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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女子)의 한열병(寒熱病)에는 남자(男子)가 약(藥)이다. 동의보감(東醫寶鑑)을 읽어 내려가노라면 소설처럼 재미나는 대목도 있다. ‘寡婦師尼之病異乎妻妾’ 과부(寡婦)나 여승(女僧)의 병(病)은 보통 여염집 부녀자(婦女子)의 병(病)과는 다르다. 송나라의 저징(褚澄)이라는 명의(名醫)는 과부(寡婦)와 여승(女僧)의 병(病)을 다스리는 약방문은 보통 사람의 것과는 달라야 한다고 하였는데, 과연 합당한 말이다. 이 두 종류의 여인(女人)은 언제나 홀로 살기 때문에 독음무양(獨陰無陽, 음(陰)만 있고, 양(陽)이 없음)이니 정욕(情慾)이 움직여도 풀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체내(體內)에서 음(陰)과 양(陽)이 서로 다투어 때로는 한기(寒氣)가 드는가 하면 또 때로는 열기(熱氣)가 올라서 마치 학질(瘧疾)이나 열병(熱病)처럼 되고 오래되면 허로증(虛勞症)이 된다... 2025. 11. 28.
연근(蓮根)은 노이로제(neurosis)도 예방 음력(陰曆)으로 9월을 구월(菊月)이라 하고 6월을 하월(荷月)이라 하는데 하는 연(蓮)이라는 뜻이다. 연꽃이 옛날부터 오탁(五濁) 속에 물들지 않고 아름다움과 그윽한 향기를 자랑한다 하여 문인묵객(文人墨客)이나 또는 불교도(佛敎徒)들에 의하여 화중군자(花中君子)니 극락정토(極樂淨土)의 꽃으로 사랑을 받아 왔지만 또한 훌륭한 보건약(保健藥)으로 전해지고 있는 것도 무심히 넘길 수 없는 무엇이 있지 않나 생각된다. 그러나 아직 이렇다 할 과학적 뒷받침이 없는 것이 아쉽다. 연근(蓮根)은 식탁의 반찬으로도 친숙하지만 약(藥)으로도 ‘우(藕)’라고 하여 강장(强壯), 강정(强精), 식욕증진(食慾增進) 등의 약효가 있는 것으로 되어 있으며 오래 복용하면 신경진정(神經鎭靜)작용이 있어 노이로제(neurosi.. 2025. 11. 27.
당뇨병(糖尿病)은 화농증(化膿症) 병발에 조심 당뇨병(糖尿病)의 식이요법(食餌療法)에 있어서 당분(糖分)이 나쁘다고 하여서 육식(肉食)만하라는 것은 아니다. 균형이 잡힌 자연식(自然食)을 하도록 주의해야 하며 다소의 당분(糖分) 섭취보다는 무서운 것은 칼로리(calorie) 과도 섭취라고 되어 있다. 술에 들어 있는 소량의 당분(糖分) 함량을 따져서 맥주나 청주는 어떻고, 소주나 위스키는 어떻고 할 계제가 아니다. 술은 금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되어 있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는 당뇨병(糖尿病)의 원인을 거의 전적으로 주(酒)와 색(色), 그 중에서도 특히 주후색욕과다(酒後色慾過多)에 두고 있음은 무엇 때문일까? “단석(丹石)을 많이 먹어서 진기(眞氣)는 없는데도 열사(熱邪)만 왕성해지면 음식을 먹어도 끓는 물에 눈 녹는 격이 되어 나날이 .. 2025. 11. 26.
주색(酒色)은 당뇨병(糖尿病)의 적 당뇨병(糖尿病) 환자 수가 늘어가고 있으며 스스로 깨닫지 못하는 가운데 생기는 경우도 많다고 하니 그런 의미에서도 매년 한 번 정도 정기적으로 신체검사를 받아 혈압(血壓), 당뇨(糖尿) 등의 이상 유무를 체크할 필요가 있다. 당뇨병(糖尿病)은 소위 요즘 유행하는 성인병(成人病)의 하나로 대체로 45세 이상인 경우가 많고 젊은 연령에서는 드문 것으로 되어 있다. 당뇨병(糖尿病)의 직접적인 원인이 췌장(膵臟) 호르몬인 인슐린(insulin)과 관계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췌장(膵臟) 호르몬에는 또 하나 글루카곤(glucagon)이라는 혈당(血糖)을 상승시키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인체는 반드시 이와 같이 정반대되는 두 가지 요소가 서로 균형을 잡고 있게 마련이고 이 균형이 무슨.. 2025. 11. 25.
