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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황(地黃)은 과혈당(過血糖) 저지물질 함유 아무리 한약(韓藥)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한약(韓藥)을 펼쳐볼 때 까맣고 찐득찐득한 숙지황(熟地黃)을 보지 못한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만큼 지황(地黃)은 흔히 사용되는 약제(藥劑)이며, 더욱이 보약(補藥), 강정제(强精劑) 처방에 많이 배합된다. 지황(地黃)의 날 것을 생지황(生地黃), 그냥 말린 것을 건지황(乾地黃), 쪄서 까만빛이 된 것을 숙지황(熟地黃)이라고 한다. 한약재(韓藥材) 중에서 황(黃)자가 붙은 것이 많은데, 황련(黃蓮), 황금(黃芩), 황백(黃柏), 황정(黃精), 대황(大黃), 지황(地黃) 등, 모두 중요한 것들뿐이다. “장복(長服)하면 경신불로(輕身不老)한다. 뿌리를 씻은 것을 찧어 즙(汁)을 내어 끓여 졸인 것에 꿀을 섞어 환약(丸藥)을 만들어 공복(空腹)에 술과 .. 2025. 12. 16.
복령(茯苓) 장복하면 홍안(紅顔) 소년 같아져 한방(韓方) 처방에서 가장 흔히 사용되는 약재(藥材)를 제일 사용빈도가 큰 것부터 나열하면, 감초(甘草), 당귀(當歸), 복령(茯苓), 진피(陳皮), 인삼(人蔘)의 순서라고 한다. 역시 감초(甘草)는 ‘약방(藥房)의 감초(甘草)’임이 틀림없어 거의 어느 처방에나 대개 들어있게 마련인데,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감초(甘草)는 이렇다 할 약효(藥效)는 없고 다만 맛이 달기 때문에 탕약(湯藥)의 맛을 좋게 해주기 위한 교미제(矯味劑)로 사용하는 것이려니 정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여 왔다. 그러나 요즘 알려진 바에 의하면 글리시리진(glycyrrhizin)이라는 주성분이 부신피질(副腎皮質) 호르몬 비슷한 작용을 하며 때문에 스트레스(stress) 해소와도 관계가 있다는 학설이 나돌기 시작하면서부터 만능약(萬能.. 2025. 12. 15.
남성 스태미나(stamina)의 상징 미꾸라지 가을의 스태미나(stamina) 식품으로 가을 물고기를 소개한다. ‘추어(鰍魚)’가 바로 그것이다. “추어(鰍魚) : 미꾸라지, 성(性)이 온(溫)하고, 미감(味甘), 무독(無毒)하다. 보중지설(補中止泄)하며, 일명 추어(鰌魚)라고도 한다.” 이렇게 동의보감(東醫寶鑑)에 나와 있는 미꾸라지는 말 안 해도 얼큰한 추어탕(鰍魚湯)으로 식도락가(食道樂家)들에게는 유명한 식품이다. 성(性)이 온(溫)하다는 것은, 한방(韓方)에서 약성(藥性)이 차가운 것, 더운 것 등으로 나누는데, 여러 가지 복잡한 이론도 있지만 우선 먹어서 몸을 훈훈하게 덥히는 것이라고 생각해 두어도 무방하다. 보중(補中)이란 가슴과 배꼽 사이를 보(補)한다는 뜻으로, 위장(胃腸)에 좋다는 것으로 해석하면 너무 유머러스하다고 할까? .. 2025. 12. 14.
초로기(初老期)에 특히 좋은 전복(全鰒) 굴 껍데기는 모려(牡蠣)라고 하여 강정제(强精劑) 또는 성신경쇠약증(性神經衰弱症)에 치료약(治療藥)으로 처방이 되는 약재이다. 이외에도 전복껍데기를 석결명(石決明)이라고 하고, 대합(大蛤) 등의 조개껍데기를 가루로 만든 것을 해분(海粉)이라고 하여 모려(牡蠣)와 비슷한 목적의 약(藥)으로 사용한다. 또 갑오징어의 등뼈를 해표초(海螵硝) 또는 오적골(烏賊骨)이라고 하여 역시 약(藥)이 되는데, 서양 민간에서도 이 가루를 치마분(齒磨粉)으로 사용하고 또는 위산과다증(胃酸過多症)에 제산제(制酸劑)로 사용하는 것은 재미나는 사실이다. 이와 같은 약재(藥材)들의 약효가 틀림없다는 근거만 있다면 우리의 일상생활 주변에서 약(藥)을 구해서 사용한다는 것은 퍽 바람직스러운 일이라고 할 수 있겠다. 모려(牡蠣)나.. 2025. 12. 13.
