나타내는 명칭부터가 과연 현대의학의 해부학적 개념과 일치되느냐부터 검토되어야 할 것이므로 아주 심오한 문제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우선 야맹증(夜盲症)에 간()을 먹는 것이 치료제(治療劑)가 되며 간()에는 비타민-A와 철분(鐵分) 등이 들어 있어 빈혈(貧血)이니 결막건조증(結膜乾燥症) 또는 각막연화증(角膜軟化症) 등 안과질환(眼科疾患)의 치료제(治療劑)가 될 수 있다는 사실로 볼 때 눈과 간()이 서로 관련된다고 한 옛날의 지혜를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시력(視力)을 좋게 하는 약()으로서 우간(牛肝), 양간(羊肝), 토간(兎肝), 저간(豬肝), 웅담(熊膽), 견담(犬膽), 달담(獺膽) 등을 권하고 있다.

 

야생에서 채취를 한 소의 간을 깨끗하게 세척한 후에 편으로 썰어 놓은 것을 희고 동그란 접시에 4개를 나란히 놓아두고 찍은 사진
소의 간

 ‘牛肝 : 明目作膾之 煮食亦可 小兒雀目生食之

 

 소의 간()은 눈을 밝게 하니 회()로 만들어 날로 먹든지 익혀 먹어도 좋다. 어린애들 밤눈 어두운 데는 생식(生食)하는 것이 좋다.

 

 ‘豬肝 : 明目 又治肝熱 目赤磣痛豬肝一具薄切以五味醬醋食之

 

 돼지의 간()은 눈을 밝게 하고 간열(肝熱)을 다스리며 눈이 빨개지고 아픈데 좋으니 얇게 썰어 양념 초장(醋醬)에 찍어 먹는다.

 

 ‘肝虛雀目 : 雀目者 日落卽不見物也 晝明晩暗謂之雀目 言如鳥雁之瞑便無所見也 牛肝作 膾食之妙

 

 작목(雀目)이란 해가 지면 눈이 어두워 못 보는 것이다. 낮에는 눈이 보이나 밤에는 어두워지는 것이 마치 새들이 밤에는 앞으로 못 보는 것과 같기 때문에 작목(雀目)이라고 한 것이다. 소의 간()을 생회(生膾)로 먹는 것이 아주 묘약이다.

 

 마지막에 소의 간() 생회(生膾)가 좋다는 구절은 그 출처를 속방(俗方)이라고 하여 우리나라에서 민간요법(民間療法)으로 전해져 내려왔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서양의 늙은 남성이 시력저하로 오른쪽 눈에 돋보기를 대고 있는 것을 찍은 흑백 사진
노안

 ‘老人眼昏 : 人年老而目昏者 血氣衰而肝葉薄 膽汁減而目乃昏矣

 

 노인(老人)이 되면 눈이 어두운 것은 혈기(血氣)가 쇠퇴하여 간()이 엷어지고 담즙(膽汁) 생성이 감소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결국 간() 기능과 시력(視力)의 밀접한 관계를 논하고 있으니 결국 간()은 오장육부(五臟六腑) 중에서 가장 중요한 기관임을 강조하고 있으며 사람이 늙으면 간()의 중량(重量)이 가벼워지는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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