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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재 이야기73

감초(甘草)는 독소(毒素)를 없애는 약(藥)중의 국로(國老) ‘약방(藥房)의 감초(甘草)’라는 속담이 있다. 한방(韓方) 첩약(貼藥)에는 어느 처방(處方)에나 감초(甘草)가 흔히 들어 있듯이 아무데나 빠지지 않고 끼여 다니는 사람을 형용하는 말이다. 좋게 말하면 아무 경우에나 없어서는 아니 될 요긴한 존재라는 뜻도 되지만 아무데나 주책없이 나타나는 친한 존재라는 뜻도 되지 않을까? 감초(甘草)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려져 있는 것일까?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다음과 같이 씌어 있다. ‘甘草 : 解百藥毒 安和七十二種石 千二百種草 調和諸藥 使有功故 號爲國老’ 감초(甘草)는 모든 약(藥)의 독성(毒性)을 해소시켜 주며, 72종의 석약(石藥)과 1,200종의 초약(草藥) 등을 서로 조화시켜서 약효(藥效)가 잘 나타나게 하는 작용이 있으므로 별명을 국로(國老)라.. 2025. 12. 20.
부신피질(副腎皮質) 호르몬 유지시키는 감초(甘草)의 신비 ‘약방(藥房)의 감초(甘草)’라는 어휘에서 풍기듯이 감초(甘草)는 딴 약(藥)에 곁들여 사용되는 보조 정도로 인식되는 것이 보통이었으나, 감초(甘草)의 주성분 부신피질(副腎皮質) 호르몬인 코르티코스테로이드(corticosteroid)와 유사한 작용이 있음이 알려지자 감초(甘草)에 대한 인식이 180도 달라졌다. 원래 인체(人體)란 하나의 조화된 우주(宇宙) 같은 존재여서 아무리 외부 세계의 상황이 변화하더라도 언제나 항상성(恒常性)을 유지하도록 조절이 되며 그럼으로써 건강(健康)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만약 외부 환경의 변화에 대한 적응이 올바르게 되지 못하여 항상성(恒常性)이 깨어지면 그것이 바로 불건강(不健康)이요, 병(病)이 되는 것이다. 레미제라블(Les Miserables)을 쓴 빅토르.. 2025. 12. 19.
도라지(桔梗)는 진해(鎭咳), 거담(祛痰), 해열(解熱) 진통제(鎭痛劑) 도라지를 한방(韓方)에서는 길경(桔梗)이라고 한다. 무슨 연유인지 도라지는 옛날부터 우리의 생활에 밀착되어 흐뭇한 도라지타령을 연상케 한다. “한두 뿌리만 캐어도 대바구니가 스리살살 다 녹는다.” 이 구성진 가락 속의 대바구니가 스리살살 다 녹는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는 몰라도 하여간 토속적인 낭만과 멋이 들어 있는 것 같다. 도라지는 현대 약물학(藥物學)에서도 중요한 생약(生藥)이며 진해거담약(鎭咳去痰藥)으로 쓰이니 대바구니가 내 간장(肝臟)만을 녹이는 것이 아니라 담(痰)과 기침(咳嗽)도 녹여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도라지의 아리고 쓴맛의 성분은 플라티코딘(platycodin), 사포닌(saponin) 등인데, 이 성분에 항염증(抗炎症), 거담(祛痰), 항궤양(抗潰瘍), 진해(鎭咳), 해.. 2025. 12. 18.
이뇨(利尿), 건위(健胃)에 좋은 창출(蒼朮), 백출(白朮) 우리나라 풍습으로 새로 이사를 갈 집의 방, 부엌, 화장실 등에 창출(蒼朮)이라는 한약(韓藥)을 태워서 연기를 가득 차게 한 다음 들어간다고 한다. 습기(濕氣)를 제거하고 귀신(鬼神)을 쫓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창출(蒼朮)이 향기로운 약초(藥草)이기 때문에 이와 같은 훈연법(燻煙法)에 의해서 환경을 깨끗하게 하는 동시에 오래 비워 두었던 방은 반드시 환기(換氣)를 잘한 다음에 들어가야 한다는 생활의 지혜에서 나온 풍습(風習)이 아닐까 한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해울기(解鬱氣)’라고 하여, “오래 비워 두었던 방에 무턱대고 들어가면 안 되고, 창출(蒼朮), 조협(皁莢), 향료(香料) 등을 태워서 갇혀 있던 울기(鬱氣)를 소산(消散)시킨 다음에 들어가야지 그냥 들어가면 병(病)이 된다.”고 하였다. .. 2025. 12. 17.