고혈압(高血壓), 중풍(中風)에 좋다는 누에번데기, 누에똥 누에번데기는 골목 어린이들에게 인기 만점인 간식물(間食物)인데, 한방(漢方)에서는 잠용자(蠶蛹子)라고 부르며 “治風及勞瘦 : 풍(風)과 고달파 여윈 것을 다스린다.”고 하였고, 또 당뇨병(糖尿病)이나 회충(蛔蟲) 없애는 약효도 있다는 것이 기재되어 있다. 성분 분석표를 보면 지방분의 함량이 많아 번데기를 원료로 하여 비누를 만들 정도니 더 말할 나위도 없고 또 각종 아미노산(발린(valine), 류신(leucine), 프롤린(proline), 아스파르트산(aspartic acid), 글루타민산(glutamic acid), 페닐알라닌(phenylalanine), 티로신(tyrosine), 아데닌(adenine), 레시틴(lecithin), 비타민-B12, 글리코겐(glycogen), 플라보노이드(flav.. 2025. 12. 12.
소변(小便)에서 성호르몬 발견해 노벨상 고대 중국이나 이집트에서는 기관(器官)의 병(病)을 고치는데 있어서 딴 동물의 같은 기관(器官)을 떼어내서 먹는 장기요법(臟器療法)이 있었다. 간(肝), 폐(肺), 신(腎)의 병(病)에는 각각 간(肝), 폐(肺), 신(腎)을 먹는 것인데, 처음에는 비과학적이고 황당무계한 것으로 일소에 붙였으나 점차 생화학이 발달됨에 따라 해당 장기(臟器) 가운데는 그 기관(器官)에 필요한 성분이 들어 있어, 가령 간경변증(肝硬變症)에는 간(肝)을 가수분해(加水分解)하여 만든 물질이 신약(新藥)으로도 등장하게 되니 간(肝)을 직접 먹는 것도 또한 타당하다는 것이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이런 뜻에서 정력(精力)을 증진시키고 소위 회춘(回春)을 한다고 하여 동물의 생식기(生殖器) 또는 정액(精液), 혈액(血液) 등을 사용하.. 2025. 12. 11.
강장제(强壯劑)의 대명사 녹용(鹿茸) 삼용(蔘茸)이라고 하면 인삼(人蔘)과 녹용(鹿茸)의 뜻이지만 좀 더 넓은 의미로는 강장제(强壯劑)를 대표시킨 표현도 된다. 으레 건재약국 간판에는 인삼(人蔘)과 녹용(鹿茸)이 그려 있게 마련인 것도 그 때문인 것이다. 근래 인삼(人蔘)의 성분이나 약리작용에 대해서는 과학적인 연구가 많이 진척되어 심심치 않게 뉴스가 제공되고 있지만, 녹용(鹿茸)에 대해서는 밀수, 탈세의 범죄 보도뿐이지 통 과학적인 언급이 없다. 그래서 그런지 녹용(鹿茸)의 약리작용이나 성분에 대해서 문의해 오는 사람이 많지만 아직도 시원한 답변을 할 만한 과학적 자료가 없는 것이 유감이다. 요즘은 주로 외국에서 수입해 오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세종대왕(世宗大王)의 세종지리지(世宗地理志)에 수록된 약재 생산지를 보면 녹용(鹿茸)이.. 2025. 12. 10.
