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풍습으로 새로 이사를 갈 집의 방, 부엌, 화장실 등에 창출(蒼朮)이라는 한약(韓藥)을 태워서 연기를 가득 차게 한 다음 들어간다고 한다.
습기(濕氣)를 제거하고 귀신(鬼神)을 쫓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창출(蒼朮)이 향기로운 약초(藥草)이기 때문에 이와 같은 훈연법(燻煙法)에 의해서 환경을 깨끗하게 하는 동시에 오래 비워 두었던 방은 반드시 환기(換氣)를 잘한 다음에 들어가야 한다는 생활의 지혜에서 나온 풍습(風習)이 아닐까 한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해울기(解鬱氣)’라고 하여, “오래 비워 두었던 방에 무턱대고 들어가면 안 되고, 창출(蒼朮), 조협(皁莢), 향료(香料) 등을 태워서 갇혀 있던 울기(鬱氣)를 소산(消散)시킨 다음에 들어가야지 그냥 들어가면 병(病)이 된다.”고 하였다.

창출(蒼朮), 백출(白朮)은 같은 종류의 한약(韓藥)으로 백출(白朮)은 어린 연한 뿌리로 만든 것이고, 창출(蒼朮)은 나이 먹은 뿌리라고 되어 있는데, 옛날에는 두 가지의 구별이 없이 그냥 출(朮)이라고 하여 아주 중요한 보약(補藥)으로 되어 오고 있다.
해방 전 우리나라를 풍미하던 한약(韓藥)에 백보환(百補丸)이라는 것이 있었는데, 그게 백출(白朮)을 주성분으로 하는 환제(丸劑)였다고 한다.
“달여서 오래 먹으면 경신연년(輕身延年)하며 일명 산정(山精)이라고도 한다.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에 말하기를 장수(長壽)하려면 산정(山精)을 장복(長服)하라 하였다.”
이뇨(利尿), 건위(健胃)작용이 있음으로 한약(韓藥) 처방에서 아주 흔히 사용된다.
소화(消化)기능을 촉진시키고 식욕(食慾)을 돋운다는 평위산(平胃散)이라는 처방에도 창출(蒼朮)이 주성분으로 되어 있다.

백출(白朮), 창출(蒼朮)은 우리나라 여기저기서 자생하는 삽주나물의 뿌리이며, 삽주나물은 그 어린 싹을 나물로 먹기도 한다.
일본의 본초서(本草書)를 보면 백출(白朮)의 이명(異名)으로 ‘사읍조근(沙邑條根)’으로 쓰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삽주뿌리의 이두(吏讀)라는 것을 안다면 우리의 향약명(鄕藥名)이 일본에까지 심어졌다는 사살로 매우 유쾌한 일이라 할 것이다
아트락틸론(atractylonen), 아트락틸롤(atractylol) 등을 주성분으로 하는 정유(精油) 성분이 들어 있으며, 혈당억제(血糖抑制)작용, 이뇨(利尿)작용 등이 증명되고 있으나, 불로장생(不老長生)의 성분은 아직 규명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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