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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64

공기 중의 먼지, 세균(細菌) 등을 걸러낸다. - 鼻中毛 “코털이 센다.”는 속담(俗談)이 있다. 일이 뜻대로 안 되어 매우 마음이 타서 콧속의 털이 하얗게 셀 정도라는 뜻이다. 과연 노심초사(勞心焦思)하면 코털이 세는지는 알 수 없으나 나이를 먹으면 다른 데가 다 젊어 보이더라도 코털이 하얗게 되는 것만은 속일 수 없다는 통계가 있다. 코털이 콧구멍 밖으로 나와 보이는 것은 미관상 좋아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틈만 나면 코털을 잡아 뽑는 사람이 있는데, 그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다. 너무 긴 것을 가위로 다듬는 정도가 좋지 않을까? 코에는 두 가지 코털이 있는데 잡아 뽑을 수 있는 큰 털과 점막(粘膜)에 짧게 돋아 있는 섬모(纖毛)가 그것이다. 큰 털은 공기 중의 커다란 먼지를 제거하는 역할을 하며 섬모(纖毛)는 미세한 먼지와 세균(細菌)을 포착한.. 2025. 9. 13.
밤중에 심한 병(病)도 해가 뜨면 덜해 - 百病朝慧夕加 인체(人體)는 낮과 밤에 따라서 생리(生理)가 달라진다. 낮에는 대뇌(大腦)가 각성 호르몬의 작용으로 활발히 활동을 하며 전신의 신진대사(新陳代謝)도 왕성하지만 밤이 되면 모든 기능이 저하되어 수면(睡眠)을 하게 된다. 자율신경(自律神經, autonomic nerve)도 낮에는 주로 교감신경(交感神經, sympathetic nerve)이 긴장되지만 밤에는 부교감신경(副交感神經, parasympathetic nerve)이 판을 친다. 따라서 같은 약(藥)일지라도 낮과 밤에 따라서 용량과 반응이 달라진다. 중병(重病)을 앓는 환자를 간호해 본 분들은 경험이 있겠지만 환자에게 있어서 밤처럼 고달픈 때가 없다. 아무리 정성이 있어도 밤중에 괴로워하는 환자를 간호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어려운 일이다. 그.. 2025. 9. 10.
특효약(特效藥)이 없고, 예방주사(豫防注射)를 맞혀야 한다. - 百日咳 어린애들이 병(病)에 걸려 괴로워하는 것을 보면 부모의 간장이 녹게 마련인데 그 중에서도 백일해(百日咳)에 걸려서 숨이 넘어갈 듯이 기침을 하는 애를 보고 있노라면 부모의 숨마저 멎는 것처럼 답답하다. 백일해(百日咳)는 주로 어린애들의 전염병(傳染病)이며 한 번 걸리면 정확히 백 일은 아니지만 끈질기게 오래 가는 기침병이다. 잠복기가 1~2주, 카타르기가 1~2주, 경해기가 3~6주, 감퇴기가 2~3주 지나가야만 멎게 된다. 그 동안의 애처로운 고통은 말할 나위도 없고 경과가 오래기 때문에 어린이가 매우 쇠약해진다. 기침이 심할 때는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가 당나귀가 우는 것 같은 소리를 내며 숨을 들이쉬는 까닭에 당나귀 기침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어렸을 때 DPT-예방주사를 맞히면 걸리지 않기 .. 2025. 9. 9.
참기름을 항문(肛門)에 넣으면 변(便)이 통한다. - 導便法 관장법(灌腸法)이라는 것이 있다. 어린아이가 오랫동안 대변(大便)을 보지 못했을 경우 약액(藥液)을 항문(肛門)으로 주입해 주면 그 자극에 의하여 변(便)이 나오게 되는 방법이다. 소아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관장(灌腸)을 하며 또 관장(灌腸)의 목적도 변(便)이 나오게 하기 위한 배변관장(排便灌腸)뿐만 아니라 입으로 영양분을 섭취하지 못할 경우 영양을 공급하기 위한 영양관장(營養灌腸) 및 직접 치료에 필요한 약(藥)을 주입해 주기 위한 치료관장(治療灌腸) 등의 세 가지 목적으로 나눌 수 있다. 관장법(灌腸法)을 서양에서 개발된 치료법이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우리 조상들도 벌써부터 관장법(灌腸法)을 응용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관장(灌腸) 기술의 개발역사를 따지는 것 한 가지만 깊이 캐어 들어가도.. 2025. 8. 2.