위(胃)는 양생(養生)의 근본, ‘···中湯’은 모두 건위약(健胃藥) 동의보감(東醫寶鑑)에 올라 있는 순서에 구애됨이 없이 단방(單方) 보약(補藥)을 한 가지씩 소개하여 왔는데 사실은 맨 첫 번째 약(藥)이 황정(黃精)이다. 뿐만 아니라 약물학편(藥物學編)인 탕액편(湯液編)에 초본(草本)에 속하는 약재(藥材)를 상하(上下)로 나누어 267종을 기재하고 있는데 거기서도 황정(黃精)이 맨 처음에 나타난다. 우연히 그런가 하고 보면 그 순서가 황정(黃精), 창포(菖蒲), 인삼(人蔘), 천문동(天門冬) 등으로 되어 있어 모두 보약(補藥)에 속하는 것부터 나오기 시작하는 것을 보면 황정(黃精)을 인삼(人蔘)보다도 먼저 기재하고 있는 것을 우연이라고만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오래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고 얼굴이 좋아지며 늙지 않고 영양(營養) 상태가 좋아진다.” “보중익기(.. 2025. 11. 24.
간(肝)이 나쁘면 눈이 침침하다. 어느 내장(內臟)에 병(病)이 생겼을 때 그에 대응하는 증상이 얼굴이나 피부(皮膚)에 나타나는 수가 있어 진단에 도움이 된다. 가령 간(肝) 기능이 나빠지면 눈의 흰자위가 노래지며, 도대체가 몸 전체의 컨디션이 나빠지면 자연히 눈이 침침해질 뿐만 아니라 외관상으로도 눈이 광채(光彩)를 잃는다. ‘目者肝之竅’ 눈은 간(肝)의 밖에 나타난 구멍이다. ‘目者肝之外候···肝腎之氣充 則精彩光明 肝腎之氣乏 則昏蒙眩暈’ 눈은 간(肝) 기능이 밖으로 나타난 징후이기 때문에 간(肝) 기능과 스태미나가 충실하면 눈에 정기(精氣)가 감돌아 빛나고 모자라면 눈이 캄캄해지면서 현기증(眩氣症)이 생긴다. 이와 같은 간(肝) 기능과 눈과의 특별한 친화관계를 말하듯이 한의학(韓醫學)에서는 심(心), 비(脾), 폐(肺), .. 2025. 11. 23.
탱자는 가려운 피부병(皮膚病)에 특효 한방 본초학(本草學)에서 사용하는 문자 가운데 ‘육진팔신(六陳八新)’이라는 말이 있다. 약(藥) 중에 오래 묵은 것일수록 좋은 약(藥)이 여섯 가지 있고, 반대로 새 것일수록 좋은 약(藥)이 여덟 가지 있다는 것이며, 약(藥)에 따라서는 새 것일수록 좋은 경우도 있고 그렇다고 무엇이나 전부 새 것이 좋은 것이 아니라 오래 묵은 약(藥)일수록 좋은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六陳良藥 : 狼毒 枳實 橘皮 半夏 麻黃 吳茱萸 爲六陳 皆欲得陳久者良 其餘須精新也’ 여기서 열거한 여섯 가지 약(藥)은 묵은 것일수록 좋지만 그 나머지는 다 새 것이 좋다는 것이다. 현대 본초학(本草學)적 견지에서 보더라도 약(藥)을 만들어서 오래 되면 소위 경시변화(經時變化)를 일으켜서 약효가 줄어드는 것이 보통이며, 그래서 유효.. 2025. 11. 22.
