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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약(補藥)의 신비, 현대 약학에서 밝혀져 한의학(韓醫學)의 본고장인 동양(東洋)의 여러 나라들이 보약(補藥)의 약효가 과학적으로 입증이 되지 못하였다 하여 반신반의 또는 의심하고 불신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 동안 약리학계에 일대 혁명적인 연구 결과가 1970년대에 나왔다. 동양(東洋)이 아닌 직접 한의학(韓醫學)과는 관계가 먼 유럽의 학자들이 발표한 것이다. 동남아시아에서 사용되어 내려오는 한방 처방을 연구하던 중 인삼(人蔘)을 비롯한 몇몇 강장제(强壯劑) 작용을 하는 약초의 공통 성분이 사포닌(saponin) 글리코사이드(glycoside)이며 그 약리작용은 “비특이성 저항력 증진작용”이라는 것을 발표하였다. 종래의 약리학적 개념은 어느 한쪽 방향으로의 일방통행적 약리작용을 증명해 내는 데 있었다. 가령 신경계통(神經系統)에 대한 작용.. 2025. 12. 5.
보약(補藥)의 플라세보(placebo) 효과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허황한 기재가 없는 것이 특색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경옥고(瓊玉膏)의 효능에 360세를 사느니 500세를 사느니 한 것은 무엇 때문일까? 그뿐인가? 연령고본단(延齡固本丹)이라는 보약(補藥)의 처방을 보면 그 효능에 “모든 허(許)한 것과 백 가지 모자라는 것과 중년(中年)의 양사불기(陽事不起)와 50세 전의 백발(白髮)에 먹으면 보름 만에 양사(陽事)가 웅장해지고 얼굴빛이 홍안(紅顔)소년처럼 되고 10리 밖을 내다볼 수 있으며 석 달이 되면 백발(白髮)이 검어지고”라든지 “반룡환(斑龍丸)을 계속 먹으면 연년익수(延年益壽)하는데 촉(蜀)나라의 한 노인이 이 약(藥)을 복용하고 380세를 넘겨 살았다는 전설이 있다.”는 표현이 있는가 하면 “하령만수단(遐齡萬壽丹)을 상복하면 수(壽.. 2025. 12. 4.
보약(補藥)의 정체는 무엇인가? 흔히들 한의학(韓醫學)이라고 하면 보약(補藥)을 생각하고 보약(補藥)하면 경옥고(瓊玉膏)를 연상한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 나오는 그 수많은 약방문(藥方文)과 처방(處方) 중에서 첫 번으로 나오는 것도 바로 경옥고(瓊玉膏)이다. 시험 삼아 한글 사전을 찾아보아도 “정혈(精血)을 돕는 보약(補藥)의 한 가지”라고 나와 있고, 또 정혈(精血)을 찾아보면 “생기(生氣)를 발생하게 하는 혈액(血液)”이라 되어 있다. 보약(補藥)이라는 것이 무엇이냐고 정확하게 정의를 붙이기 힘든 것이 마치 현대약품 중에서 보건강장제(保健强壯劑)가 무엇이냐 하는 것과 비슷한 이야기가 되겠다. 한의학(韓醫學)을 과학화하는 데 있어서 한의학(韓醫學)의 원리, 원칙을 오늘날의 과학적 견지에서 따지고 증명하는 것은 될 수 있다 치.. 2025. 12. 3.
오로칠상(五勞七傷)의 병인론(病因論) 의학(醫學)에 있어서 가장 근본적인 문제가 병인론(病因論)이니 병(病)이 왜 생겼는가를 따지는 것이 의학(醫學)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매한가지로 다름이 없다. 주자(朱子)도 학문(學問)의 길을 논하는 가운데 병(病)의 원인과 비유하여 “如此是病 不如此是藥 苟明乎其病則藥隋手而至 : 이렇게 해서 병(病)이 되거든 이렇게 아니하면 약(藥)이 된다. 진실로 병(病)에 밝으면 약(藥)은 손을 쓰는 대로 얻어진다.”고 하였다. 현대의학(現代醫學)에서는 병(病)의 원인을 나누어, ① 병원체(病原體) : 외부로부터 인체 내에 침입하여 병(病)이 생기게 하는 생물체, ② 물리적 작용 : 덥고 춥고 기압 변동 등의 기상 변화, 광선, 전기, 방사선 등의 영향, 타격에 의한 상처 등, ③.. 2025. 12. 2.