상약(上藥)은 독성(毒性)이 없어 오래 먹어도 사람을 다치지 않는다. - 三品藥 사람의 생명(生命)과 건강(健康)에 있어서 약(藥)이란 무엇인가? 병(病)을 치료(治療)하는 데는 꼭 약(藥)이 있어야만 하는가? 먹을수록 몸에 이로운 보약(補藥)이라는 것이 과연 있는 것일까? 이런 의문을 지니고 동의보감(東醫寶鑑)에 나오는 ‘삼품약성(三品藥性)’을 읽어보기로 한다. 약(藥)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상품약(上品藥), 중품약(中品藥), 하품약(下品藥)의 삼품(三品)으로 분류하는 놀라운 발상이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에서 시작되었다. 중국에서 가장 오래 된 약물학(藥物學) 서적인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은 후한(後漢) 때에 나온 것으로 되어 있으며 365종의 약품(藥品)이 삼품(三品)으로 나누어져 올라 있다. ‘三品藥性 : 上藥一百二十種 爲君主 養命以應天 無毒 多服久服不傷人欲輕身益.. 2025. 7. 20.
물은 먼 지맥으로부터 나온 물이 가장 좋다. - 論水品 무게로 쳐서 인체(人體)의 약 70~80%가 물로 되어 있는 것만 보아도 물이 생명(生命)의 근원(根源)임을 알 수 있다. 전혀 물을 마시지 않으면 며칠 못 가서 생명(生命)을 잃지만 물만 충분히 공급하면 약 30일간은 생존(生存)할 수 있다. 논어(論語)에 “반소식 음수 곡굉이침지 낙역재기중(飯疏食 飮水 曲肱而枕之 樂亦在其中 : 소박한 음식(飮食)을 먹고 물을 마시며 팔을 구부려 베고 자도 즐거움이 그 가운데 있도다.)”라고 한 것을 보아도 물을 마신다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생존(生存)의 조건임을 알 수 있다. 천연적인 깨끗한 물, 즉 생수(生水)를 마신다는 것이 건강(健康) 유지의 기본이 되기 때문에 이미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1955년에 “깨끗한 물은 보다 좋은 건강(健康)의 기본이 된다.. 2025. 6. 28.
영양보충도 좋지만 소통이 잘 되어야 한다. - 三仁粥 변비(便祕)가 건강(健康)에 나쁘다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으며 옛사람들도 변비(便祕)를 원인에 따라 실비(實秘)와 허비(虛秘) 또는 양결(陽結)과 음결(陰結)의 두 가지로 나누어 여러 가지 치료법을 제시하고 있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 수천 개의 약방문(藥方文)이 나와 있으나 대개 모두 중국의 의학 원전(原典)에서 뽑아낸 것들인데, 그 중 ‘속방(俗方)’이라고 하여 우리나라에서 개발된 처방이 보석처럼 빛나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런 것을 보면 동의보감(東醫寶鑑)의 저자인 허준(許浚)은 지식이 해박하고 경험이 깊을 뿐만 아니라 독창성 있는 학자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니까 동의보감(東醫寶鑑)이 현재 중국에서까지 귀중한 문헌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변비증(便秘症) 처방 중에서.. 2025. 6. 17.
술로 생긴 설사(泄瀉)는 큰일나기 전에 술을 절제하라. - 酒泄 우리 인체에서 일어나는 모든 증상은 모두 원인과 뜻이 있어 생기는 것이지 저절로 생기는 것은 하나도 없다. 가령 어느 날 새벽에 배가 살살 아프더니 설사(泄瀉)를 했다고 하자. 앞뒤 생각할 것 없이 설사(泄瀉)니까 설사(泄瀉)를 멈추는 약(藥)을 먹으면 되겠지 하고 생각하는 것은 너무나 짧은 소견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설사(泄瀉)라는 증상은 같더라도 원인은 천차만별로 다르다. 원인을 다스리지 않고 말단의 증상만 다스리려고 하는 임시변통(臨時變通)적 치료법을 대증요법(對症療法)이라고 한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도 설사(泄瀉)의 종류를 무려 20여종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약(藥) 처방도 다르게 나와 있다. 설사(泄瀉)가 생기는 부위(部位), 원인(原因), 증상(症狀)에 따라 “위설(胃.. 2025. 6. 16.