인삼(人蔘)의 칠효설(七效說) 한방(韓方)에서 소갈(消渴)이라고 하는 것 중에는 오늘날의 당뇨병(糖尿病)이 아닌 것도 포함되어 있으나, 증상의 표현으로 보아 당뇨병(糖尿病)이 틀림없다고 생각되는 것에 대한 처방을 종합해 보면 당뇨병(糖尿病) 통치약으로서 다음과 같은 생약(生藥)을 사용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인삼(人蔘), 생지황(生地黃), 천문동(天門冬), 상백피(桑白皮), 대황(大黃), 감초(甘草), 백작약(白芍藥), 천궁(川芎), 당귀(當歸), 황기(黃芪), 맥문동(麥門冬), 오미자(五味子), 천화분(天花粉), 황련(黃蓮) 등을 각각 증상의 경중(輕重)에 따라 서로 배합하여 처방하는 것이다. 이 중에서 인삼(人蔘)은 그 효과가 ‘생진지갈(生津止渴 : 진액(津液)을 생기게 하고 갈증(渴症)을 멈춘다.) ’의 네 글자에 잘 표현되.. 2025. 12. 9.
불로장생(不老長生)의 간판, 황정(黃精)의 효험 인삼(人蔘)의 약리작용인 ‘비특이성 저항력 증대’ 작용은 효과가 더디게 나타나지만 일단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면 오랫동안 계속되는 것이 특징인데, 그와 같은 작용을 지효지속성(遲效持續性)이라고 한다. 보약(補藥)의 약리작용이 체질(體質)을 개선시키는 것이라면 체질(體質)이란 하루 이틀에 갑자기 바꾸어지는 것이 아니라 몇 달 몇 년 걸려서 서서히 바꾸어진다는 것은 인체(人體)를 구성하고 있는 물질의 대사(代謝) 관계로부터 쉽사리 추측할 수 있다. 그렇다면 보약(補藥)이니 강장제(强壯劑)니 하는 것이 정말로 존재한다면 그것은 지효지속성(遲效持續性)의 성질일 것이 예상된다. 강장제(强壯劑)라고 먹었더니 대뜸 어디가 화끈 달아올라서 반응을 알게 되었다든지, 여기 저기 벽에 붙어 있는 광고지처럼 ‘10일간 .. 2025. 12. 8.
깨경단 먹으면 밥 안 먹어도 장수(長壽) 깨는 오늘날의 영양학적 견지에서도 만능식품이라고 되어 있다. 분석치를 보면 기름이 45~63%, 단백질이 16~32%나 들어 있고, 단백질의 아미노산(amino acid) 중에서도 요즘 간장(肝臟) 보호에 필요하다는 메티오닌(methionine), 트립토판(tryptophan) 등이 특히 많이 함유되어 있다는 것이다. 니아신(niacin)을 비롯한 비타민도 여러 가지, 칼슘(calcium), 인(phosphorus), 철(ferrum) 등의 미네랄(mineral) 성분도 들어 있어서 식물성 영양식품으로는 그만이라고 한다. 보통 기름이라고 하면 혈액(血液) 속의 콜레스테롤(cholesterol)을 증가시켜서 고혈압(高血壓)이니 심장병(心臟病)에 나쁜 것으로 되어 있으나 참기름은 이와 반대로 콜레스테롤.. 2025. 12. 7.
깨는 곡식(穀食) 중 으뜸, 원기(元氣)와 뇌신경(腦神經)을 튼튼하게 아라비안나이트의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에서 지하 동굴의 문을 열리게 하는 주문인 ‘Open Sesame(열려라 참깨)’로 되어 있음은 우연한 일이 아닌 것 같아 재미있다. 깨는 바로 건강(健康)의 문을 여는 비결이기 때문이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 깨는 단방(單方) 보약(補藥)으로 뿐만 아니라, “天地間 養人性命者 惟穀耳 : 이 세상에서 사람의 생명(生命)을 기르는 것은 오직 곡식(穀食)뿐이다.”라는 곡식(穀食) 부류의 맨 첫 번으로 깨를 내걸고 있다. “胡麻 八穀之中 最爲大勝 故名巨勝 : 깨는 곡식(穀食) 중에서 제일 으뜸가는 것이기 때문에 별명을 거승(巨勝)이라고도 한다.”는 대목이 있는가 하면, 오래 먹으면 기운(氣運)이 나고 피부(皮膚)가 좋아지고 뇌신경(腦神經)이 튼튼해지고 오장(五臟.. 2025. 12. 6.
