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뇨병(糖尿病)의 식이요법(食餌療法)에 있어서 당분(糖分)이 나쁘다고 하여서 육식(肉食)만하라는 것은 아니다.
균형이 잡힌 자연식(自然食)을 하도록 주의해야 하며 다소의 당분(糖分) 섭취보다는 무서운 것은 칼로리(calorie) 과도 섭취라고 되어 있다.

술에 들어 있는 소량의 당분(糖分) 함량을 따져서 맥주나 청주는 어떻고, 소주나 위스키는 어떻고 할 계제가 아니다.
술은 금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되어 있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는 당뇨병(糖尿病)의 원인을 거의 전적으로 주(酒)와 색(色), 그 중에서도 특히 주후색욕과다(酒後色慾過多)에 두고 있음은 무엇 때문일까?
“단석(丹石)을 많이 먹어서 진기(眞氣)는 없는데도 열사(熱邪)만 왕성해지면 음식을 먹어도 끓는 물에 눈 녹는 격이 되어 나날이 살이 여위고 오줌은 고유(膏油)와 같으며, 양(陽)이 강성하여도 불교정설(不交精泄)하는 증상이 생기니 제일 고치기 힘든 당뇨병(糖尿病)이다.”
단석(丹石)이란 광물성(鑛物性)으로 되어 있는 석약(石藥)으로 만든 강장강정제(强壯强精劑)인데, 이와 같은 스태미나(stamina) 약(藥)으로 진정한 원기(元氣)는 없는 주제에 말초적인 흥분만 시켜 놓는 요새 말하는 흥분제(興奮劑) 같은 것을 남용하는 것을 엄중히 경계한 구절이라고 해석된다.

당뇨병(糖尿病)에서 가장 무서운 병발증(倂發症)은 화농성(化膿性) 종기(腫氣)인데 혈당(血糖) 과다로 모든 조직(組織)의 균(菌)에 대한 저항력(抵抗力)이 약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종기(腫氣)가 생겨 병원에 가면 반드시 소변(小便)의 당분(糖分) 검사를 하게 되어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소갈(消渴)에는 언제나 대옹(大癰, 큰 종기)이 생기는 것을 염려해야 하며, 왜 소갈(消渴)에 옹저(癰疽)가 생기는가 하면 화사(火邪)가 승(勝)한 때문이니, 창(瘡)이 아픔이 심하고 터지지 않으면 소갈증(消渴症) 있는 사람으로 많이 먹는 사람은 반드시 등창이나 발찌가 생기게 마련이고 식사를 못하는 사람은 배가 부어올라 복수(腹水)가 생기는데 모두 난치(難治)의 증세들이다.”라고 한 것을 보면 당뇨병(糖尿病)에 병발(倂發)되는 화농증(化膿症)을 옛날에도 꽤 조심한 것을 알 수 있다.
당뇨병(糖尿病)에는 아시도시스(acidosis, 산혈증(酸血症))가 합병(合倂)되어 오래 가면 모든 조직(組織)의 만성변화를 일으키게 된다.

또 당뇨병(糖尿病)에 인슐린(insulin)이 특효약이라고 하여 함부로 사용하면 쇼크 등 중대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식이요법(食餌療法)만으로 고칠 수 있는가, 식단(食單)은 어떤 것이어야 하겠는가, 식이요법(食餌療法)과 인슐린(insulin) 등의 약물요법(藥物療法)을 겸해야 한다면 어떤 처방으로 해야 하는가, 합병증(合倂症)의 예방은 어떻게 해야 하나 등의 어려운 문제는 결코 주먹구구로 해결할 수 없다.
오직 전문가의 과학적이면서도 치밀한 지도와 관리 하에서만 이루어질 수 있고, 그렇게 함으로써 설사 완치(完治)는 못한다 치더라도 한평생 수명(壽命)에는 관계없이 당뇨병(糖尿病)과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인 오늘날 당뇨병(糖尿病) 치료의 추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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