은행(銀杏)은 천식(喘息)에 좋고, 야뇨증(夜尿症)에 90% 효과 수령(樹齡) 수백 년의 정정한 은행(銀杏)나무는 가장 동양적인 운치 있는 풍경을 자아낸다. 은행(銀杏)나무를 공손수(公孫樹)라고 하는 것은 어버이(公)대에 심은 것이 손자대(孫子代)에나 가서야 열매를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며 잎 모양이 오리 같다고 하여 압각수(鴨脚樹)라고도 한다. 식물학적으로는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할 정도로 특이한 존재인데다가 자웅이주(雌雄異株)로 되어 있고, 수꽃에서는 화분(花粉)이 아니라 정충(精蟲)이 나오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은행(銀杏)나무도 마주봐야 열매가 생기지.”하는 속담은 생과부의 하소연인가? 주안상(酒案床)에서 인기가 있는 은행(銀杏)열매의 비취색(翡翠色) 모습과 향미(香味)는 천하일품(天下一品)이다. 그러나 많이 먹으면 독(毒)작용이 나타나며, 한꺼번.. 2025. 11. 21.
대추(大棗)는 히스테리(hysteria)에 특효 영특하고 단단한 사람을 별명 지어 ‘대추씨’라고 하는 말이 있다. 대추씨는 조인(棗仁) 또는 진조인(陳棗仁)이라고 하여 약(弱)으로도 사용되지만 더 좋은 것은 열매를 과일로는 먹지 못하는 씨만 큰 산조인(酸棗仁)이라는 것이 있다. 울고불고 비관하는 히스테리(hysteria)에 아주 특효가 있다고 하여 현대 약리학자들이 연구한 것도 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 생약재배 붐을 타고 가장 수익성 많은 것이라고 하여 산조인(酸棗仁) 심는 것이 유행인 모양인데 일시적인 유행에 그치지 말고 좋은 성과를 나타냈으면 좋겠다. 한 가지 모를 일을 ‘감맥대조탕(甘麥大棗湯)’이라는 한약 처방이 있는데, ‘신경(神經)이 흥분되기 쉽고 잘 노(怒)하고 비상제읍(悲傷啼泣)하는’ 히스테리(hysteria) 등 신경계통(神經系統.. 2025. 11. 20.
밤은 칼로리 풍부한 스태미나식 가을을 읊은 풍물시가 많지만 빌딩 정글 골목길에서 풍겨 나오는 군밤 냄새처럼 가을을 실감케 하는 것이 또 어디 있으랴? 요즘 밤나무가 경제식수로 재배 붐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매율삼년(梅栗三年)’이라고 하여 심어서 3년 만에 수확할 수 있는 이점도 있겠지만 역시 밤이 우리 생활에 친근함 때문이며, 다른 과일에서 볼 수 없는 여러 가지 특징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본초학(本草學)에서 다른 과일들은 모두 맛이 시고(酸), 달고(甘) 하는 식으로 표현하고 있지만, 유독 밤만은 함(鹹)이라고 하여 간이 맞는 맛을 지니고 있다고 하였으며, 미함(味鹹)하기 때문이 신(腎)을 보(補)한다고 하였다. ‘栗子 : 性溫 味鹹 無毒 益氣 厚腸胃 補腎氣 令人耐飢’ 밤은 원기(元氣)를 돕고 위장(胃腸)을 튼튼하게 하.. 2025. 11. 19.
감꼭지 5개면 딸꾹질 멈춰 일상생활에서 딸꾹질이니 재채기 등의 생리작용은 애교가 있고 유머러스하다. 그러나 도가 지나치면 딸꾹질도 고통이 되고 너무 오래 계속되면 죽는다는 속설도 있을 지경이다. 딸꾹질은 간대성횡격막경변(間代性橫隔膜痙變)이라고 하여 현대의학에서는 그 원인을 단순한 반사성(反射性)인 것에서부터 늑막염(肋膜炎) 같은 것에 의한 횡격막(橫隔膜)의 직접 자극, 또는 여러 가지 병(病)에 의한 횡격막(橫隔膜) 신경(神經)의 자극에 의한 것, 뇌(腦) 또는 뇌막(腦膜)의 질환이라든지 히스테리(hysteria) 등 정신적 감동에 의하여 생기는 것 등 여러 가지로 나누고 있다. 그러나 흔히 경험하는 딸꾹질은 그런 어마어마한 원인을 따질 필요도 없이 갑자기 잔등을 쳐서 놀라게 한다든지 물을 꿀떡 마신다든지 하면 쉽사리 멎는 .. 2025. 11. 18.