보약(補藥)의 신비, 현대 약학에서 밝혀져 한의학(韓醫學)의 본고장인 동양(東洋)의 여러 나라들이 보약(補藥)의 약효가 과학적으로 입증이 되지 못하였다 하여 반신반의 또는 의심하고 불신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 동안 약리학계에 일대 혁명적인 연구 결과가 1970년대에 나왔다. 동양(東洋)이 아닌 직접 한의학(韓醫學)과는 관계가 먼 유럽의 학자들이 발표한 것이다. 동남아시아에서 사용되어 내려오는 한방 처방을 연구하던 중 인삼(人蔘)을 비롯한 몇몇 강장제(强壯劑) 작용을 하는 약초의 공통 성분이 사포닌(saponin) 글리코사이드(glycoside)이며 그 약리작용은 “비특이성 저항력 증진작용”이라는 것을 발표하였다. 종래의 약리학적 개념은 어느 한쪽 방향으로의 일방통행적 약리작용을 증명해 내는 데 있었다. 가령 신경계통(神經系統)에 대한 작용.. 2025. 12. 5.
보약(補藥)의 플라세보(placebo) 효과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허황한 기재가 없는 것이 특색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경옥고(瓊玉膏)의 효능에 360세를 사느니 500세를 사느니 한 것은 무엇 때문일까? 그뿐인가? 연령고본단(延齡固本丹)이라는 보약(補藥)의 처방을 보면 그 효능에 “모든 허(許)한 것과 백 가지 모자라는 것과 중년(中年)의 양사불기(陽事不起)와 50세 전의 백발(白髮)에 먹으면 보름 만에 양사(陽事)가 웅장해지고 얼굴빛이 홍안(紅顔)소년처럼 되고 10리 밖을 내다볼 수 있으며 석 달이 되면 백발(白髮)이 검어지고”라든지 “반룡환(斑龍丸)을 계속 먹으면 연년익수(延年益壽)하는데 촉(蜀)나라의 한 노인이 이 약(藥)을 복용하고 380세를 넘겨 살았다는 전설이 있다.”는 표현이 있는가 하면 “하령만수단(遐齡萬壽丹)을 상복하면 수(壽.. 2025. 12. 4.
보약(補藥)의 정체는 무엇인가? 흔히들 한의학(韓醫學)이라고 하면 보약(補藥)을 생각하고 보약(補藥)하면 경옥고(瓊玉膏)를 연상한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 나오는 그 수많은 약방문(藥方文)과 처방(處方) 중에서 첫 번으로 나오는 것도 바로 경옥고(瓊玉膏)이다. 시험 삼아 한글 사전을 찾아보아도 “정혈(精血)을 돕는 보약(補藥)의 한 가지”라고 나와 있고, 또 정혈(精血)을 찾아보면 “생기(生氣)를 발생하게 하는 혈액(血液)”이라 되어 있다. 보약(補藥)이라는 것이 무엇이냐고 정확하게 정의를 붙이기 힘든 것이 마치 현대약품 중에서 보건강장제(保健强壯劑)가 무엇이냐 하는 것과 비슷한 이야기가 되겠다. 한의학(韓醫學)을 과학화하는 데 있어서 한의학(韓醫學)의 원리, 원칙을 오늘날의 과학적 견지에서 따지고 증명하는 것은 될 수 있다 치.. 2025. 12. 3.
오로칠상(五勞七傷)의 병인론(病因論) 의학(醫學)에 있어서 가장 근본적인 문제가 병인론(病因論)이니 병(病)이 왜 생겼는가를 따지는 것이 의학(醫學)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매한가지로 다름이 없다. 주자(朱子)도 학문(學問)의 길을 논하는 가운데 병(病)의 원인과 비유하여 “如此是病 不如此是藥 苟明乎其病則藥隋手而至 : 이렇게 해서 병(病)이 되거든 이렇게 아니하면 약(藥)이 된다. 진실로 병(病)에 밝으면 약(藥)은 손을 쓰는 대로 얻어진다.”고 하였다. 현대의학(現代醫學)에서는 병(病)의 원인을 나누어, ① 병원체(病原體) : 외부로부터 인체 내에 침입하여 병(病)이 생기게 하는 생물체, ② 물리적 작용 : 덥고 춥고 기압 변동 등의 기상 변화, 광선, 전기, 방사선 등의 영향, 타격에 의한 상처 등, ③.. 2025.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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