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人體)는 낮과 밤에 따라서 생리(生理)가 달라진다.
낮에는 대뇌(大腦)가 각성 호르몬의 작용으로 활발히 활동을 하며 전신의 신진대사(新陳代謝)도 왕성하지만 밤이 되면 모든 기능이 저하되어 수면(睡眠)을 하게 된다.
자율신경(自律神經, autonomic nerve)도 낮에는 주로 교감신경(交感神經, sympathetic nerve)이 긴장되지만 밤에는 부교감신경(副交感神經, parasympathetic nerve)이 판을 친다.
따라서 같은 약(藥)일지라도 낮과 밤에 따라서 용량과 반응이 달라진다.
중병(重病)을 앓는 환자를 간호해 본 분들은 경험이 있겠지만 환자에게 있어서 밤처럼 고달픈 때가 없다.
아무리 정성이 있어도 밤중에 괴로워하는 환자를 간호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어려운 일이다.
그렇던 환자도 아침 햇살이 퍼지기 시작하면 병세(病勢)가 안정되어 밤중에 자지 못한 잠이 들기까지 한다.
‘百病朝慧夕加 : 百病朝慧 晝安夕加 夜甚 何也 朝則人氣始生 衛氣始行故 朝慧 日中人氣長 長則勝邪故安 夕則人氣始衰 邪氣始生故加 夜半人氣入藏 邪氣獨居於身故甚也’
모든 병(病)이 아침에는 덜하고 저녁에는 심해진다. : 모든 병(病)이 아침녘에는 반짝하여 낮에는 괜찮다가 저녁이 되면 심해지기 시작하고 밤에는 아주 중태(重態)가 되는 것을 무엇 때문일까? 아침에는 정신이 들기 시작하며 정기(精氣)가 돌게 되므로 병(病)이 좀 괜찮아지며 낮에는 더욱 정신이 들어 병(病)을 물리치므로 편안해진다. 저녁이 되면 다시 기력(氣力)이 쇠퇴하기 시작하여 병(病)이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므로 병세(病勢)가 더 해지고 한밤중이 되면 모든 기력(氣力)이 내장(內臟)으로 들어가 사라지므로 병(病)이 혼자서 마음대로 기승을 부림으로써 병(病)의 증상이 심해지는 것이다.
요즘 식으로 말하자면 뇌(腦)의 노르아드레날린(noradrenaline) 분비가 어떻고 자율신경(自律神經, autonomic nerve)이 어떻기 때문에 그렇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할 것이겠지만 옛사람들은 동의보감(東醫寶鑑)식으로 설명을 하여 주면 납득이 되었던 것이다.
현대의학(現代醫學)은 아직도 생명현상(生命現狀)의 근본에 대한 이론체계가 없으나, 동양의학(東洋醫學)은 그 나름대로의 가설체계를 지니고 있고, ‘악법(惡法)이라도 무법(無法)보다는 낫다.’는 식이 동양의학(東洋醫學)의 장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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