생약(生藥)과 합성약(合成藥)은 같은 원리에서 출발 한방(韓方)에서 사용하는 약재(藥材)는 대부분이 천연물(天然物)이기 때문에 화학적 합성약품(合成藥品)에 익숙한 현대인이 보기에는 어쩐지 엉성해 보이게 마련이다. 건재약국(乾材藥局)을 들여다보면 인삼(人蔘), 녹용(鹿茸)에서부터 청몽석(靑礞石)이니 양기석(陽起石)이니 하는 돌멩이 광석, 동물성으로는 자라껍데기(龜甲), 매미껍질(蟬退), 지네(蜈蚣), 개구리 말린 것 등이 눈에 띄어 호기심을 자극하게 된다. 이와 같은 생약(生藥)을 비과학적이고 전근대적이라고 눈살을 찌푸리는 현대인이나 서양 사람들이 음식물(飮食物)에 대해서는 어떤 태도를 취하는가를 대조해 보면 재미있다. 음식물(飮食物)은 반대로 인공적(人工的)인 합성품(合成品)이 천대를 받게 마련이다. 같은 새우일지라도 그것을 가공해서 단백질 분말로.. 2025. 12. 1.
진단(診斷)하는데 직관력(直觀力) 무시 못해 네 가지 종류의 의사(醫師) – 신의(神醫), 성의(聖醫), 공의(工醫), 교의(巧醫) 중 관용찰색(觀容察色)만으로 진단(診斷)을 내릴 수 있는 의사(醫師)를 신(神)이나 성인(聖人)이라고 한 것은 일종의 역설적 표현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의사(醫師)는 모름지기 세밀한 진찰(診察)을 통하여 병(病)을 가려내는 공의(工醫) 또는 교의(巧醫)가 되어야 한다고 풀이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의사(醫師)를 공(工)이라고 표현한 대목이 많으며 “上工治未病 : 훌륭한 의사(上工)는 병(病)이 나기 전에 미리 고치고 하공(下工)은 생긴 병(病)이나 고친다.”의 뜻이 된다. ‘사농공상(士農工商)’이라고 하여 공(工)을 밑에 두는 사상이 동양의 관념철학(觀念哲學)에서 생겨나 기술자나 명공(名工), 장인(匠人)들을.. 2025. 11. 30.
신(神), 성(聖), 공(工), 교(巧)의 진단법(診斷法) 병(病)을 치료(治療)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병명(病名)과 왜 생겼는가 하는 병인(病因)과 지금 어느 정도로 진행되고 있는가 하는 병태(病態)를 파악하여야만 가장 적절한 치료법(治療法)을 강구할 수 있음은 현대의학(現代醫學)뿐만 아니라 한의학(韓醫學)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므로 현대의학(現代醫學) 발전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진찰법(診察法)의 진보인 것도 또한 우연한 일이 아닌 것이다. 특히 생화학(生化學) 분야의 진찰(診察) 방법과 컴퓨터에 의한 진단(診斷)의 자동화 연구는 눈부신 발전을 하고 있다. 미처 치료(治療) 방법의 개발이 이와 같은 놀라운 진단(診斷) 방법을 뒤따라가지 못한다고 하여 과학적 의학에 부정적인 태도를 지니고 있는 사람도 없지 않아 있는 모양이지만 그것은 피상적인 짧은 생각이라.. 2025. 11. 29.
여자(女子)의 한열병(寒熱病)에는 남자(男子)가 약(藥)이다. 동의보감(東醫寶鑑)을 읽어 내려가노라면 소설처럼 재미나는 대목도 있다. ‘寡婦師尼之病異乎妻妾’ 과부(寡婦)나 여승(女僧)의 병(病)은 보통 여염집 부녀자(婦女子)의 병(病)과는 다르다. 송나라의 저징(褚澄)이라는 명의(名醫)는 과부(寡婦)와 여승(女僧)의 병(病)을 다스리는 약방문은 보통 사람의 것과는 달라야 한다고 하였는데, 과연 합당한 말이다. 이 두 종류의 여인(女人)은 언제나 홀로 살기 때문에 독음무양(獨陰無陽, 음(陰)만 있고, 양(陽)이 없음)이니 정욕(情慾)이 움직여도 풀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체내(體內)에서 음(陰)과 양(陽)이 서로 다투어 때로는 한기(寒氣)가 드는가 하면 또 때로는 열기(熱氣)가 올라서 마치 학질(瘧疾)이나 열병(熱病)처럼 되고 오래되면 허로증(虛勞症)이 된다... 2025. 11. 28.