지황(地黃)은 과혈당(過血糖) 저지물질 함유 아무리 한약(韓藥)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한약(韓藥)을 펼쳐볼 때 까맣고 찐득찐득한 숙지황(熟地黃)을 보지 못한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만큼 지황(地黃)은 흔히 사용되는 약제(藥劑)이며, 더욱이 보약(補藥), 강정제(强精劑) 처방에 많이 배합된다. 지황(地黃)의 날 것을 생지황(生地黃), 그냥 말린 것을 건지황(乾地黃), 쪄서 까만빛이 된 것을 숙지황(熟地黃)이라고 한다. 한약재(韓藥材) 중에서 황(黃)자가 붙은 것이 많은데, 황련(黃蓮), 황금(黃芩), 황백(黃柏), 황정(黃精), 대황(大黃), 지황(地黃) 등, 모두 중요한 것들뿐이다. “장복(長服)하면 경신불로(輕身不老)한다. 뿌리를 씻은 것을 찧어 즙(汁)을 내어 끓여 졸인 것에 꿀을 섞어 환약(丸藥)을 만들어 공복(空腹)에 술과 .. 2025. 12. 16.
복령(茯苓) 장복하면 홍안(紅顔) 소년 같아져 한방(韓方) 처방에서 가장 흔히 사용되는 약재(藥材)를 제일 사용빈도가 큰 것부터 나열하면, 감초(甘草), 당귀(當歸), 복령(茯苓), 진피(陳皮), 인삼(人蔘)의 순서라고 한다. 역시 감초(甘草)는 ‘약방(藥房)의 감초(甘草)’임이 틀림없어 거의 어느 처방에나 대개 들어있게 마련인데,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감초(甘草)는 이렇다 할 약효(藥效)는 없고 다만 맛이 달기 때문에 탕약(湯藥)의 맛을 좋게 해주기 위한 교미제(矯味劑)로 사용하는 것이려니 정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여 왔다. 그러나 요즘 알려진 바에 의하면 글리시리진(glycyrrhizin)이라는 주성분이 부신피질(副腎皮質) 호르몬 비슷한 작용을 하며 때문에 스트레스(stress) 해소와도 관계가 있다는 학설이 나돌기 시작하면서부터 만능약(萬能.. 2025. 12. 15.
강장제(强壯劑)의 대명사 녹용(鹿茸) 삼용(蔘茸)이라고 하면 인삼(人蔘)과 녹용(鹿茸)의 뜻이지만 좀 더 넓은 의미로는 강장제(强壯劑)를 대표시킨 표현도 된다. 으레 건재약국 간판에는 인삼(人蔘)과 녹용(鹿茸)이 그려 있게 마련인 것도 그 때문인 것이다. 근래 인삼(人蔘)의 성분이나 약리작용에 대해서는 과학적인 연구가 많이 진척되어 심심치 않게 뉴스가 제공되고 있지만, 녹용(鹿茸)에 대해서는 밀수, 탈세의 범죄 보도뿐이지 통 과학적인 언급이 없다. 그래서 그런지 녹용(鹿茸)의 약리작용이나 성분에 대해서 문의해 오는 사람이 많지만 아직도 시원한 답변을 할 만한 과학적 자료가 없는 것이 유감이다. 요즘은 주로 외국에서 수입해 오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세종대왕(世宗大王)의 세종지리지(世宗地理志)에 수록된 약재 생산지를 보면 녹용(鹿茸)이.. 2025. 12. 10.
인삼(人蔘)의 칠효설(七效說) 한방(韓方)에서 소갈(消渴)이라고 하는 것 중에는 오늘날의 당뇨병(糖尿病)이 아닌 것도 포함되어 있으나, 증상의 표현으로 보아 당뇨병(糖尿病)이 틀림없다고 생각되는 것에 대한 처방을 종합해 보면 당뇨병(糖尿病) 통치약으로서 다음과 같은 생약(生藥)을 사용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인삼(人蔘), 생지황(生地黃), 천문동(天門冬), 상백피(桑白皮), 대황(大黃), 감초(甘草), 백작약(白芍藥), 천궁(川芎), 당귀(當歸), 황기(黃芪), 맥문동(麥門冬), 오미자(五味子), 천화분(天花粉), 황련(黃蓮) 등을 각각 증상의 경중(輕重)에 따라 서로 배합하여 처방하는 것이다. 이 중에서 인삼(人蔘)은 그 효과가 ‘생진지갈(生津止渴 : 진액(津液)을 생기게 하고 갈증(渴症)을 멈춘다.) ’의 네 글자에 잘 표현되.. 2025. 12. 9.
