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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칼럼

은행(銀杏)은 천식(喘息)에 좋고, 야뇨증(夜尿症)에 90% 효과

by 예당한의원 2025.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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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에서 잘 자라고 있는 은행나무의 노란색의 열매와 초록색의 잎을 멀리서 찍은 사진
은행나무

 수령(樹齡) 수백 년의 정정한 은행(銀杏)나무는 가장 동양적인 운치 있는 풍경을 자아낸다.

 

 은행(銀杏)나무를 공손수(公孫樹)라고 하는 것은 어버이()대에 심은 것이 손자대(孫子代)에나 가서야 열매를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며 잎 모양이 오리 같다고 하여 압각수(鴨脚樹)라고도 한다.

 

 식물학적으로는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할 정도로 특이한 존재인데다가 자웅이주(雌雄異株)로 되어 있고, 수꽃에서는 화분(花粉)이 아니라 정충(精蟲)이 나오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은행(銀杏)나무도 마주봐야 열매가 생기지.”하는 속담은 생과부의 하소연인가?

 

야생에서 채취를 한 은행 열매의 속 알맹이를 잘 볶아서 만든 은행구이를 흰색 접시 위에 여러 개 놓아두고 찍은 사진
은행

 주안상(酒案床)에서 인기가 있는 은행(銀杏)열매의 비취색(翡翠色) 모습과 향미(香味)는 천하일품(天下一品)이다.

 

 그러나 많이 먹으면 독()작용이 나타나며, 한꺼번에 150개 이상을 먹으면 발열(發熱), 구토(嘔吐), 호흡곤란(呼吸困難)이 일어나고 생명(生命)에까지 위협을 준다는 보고가 있으니 아무리 좋더라도 지나치면 해롭다는 것을 우선 경고하고 싶다.

 

 성분으로는 영양가 있는 탄수화물이 30% 이상에 단백질, 지방질, 당류 등이 들어 있고, 비타민-A 100 국제단위(international unit : I.U), 비타민-B1 0.13, 비타민-C 0.5, 비타민-D의 전구체(前驅體)인 에르고스테린(ergosterin) 등이 함유되어 있다.

 

 주로 열매 껍질에 들어 있는 빌로볼(bilobol) 및 징콜릭산(ginkgolic acid)은 마치 옻나무 진처럼 피부(皮膚)에 알레르기(allergy) 염증(炎症)을 일으키게 한다.

 

은행 열매를 깨끗하게 세척한 후에 건조시킨 것을 하얀 바닥 위에 나무로 만든 동그란 그릇에 가득 담아두고, 그 옆에 바닥에도 몇 개를 놓아두고 찍은 사진
은행

 ‘生食則戟人喉 小兒食之發驚

 

 은행(銀杏)을 날로 먹으면 목구멍에 자극(刺戟)을 일으키고 어린애들이 먹으면 경기(驚氣)를 일으킨다.

 

 은행(銀杏)은 무턱대고 집어먹을 성질의 열매는 아니라는 것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銀杏 一名白果 性寒 味甘 有毒 淸肺胃濁氣 定喘止咳

 

 은행(銀杏)은 일명 백과(白果)라고도 하며 독성(毒性)이 있다. ()와 위()의 탁기(濁氣)를 깨끗이 하고 천식(喘息)을 가라앉히며 기침을 멈춘다.

 

 언제나 한의학(韓醫學)적 표현에는 상징적인 표현, 예컨대 ()한 기()’등이 많아 과학적으로 볼 때는 불분명하게 느껴지는 것이 한방(韓方)의 과학화(科學化)를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이 되고 있다.

 

 재미나는 일은 옛날 중국에서는 신부(新婦)가 가마를 타고 시집갈 때 은행(銀杏) 구운 것 10여개를 먹이는 습관이 있었는데, 도중에 소변(小便) 나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4~5시간 동안 소변(小便)을 참아야 할 때는 한번 시험해 볼 만하며 어린애들 야뇨증(夜尿症)에 먹여도 역시 90% 정도의 효과가 있다고 하나 약리학적 근거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야생에서 채취를 한 초록색의 은행잎에 이슬이 많이 묻어 있는 것을 확대를 하여 찍은 사진
은행잎

 은행(銀杏)을 까서 기름에 재워 석 달쯤 지난 것을 매일 한 개씩 먹으면 폐결핵(肺結核)에 좋다는 민간요법(民間療法)도 있고 잎사귀에는 플라보노이드(flavonoid), 진놀(ginnol), 시킴산(shikimic acid) 등의 성분이 들어 있어 항균(抗菌)작용을 나타내기 때문에 은행잎은 모양도 예쁜 뿐만 아니라 책갈피에 서표(書標)로 끼워 놓으면 책벌레 좀먹는 것도 방지가 된다니 독서 애호가들은 알아둘 만하다.

 

 요즘엔 은행잎이 제약(製藥) 원료로 외국에서도 많이 사용되어서 수출이 많이 되고 있다니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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