연근(蓮根)은 노이로제(neurosis)도 예방 음력(陰曆)으로 9월을 구월(菊月)이라 하고 6월을 하월(荷月)이라 하는데 하는 연(蓮)이라는 뜻이다. 연꽃이 옛날부터 오탁(五濁) 속에 물들지 않고 아름다움과 그윽한 향기를 자랑한다 하여 문인묵객(文人墨客)이나 또는 불교도(佛敎徒)들에 의하여 화중군자(花中君子)니 극락정토(極樂淨土)의 꽃으로 사랑을 받아 왔지만 또한 훌륭한 보건약(保健藥)으로 전해지고 있는 것도 무심히 넘길 수 없는 무엇이 있지 않나 생각된다. 그러나 아직 이렇다 할 과학적 뒷받침이 없는 것이 아쉽다. 연근(蓮根)은 식탁의 반찬으로도 친숙하지만 약(藥)으로도 ‘우(藕)’라고 하여 강장(强壯), 강정(强精), 식욕증진(食慾增進) 등의 약효가 있는 것으로 되어 있으며 오래 복용하면 신경진정(神經鎭靜)작용이 있어 노이로제(neurosi.. 2025. 11. 27.
당뇨병(糖尿病)은 화농증(化膿症) 병발에 조심 당뇨병(糖尿病)의 식이요법(食餌療法)에 있어서 당분(糖分)이 나쁘다고 하여서 육식(肉食)만하라는 것은 아니다. 균형이 잡힌 자연식(自然食)을 하도록 주의해야 하며 다소의 당분(糖分) 섭취보다는 무서운 것은 칼로리(calorie) 과도 섭취라고 되어 있다. 술에 들어 있는 소량의 당분(糖分) 함량을 따져서 맥주나 청주는 어떻고, 소주나 위스키는 어떻고 할 계제가 아니다. 술은 금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되어 있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는 당뇨병(糖尿病)의 원인을 거의 전적으로 주(酒)와 색(色), 그 중에서도 특히 주후색욕과다(酒後色慾過多)에 두고 있음은 무엇 때문일까? “단석(丹石)을 많이 먹어서 진기(眞氣)는 없는데도 열사(熱邪)만 왕성해지면 음식을 먹어도 끓는 물에 눈 녹는 격이 되어 나날이 .. 2025. 11. 26.
주색(酒色)은 당뇨병(糖尿病)의 적 당뇨병(糖尿病) 환자 수가 늘어가고 있으며 스스로 깨닫지 못하는 가운데 생기는 경우도 많다고 하니 그런 의미에서도 매년 한 번 정도 정기적으로 신체검사를 받아 혈압(血壓), 당뇨(糖尿) 등의 이상 유무를 체크할 필요가 있다. 당뇨병(糖尿病)은 소위 요즘 유행하는 성인병(成人病)의 하나로 대체로 45세 이상인 경우가 많고 젊은 연령에서는 드문 것으로 되어 있다. 당뇨병(糖尿病)의 직접적인 원인이 췌장(膵臟) 호르몬인 인슐린(insulin)과 관계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췌장(膵臟) 호르몬에는 또 하나 글루카곤(glucagon)이라는 혈당(血糖)을 상승시키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인체는 반드시 이와 같이 정반대되는 두 가지 요소가 서로 균형을 잡고 있게 마련이고 이 균형이 무슨.. 2025. 11. 25.