불로장생(不老長生)의 간판, 황정(黃精)의 효험 인삼(人蔘)의 약리작용인 ‘비특이성 저항력 증대’ 작용은 효과가 더디게 나타나지만 일단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면 오랫동안 계속되는 것이 특징인데, 그와 같은 작용을 지효지속성(遲效持續性)이라고 한다. 보약(補藥)의 약리작용이 체질(體質)을 개선시키는 것이라면 체질(體質)이란 하루 이틀에 갑자기 바꾸어지는 것이 아니라 몇 달 몇 년 걸려서 서서히 바꾸어진다는 것은 인체(人體)를 구성하고 있는 물질의 대사(代謝) 관계로부터 쉽사리 추측할 수 있다. 그렇다면 보약(補藥)이니 강장제(强壯劑)니 하는 것이 정말로 존재한다면 그것은 지효지속성(遲效持續性)의 성질일 것이 예상된다. 강장제(强壯劑)라고 먹었더니 대뜸 어디가 화끈 달아올라서 반응을 알게 되었다든지, 여기 저기 벽에 붙어 있는 광고지처럼 ‘10일간 .. 2025. 12. 8.
탱자는 가려운 피부병(皮膚病)에 특효 한방 본초학(本草學)에서 사용하는 문자 가운데 ‘육진팔신(六陳八新)’이라는 말이 있다. 약(藥) 중에 오래 묵은 것일수록 좋은 약(藥)이 여섯 가지 있고, 반대로 새 것일수록 좋은 약(藥)이 여덟 가지 있다는 것이며, 약(藥)에 따라서는 새 것일수록 좋은 경우도 있고 그렇다고 무엇이나 전부 새 것이 좋은 것이 아니라 오래 묵은 약(藥)일수록 좋은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六陳良藥 : 狼毒 枳實 橘皮 半夏 麻黃 吳茱萸 爲六陳 皆欲得陳久者良 其餘須精新也’ 여기서 열거한 여섯 가지 약(藥)은 묵은 것일수록 좋지만 그 나머지는 다 새 것이 좋다는 것이다. 현대 본초학(本草學)적 견지에서 보더라도 약(藥)을 만들어서 오래 되면 소위 경시변화(經時變化)를 일으켜서 약효가 줄어드는 것이 보통이며, 그래서 유효.. 2025. 11. 22.
매실(梅實)은 간(肝) 기능 보호, 서양에선 정력제(精力劑)로 ‘망매지갈(望梅止渴)’이니, ‘상매소갈(想梅消渴)’이라는 말이 있다 삼국지(三國志)에 조조(曹操)가 대군을 거느리고 남쪽을 정벌할 때 음력 6월이라 병졸들은 땀이 비가 오 듯 하여 땅이 젖을 지경이었다. 목이 마르고 타서 거의 행군을 못하게 되었을 때 명령을 내려 조금만 더 가면 매림(梅林)이 있으니 빨리 가서 그늘에서 쉬면서 매실(梅實)을 따먹으라고 하였더니 그 말에 모두 입안에 저절로 침이 생겨서 목을 축이고 원기(元氣)가 백배하여 승전(勝戰)하였다는 데서 나온 말이다. 아닌 게 아니라 매실(梅實)은 신맛이 특징이다. 성분으로는 호박산(琥珀散), 구연산(枸櫞酸), 능금산, 주석산(酒石酸) 등의 각종 유기산(有機酸)을 비롯하여 사이토스테롤(sitosterol), 올레아놀산(oleanolic ac.. 2025. 11. 14.
