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나 지금이나 여성에게 있어서 뱃속에 새로운 생명(生命)을 잉태(孕胎)하는 일처럼 신비하고 소중하고 조심스러운 일이 없을 것이다.
임신(妊娠) 중의 섭생(攝生)을 잘못하면 모체(母體)의 건강(健康)은 물론이고 장차 태어날 태아(胎兒)에게도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요즘 인공적인 임신중절(姙娠中絶)을 마치 가족계획의 방법처럼 잘못 생각하는가 하면 임신(妊娠) 중의 태교(胎敎)니 금기(禁忌)가 무슨 케케묵은 소리냐고 함부로 처신하는 여성이 생겨나는 것은 걱정스러운 일이다.
‘衣母太溫 食無太飽 飮無大醉 勿妄服湯藥 勿妄用鍼灸 勿擧重登高涉險 勿勞力過傷 勿多睡臥須時時行步 心有大驚子必癲癎 臨月不可洗頭 勿登高厠’
임신(妊娠) 중에는 옷을 너무 두껍게 입지 말 것이며, 음식을 너무 포식(飽食)하지 말 것이며, 대취(大醉)토록 술을 마셔서는 아니 되며, 함부로 탕약(湯藥)을 복용하지 말아야 하며, 함부로 침(鍼)이나 뜸(灸)을 놓아서는 아니 되며, 무거운 것을 들고 높은 데와 험한 곳을 오르지 말 것이며, 지치도록 과로(過勞)하지 말 것이며, 너무 누워서 잠이 많아도 아니 되며, 때때로 나다녀야 할 것이며, 마음에 심한 충격(衝擊)을 받으면 태어나는 아이가 반드시 간질(癎疾)이 생기며, 해산(解産)달에는 머리를 감지 말 것이며, 문턱 높은 화장실 출입을 하여서는 아니 된다.
이와 같은 임신(妊娠) 중의 주의사항은 지금도 그대로 통용된다.
술은 너무 취하도록 마셔서는 아니 된다고 하였는데 또 딴 구절에는 아예 술을 입에 대서는 아니 된다고 하였다.
특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임신(妊娠) 중의 복약(服藥) 문제이다.
원칙적으로 임신(妊娠) 중에는 약(藥)을 복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며, 더욱이 임신(妊娠) 초기에 3개월에는 절대로 안 된다.
요즘 기형아(畸形兒), 정신박약아(精神薄弱兒)가 많이 생겨나는 것이 임신(妊娠) 중의 복약(服藥)이나 음주(飮酒) 및 흡연(吸煙) 관계가 크다는 것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임신(妊娠) 중에 먹어서는 아니 될 음식물, 약물이 수십 종 동의보감(東醫寶鑑)에 올라 있는 것도 과학적으로 검토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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