귤 속에는 비타민-C 듬뿍, 감기 치료에 그만 소설 허생전(許生傳)에서 허생원(許生員)이 경기도 안성에 내려가 감(柿), 대추(大棗), 배(梨), 밤(栗) 할 것 없이 과일이란 과일은 모두 매점을 하였더니 그해 겨울에 서울에서 과일 소동이 일어나 아무리 명문 대감댁이라도 식탁은 고사하고 제사에 올려놓을 과일도 구할 수 없게 되어 부르는 것이 값이라 큰 이문을 남기게 되는 대목이 있다. 아닌 게 아니라 가을과 과일, 과일과 우리의 식생활(食生活) 또는 건강(健康)과는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이다. 어느 나라 속담이던가, ‘감(柿)이 빨개지면 의원(醫員)의 얼굴은 파래진다.’고 했는데, 가을철에 감(柿)이 익을 무렵이 되면 사람들의 건강(健康)이 좋아져서 병원(病院)이나 약국(藥局)을 멀리하게 된다는 뜻일 것이다. 왜 가을이면 건강(健康)이 좋아지는.. 2025. 11. 17.
성악가(聲樂家)는 배를 먹어라. ‘梨 性寒 味甘酸 無毒 除客熱 止心煩 消風熱 除胸中熱結 渴者宣之 尤治酒渴 然多食 令人寒中 金瘡産婦尤不可食’ 사과는 성질이 온(溫)하다고 하였으나 배는 성질이 차거나 냉(冷)한 것이라고 표현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열(熱)이 나서 가슴이 답답하고 갈증(渴症)이 나는데 먹으면 좋고 특히 술 취한 후의 갈증(渴症)에 좋다. 그러나 많이 먹으면 뱃속이 냉(冷)해져서 소화불량(消化不良)이 되며 쟁기에 다쳐서 상처가 생겼을 때 또는 산부(産婦)는 먹지 말아야 한다. 한자(漢字)의 음(音)으로 따져서 ‘이자이야(梨者利也)’라는 말이 있다. ‘이(利)’는 여기서는 이롭다는 뜻이 아니라 ‘下行 流利’의 뜻이 되어 뱃속을 냉(冷)하게 하며 훑어 내린다는 의미가 되니 과식(過食)하면 설사(泄瀉), 소화불량(消化不良) .. 2025. 11. 16.
사과는 소화(消化)촉진, 변비(便祕)에 좋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팔월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나라의 추석(秋夕)은 그야말로 천하일품(天下一品)이다. 천고마비(天高馬肥)하고 오곡백과(五穀百果)가 무르익으니, 이 아니 좋은 계절인가? 가을의 미각(味覺)을 만끽시켜 주는 과일 몇 가지를 찾아보기로 한다. 역시 가을 과일의 첫 번째는 임금(林檎), 사과가 아닐까 한다. “성온(性溫), 미감산(味甘酸), 무독(無毒), 소갈(消渴)과 곽란(霍亂), 복통(腹痛)을 다스리고, 설사(泄瀉)를 그치게 하며, 담(痰)을 없앤다. 많이 먹으면 잠이 많아진다.” 사과는 독일(獨逸)에서도 옛날부터 민간요법(民間療法)으로 설사(泄瀉)를 치료하는데 사용되어 왔으며, 현대 치료법에서도 설사(泄瀉), 급성소아소화불량(急性小兒消化不良), 만성소화불량(慢.. 2025. 11. 15.
매실(梅實)은 간(肝) 기능 보호, 서양에선 정력제(精力劑)로 ‘망매지갈(望梅止渴)’이니, ‘상매소갈(想梅消渴)’이라는 말이 있다 삼국지(三國志)에 조조(曹操)가 대군을 거느리고 남쪽을 정벌할 때 음력 6월이라 병졸들은 땀이 비가 오 듯 하여 땅이 젖을 지경이었다. 목이 마르고 타서 거의 행군을 못하게 되었을 때 명령을 내려 조금만 더 가면 매림(梅林)이 있으니 빨리 가서 그늘에서 쉬면서 매실(梅實)을 따먹으라고 하였더니 그 말에 모두 입안에 저절로 침이 생겨서 목을 축이고 원기(元氣)가 백배하여 승전(勝戰)하였다는 데서 나온 말이다. 아닌 게 아니라 매실(梅實)은 신맛이 특징이다. 성분으로는 호박산(琥珀散), 구연산(枸櫞酸), 능금산, 주석산(酒石酸) 등의 각종 유기산(有機酸)을 비롯하여 사이토스테롤(sitosterol), 올레아놀산(oleanolic ac.. 2025.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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