병(病)중의 입맛은 진단(診斷)에 도움이 된다. - 能食, 不能食 동물의 경우 병(病)이 생기면 함구(緘口)하고 먹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병(病)이 나아서 다시 일어나게 되면 그 동안 못 먹은 것을 보충하려는 듯이 식욕(食慾)이 왕성해진다. 사람도 건강(健康)상태가 나빠지면 구미(口味)가 떨어지고 음식 냄새만 맡아도 비위(脾胃)가 상하는 것이 보통이다. 병(病)이 생길 때는 절식(絶食)을 하여 혈액(血液)의 활성을 높여 주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자연히 식욕(食慾)이 떨어지게 되는 것인데, 사람은 욕심이 있어 먹지 않으면 기운이 떨어져 죽을까봐 겁이 나서 무리하게 먹으려고 애쓴다. 소모성(消耗性) 질환이며 장기요양(長期療養)이 필요한 결핵증(結核症) 같은 경우에는 꾸준하게 영양(營養)을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요즘 발표되는 것을 보면 암(癌)환자가 너무 육.. 2025. 5. 21.
절제(節制)를 지키는 것이 건강법의 왕도 - 妊娠禁忌 건강법에 관한 한 무책임한 폭언(暴言)을 하여서는 안 된다. 요즘 나도는 책을 보면 성교(性交)는 할수록 좋으며, 남자가 배출하는 정액(精液)이라는 것도 불과 단백질 몇 그램에 해당되니 아낄 필요가 없으며 임신(妊娠) 중의 여성 중에는 성감(性感)이 더 증진되는 경우가 있어 성교(性交)를 삼갈 필요가 없다고 한 것이 그런 예이다. 물론 너무 금기(禁忌)가 많으면 오히려 심리적인 위축과 스트레스를 초래하여 건강(健康)에 나쁜 경우가 있을 수도 있지만, 만사에 절제(節制)를 지키는 것이 건강법의 왕도인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는 임신(妊娠) 중의 성교(性交)를 삼가라고 하고 있으며, 범방(犯房)을 한 후에 여성이 하혈(下血)하는 경우를 진루태(眞漏胎)라고 하며, 이런 하혈(下血.. 2025. 5. 14.
임신중절(姙娠中絶)은 가족계획이 아니다. - 妊娠將理法 예나 지금이나 여성에게 있어서 뱃속에 새로운 생명(生命)을 잉태(孕胎)하는 일처럼 신비하고 소중하고 조심스러운 일이 없을 것이다. 임신(妊娠) 중의 섭생(攝生)을 잘못하면 모체(母體)의 건강(健康)은 물론이고 장차 태어날 태아(胎兒)에게도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요즘 인공적인 임신중절(姙娠中絶)을 마치 가족계획의 방법처럼 잘못 생각하는가 하면 임신(妊娠) 중의 태교(胎敎)니 금기(禁忌)가 무슨 케케묵은 소리냐고 함부로 처신하는 여성이 생겨나는 것은 걱정스러운 일이다. ‘衣母太溫 食無太飽 飮無大醉 勿妄服湯藥 勿妄用鍼灸 勿擧重登高涉險 勿勞力過傷 勿多睡臥須時時行步 心有大驚子必癲癎 臨月不可洗頭 勿登高厠’ 임신(妊娠) 중에는 옷을 너무 두껍게 입지 말 것이며, 음식을 너무 포식(飽食)하지 말 것이며, 대취.. 2025. 5. 13.