위(胃)는 양생(養生)의 근본, ‘···中湯’은 모두 건위약(健胃藥) 동의보감(東醫寶鑑)에 올라 있는 순서에 구애됨이 없이 단방(單方) 보약(補藥)을 한 가지씩 소개하여 왔는데 사실은 맨 첫 번째 약(藥)이 황정(黃精)이다. 뿐만 아니라 약물학편(藥物學編)인 탕액편(湯液編)에 초본(草本)에 속하는 약재(藥材)를 상하(上下)로 나누어 267종을 기재하고 있는데 거기서도 황정(黃精)이 맨 처음에 나타난다. 우연히 그런가 하고 보면 그 순서가 황정(黃精), 창포(菖蒲), 인삼(人蔘), 천문동(天門冬) 등으로 되어 있어 모두 보약(補藥)에 속하는 것부터 나오기 시작하는 것을 보면 황정(黃精)을 인삼(人蔘)보다도 먼저 기재하고 있는 것을 우연이라고만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오래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고 얼굴이 좋아지며 늙지 않고 영양(營養) 상태가 좋아진다.” “보중익기(.. 2025. 11. 24.
간(肝)이 나쁘면 눈이 침침하다. 어느 내장(內臟)에 병(病)이 생겼을 때 그에 대응하는 증상이 얼굴이나 피부(皮膚)에 나타나는 수가 있어 진단에 도움이 된다. 가령 간(肝) 기능이 나빠지면 눈의 흰자위가 노래지며, 도대체가 몸 전체의 컨디션이 나빠지면 자연히 눈이 침침해질 뿐만 아니라 외관상으로도 눈이 광채(光彩)를 잃는다. ‘目者肝之竅’ 눈은 간(肝)의 밖에 나타난 구멍이다. ‘目者肝之外候···肝腎之氣充 則精彩光明 肝腎之氣乏 則昏蒙眩暈’ 눈은 간(肝) 기능이 밖으로 나타난 징후이기 때문에 간(肝) 기능과 스태미나가 충실하면 눈에 정기(精氣)가 감돌아 빛나고 모자라면 눈이 캄캄해지면서 현기증(眩氣症)이 생긴다. 이와 같은 간(肝) 기능과 눈과의 특별한 친화관계를 말하듯이 한의학(韓醫學)에서는 심(心), 비(脾), 폐(肺), .. 2025. 11. 23.
탱자는 가려운 피부병(皮膚病)에 특효 한방 본초학(本草學)에서 사용하는 문자 가운데 ‘육진팔신(六陳八新)’이라는 말이 있다. 약(藥) 중에 오래 묵은 것일수록 좋은 약(藥)이 여섯 가지 있고, 반대로 새 것일수록 좋은 약(藥)이 여덟 가지 있다는 것이며, 약(藥)에 따라서는 새 것일수록 좋은 경우도 있고 그렇다고 무엇이나 전부 새 것이 좋은 것이 아니라 오래 묵은 약(藥)일수록 좋은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六陳良藥 : 狼毒 枳實 橘皮 半夏 麻黃 吳茱萸 爲六陳 皆欲得陳久者良 其餘須精新也’ 여기서 열거한 여섯 가지 약(藥)은 묵은 것일수록 좋지만 그 나머지는 다 새 것이 좋다는 것이다. 현대 본초학(本草學)적 견지에서 보더라도 약(藥)을 만들어서 오래 되면 소위 경시변화(經時變化)를 일으켜서 약효가 줄어드는 것이 보통이며, 그래서 유효.. 2025. 11. 22.
은행(銀杏)은 천식(喘息)에 좋고, 야뇨증(夜尿症)에 90% 효과 수령(樹齡) 수백 년의 정정한 은행(銀杏)나무는 가장 동양적인 운치 있는 풍경을 자아낸다. 은행(銀杏)나무를 공손수(公孫樹)라고 하는 것은 어버이(公)대에 심은 것이 손자대(孫子代)에나 가서야 열매를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며 잎 모양이 오리 같다고 하여 압각수(鴨脚樹)라고도 한다. 식물학적으로는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할 정도로 특이한 존재인데다가 자웅이주(雌雄異株)로 되어 있고, 수꽃에서는 화분(花粉)이 아니라 정충(精蟲)이 나오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은행(銀杏)나무도 마주봐야 열매가 생기지.”하는 속담은 생과부의 하소연인가? 주안상(酒案床)에서 인기가 있는 은행(銀杏)열매의 비취색(翡翠色) 모습과 향미(香味)는 천하일품(天下一品)이다. 그러나 많이 먹으면 독(毒)작용이 나타나며, 한꺼번.. 2025.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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