야생 민들레 줄기 식용(食用), 약용(藥用)으로 사용 - 蒲公英 동의보감(東醫寶鑑)의 탕액편(湯液編)은 1,400여 종의 약재(藥材)가 수록되어 있는 본초서(本草書)인데, 그 중 90종의 약(藥)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의 독자적인 견해를 속방(俗方)이라고 하여 싣고 있어 우리의 독창성 있는 본초서(本草書)로서 귀중한 가치가 있다. 뿐만 아니라 640여 종의 약(藥)에 대해서는 우리말로 된 약(藥) 이름이 한글로 표시되어 있다. 우리말 이름을 이두(吏讀)로 표시한 것은 고려(高麗) 때에 간행된 향약구급방(鄕藥救急方)이 시초이지만 한글로 된 약(藥) 이름이 있다는 점에서 동의보감(東醫寶鑑) 탕액편(湯液編)은 또 하나의 귀중한 자료가 되는 것이다. 그 이름들을 오늘의 이름과 대조해서 검토함으로써 약재(藥材)의 기원이 되는 식품(食品) 또는 동물(動物)들을 고증할 수 있으.. 2025. 10. 4.
민들레는 젖멍울과 종기(腫氣)를 낫게 한다. - 蒲公英 민들레는 젖의 멍울이 풀리지 않고 종기(腫氣)가 생긴 때 또는 젖이 잘 나오지 않을 때 달여 마신다. 재미있는 사실은 독일의 민간요법(民間療法)에서도 민들레를 이와 같은 용도로 사용한다는 점이다. 우리의 전승요법(傳承療法)이나 독일의 민간요법(民間療法)이나 과학화(科學化)가 안 돼 있기는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민들레를 유종약(乳腫藥)으로 사용하는 것은 민들레가 어혈(瘀血)을 삭혀서 깨끗이 함으로써 젖의 종기(腫氣)가 없어지고 젖이 잘 나오게 된다는 이론이며, 독일 사람이 민들레를 사용하는 것도 정혈요법(淨血療法, Blut Reinigung Therapie)이라는 이론이라니 동서양을 막론하고 생각하는 것은 비슷한 모양이다. ‘蒲公英 : 治妬乳及乳癰腫痛洗淨擣爛同忍冬藤 煎濃湯入酒少許服罷隨手 欲睡 是其功.. 2025. 10. 3.
결명자(決明子)는 충혈(充血)된 눈을 맑게 한다. - 讀書損目 언제나 독서(讀書)는 필요하다. 그런데 옛날과 달라서 요즘 인쇄물이 글씨가 너무 잘고 색채가 자극적이어서 눈이 피로(疲勞)하기 쉬우며 머리가 무겁고 눈이 아파지며 때로는 속이 메스꺼워지기까지 하는 안정피로(眼睛疲勞)가 되기 쉽다. 더군다나 생활환경이 복잡하게 되어 TV를 장시간 보거나, 환각적이면서도 원색적인 사이키델릭(Psychedelic) 무대를 보는 등의 눈을 혹사하는 기회가 많기 때문에 신경성인 안정피로(眼睛疲勞)가 많다. 이와 같은 치료는 안과(眼科)적인 것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면으로도 고찰하여야 한다. 생활태도, 정신상태 등을 고쳐서 건전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도록 하는 것도 시력(視力)의 건강(健康)을 위하는 한 방법이 되겠다. 그러나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안정피로(眼睛疲勞)가 있을.. 2025. 9. 23.
신경쇠약(神經衰弱) 다스리는 정력제(精力劑) - 菟絲子 토사자(菟絲子)는 새삼이라는 기생식물의 씨이다. ‘菟絲子 處處有之 多生豆田中 無根假氣而生 細蔓黃色 六七月結實 極細如蠶子 九月採實 暴乾 得酒良 仙經俗方 亦以爲補藥’ 토사자(菟絲子)는 곳곳에 있으며 흔히 콩밭에 많이 생기며 뿌리가 없이 딴 식물에 기생하여 사는 식물이다. 황색(黃色)의 가느다란 줄기이며 음력 6~7월에 결실하며 씨앗은 누에알처럼 아주 잘다. 9월에 채취하여 볕에 말려서 약(藥)으로 하는데 술과 같이 사용하면 좋다. 선도(仙道)의 처방이나 민간약에서나 모두 보약(補藥)으로 사용한다. ‘添精益髓 治莖中寒精自出 亦治鬼交泄精 爲末服 作丸服皆佳’ 토사자(菟絲子)는 정력(精力)을 더해 주며 골수(骨髓)를 충실하게 하여 준다. 음경(陰莖)에서 아무 감각 없이 정액(精液)이 흘러나오는 증상이라든가 .. 2025.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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