참깨를 먹으면 몸이 가벼워진다. - 胡麻 동의보감(東醫寶鑑)에 ‘양성연년약(養性延年藥)’이라고 하여 불로장생(不老長生)할 수 있는 약(藥) 처방 10개와 단방(單方)으로 23개의 생약(生藥)을 소개하고 있다. 단방약(單方藥) 중에 참깨가 들어 있는 것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胡麻 卽 黑芝麻也 久服輕身不老 耐飢渴 延年 一名 巨僧’ 참깨, 즉 검은 참깨인데 오랫동안 계속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고 늙지 않으며, 굶어도 배고프지 않으며 수명(壽命)이 연장이 된다. 일명 거승(巨僧)이라고도 한다. 건강하다는 표현을 경신(輕身)이라고 한 것은 생각할수록 묘미가 있다. 사람이 과로(過勞)하거나 병(病)이 생기려고 할 때는 왜 그렇게도 몸이 무거운지 팔다리를 꼼짝하기가 싫어진다. 반대로 몸의 컨디션이 좋을 때는 몸이 날듯이 홀가분하게 느껴진다. .. 2025. 5. 4.
근심하고 노여워하면 암(癌)이 생긴다. - 乳癌 요즘 여성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이 유방암(乳房癌)이다. 유방(乳房)에 멍울이 생긴 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여 방치하여 두면 생명(生命)을 잃게 된다. 그러나 암(癌) 중에서 유방암(乳房癌)은 제일 완치(完治)하기 쉬워 조기(早期)에 발견하여 수술(手術)만 하면 걱정이 없다. 현대의학에서 사용하는 것과 같은 뜻으로 ‘암(癌)’자를 중국에서 처음 사용한 것은 송나라 때의 의서인 직지방(直指方)이 시초이다. 하여튼 예나 지금이나 암(癌)은 고치기 힘든 병(病)으로 되어 있으며, 여성의 유방암(乳房癌)이 근심하고 노여워하는 마음 때문에 생긴다는 말을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 읽을 수 있다. 유방암(乳房癌 : 한방(韓方)에서는 유암(乳巖)이라고 한다.)을 논하는 가운데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婦.. 2025. 5. 3.
손끝이 저리고 마비(痲痺)되는 감각이 생기면 중풍(中風)을 예방하라. - 中風必有先兆 모든 병(病)은 발병하기 전에 반드시 병(病)이 생길 징조(徵兆)가 나타나는 법이다. 이를테면 경계경보(警戒警報) 비슷한 것이다. 미리 대피하라는 경보이다. 이런 징조(徵兆)를 경고반응(警告反應)이라고도 한다. 고혈압(高血壓)이니 뇌졸중(腦卒中)이니 하는 것도 청천벽력(靑天霹靂)처럼 졸지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몇 해를 두고 징조(徵兆)가 나타나다가 드디어 폭발되는 것이다. 옛사람들은 병(病)이 나타난 다음에 손을 쓰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고 병(病)이 생기기 전에 병(病)이 나타날 징조(徵兆)를 살펴서 조섭(調攝)하는 것을 이상으로 삼았다. 중풍(中風)의 징조(徵兆)는 무엇일까? ‘中風者必有先兆之證 覺大拇指及次指 痲痺不仁 或手足少力 或肌肉微掣者 此先兆也 三年內必有大風 宜調其營衛’ 중풍(中風.. 2025. 4. 29.
모든 즐거움은 담백해야 한다. - 不燃燭行房 양성금기(養性禁忌)라고 하여 건강(健康)을 지키는데 있어 절대로 삼가야 할 사항을 4가지 적은 것이 있다. ‘一日之忌 飧無飽食 一月之忌晦大醉 一歲之忌 冬無遠行 終身之忌 夜不燃燭行房’ 하루에 조심해야 할 것은 저녁밥을 지나치게 포식(飽食)하여서는 안 된다. 매달 조심해야 할 것은 월말에 월급을 탔다고 술에 대취(大醉)하여서는 안 된다. 1년에 조심해야 할 것은 겨울 추울 땐 먼 여행을 하여서는 안 된다. 한평생 조심해야 할 것은 밤에 불을 켜놓고 성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밥을 먹고 바로 잠을 자게 되면 소화불량(消化不良)이 생기듯이 술도 적당히 마시면 ‘백약지장(百藥之長 : 모든 약 중에서 가장 으뜸가는 약)’이 될 수 있지만, 과음(過飮)하면 약이 변하여 ‘백독지장(百毒之長)’이 된다. 겨울 추.. 2025.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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