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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분(輕粉), 창포(菖蒲)잎 달인 물로 몸을 씻는다. - 辟蚤虱 “百姓日用에 無關하면 學이 아니다.”라는 말은 실학자(實學者) 정약용(丁若鏞)이 학문하는 본뜻을 나타낸 것이다. 학문이 심오해지면 할수록 내용이 실사회와 동떨어져 추상적 고답적이 되기 쉽고 자칫하면 공리공론(空理空論)에 흐리기 쉽다. 선조(宣祖)께서 허준(許浚)으로 하여금 동의보감(東醫寶鑑)을 편찬 저술하도록 어명을 내리실 때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지시까지 밝힌 것을 보면서 선조(宣祖)께서도 실학(實學)정신이 투철하였음을 알 수 있다. ‘近見中朝方書 皆是抄集庸瑣不足觀 爾宜衰聚諸方 輯成一書··· 窮村僻巷無醫藥而夭折者多 我國鄕藥多産而人不能知 爾宜分類並書鄕名使民易知’ 근자(近者)에 보건데 중국(中國)의 의학(醫學) 처방서(處方書)가 모두 간략하고 내용이 보잘 것 없으니 모든 방서(方書)를 모아 완전한 .. 2025. 10. 16.
정신이상(精神異常)은 귀신(鬼神)이 붙어서가 아니라 허약(虛弱)한 기혈(氣血) 때문이다. - 邪祟 그렇지 않아도 비참한 정신병(精神病) 환자를 귀신(鬼神)을 쫓아내어서 고친다고 밥을 굶기고 결박하여 복숭아 몽둥이로 때리면서 경(經)을 읽거나 기도(祈禱)를 드리다가 환자를 사망(死亡)하게 하는 일이 지금 세상에서도 가끔 일어나고 있으니 한심한 노릇이다. 사수(邪祟)라고 하는 것은 제 정신(精神)을 잃고 미친 사람처럼 되는 증세인데 귀신(鬼神)이 붙어서 일어나는 증세라고 되어 있다. 그러나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는 요사스러운 귀신(鬼神)이 붙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기혈(氣血)이 극도로 허약(虛弱)해지고 신경(神經)이 쇠약(衰弱)하면 생기는 것이라고 분명하게 말하고 있다. ‘邪祟形證 : 視聽言動 俱妄者謂之邪祟 甚則能言 平生未見聞事及 五色神鬼 此乃氣血虛極 神光不足 或挾痰火非眞有妖邪鬼祟也’ 사수(邪祟.. 2025. 10. 15.
잔등은 내장(內臟)을 싸는 원기(元氣)의 근원 - 腰痛有十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중요한 기관(器官)의 세포(細胞)가 위축되어 그 작용이 쇠퇴함으로써 생기는 퇴행성질환(退行性疾患)이 나타난다. 흔히 중년 이후에 많다고 하여 성인병(成人病)이라고 하며 동맥경화증(動脈硬化症)과 고혈압(高血壓), 심장질환(心臟疾患), 암(癌), 당뇨병(糖尿病), 갱년기장애(更年期障碍) 등이 그것이다. 또 한 가지 뼈와 관절(關節)에 고장이 생겨서 어깨와 허리에 신경통(神經痛)이 생기고 허리와 등이 변형을 일으켜 구부러지는 것도 성인병(成人病)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노인일지라도 등과 허리가 곧으면 건강해 보인다. 즉, 등과 허리 곧은 것이 노인 건강을 나타내는 척도라고도 할 수 있다. ‘背者胸中之府 背曲肩隨 胸將壤矣 腰者腎之府 轉搖不能 腎將憊矣’ 잔등은 흉곽(胸廓) 속의 .. 2025. 10. 14.
건강(健康)의 근본은 올바른 식사(食事)에 있다. - 蔘芪性偏 심장병(心臟病), 암(癌), 뇌졸중(腦卒中) 등 이른바 성인병(成人病)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인간의 노력이 결국 오늘날 귀착되어 가고 있는 결론은 성인병(成人病)이 인조병(人造病, Man made disease)이라고 하는 것이다. 사람이 자기 스스로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 성인병(成人病)이다. 스스로 만들어내는 원인 가운데서 가장 핵심적인 것이 식생활(食生活)의 잘못이다. 식생활(食生活)을 개선하지 않고는 이와 같은 사망(死亡) 원인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현대과학이 성인병(成人病)을 예방(豫防) 또는 치료(治療)할 수 있는 약(藥)을 개발하려고 수없는 노력을 쏟아왔지만 결국 귀착된 결론이 식생활(食生活)의 개선이라는 것은 아무리 돌고 돌아도 진리는 하나라는 것을 다시금 느끼지 않을 수 없다. .. 2025. 10. 13.
모향(茅香)잎 달인 물로 몸을 씻거나 마신다. - 香身法 이상(李箱)의 소설 ‘날개’ 가운데 “이국적인 센슈얼한 향기가 폐로 스며들면 나는 저절로 감기는 눈을 느낀다. 확실히 아내의 체취의 파편이다.”라는 묘사가 있다. 이성(異性)을 그리워할 때 불현 듯 그 사람의 체취(體臭)를 느끼는 것이다. 여성의 향기(香氣)란 무르익은 여체(女體)가 발산하는 체취(體臭)일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여성이 사용하는 화장품(化粧品)의 향기(香氣)라고 할 수 있다. 동서고금(東西古今)을 막론하고 여성은 화장(化粧)을 하게 마련이다. 옛날의 여인들은 과연 어떤 향기(香氣)를 풍겼을까? 사뿐사뿐 소리 없이 스치고 지나가는 옛 여인들의 체취(體臭)를 연상하려면 옛날의 향료(香料)를 따져보는 수밖에 없다. 마침 동의보감(東醫寶鑑)에 몇 개 그런 처방(處方)이 나와 있다. .. 2025. 10. 12.
심리(心理)를 이용해 엉뚱한 약(藥)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夫婦相愛 옛날 처방(處方)을 뒤적이다 보면 제목부터 웃음이 터져 나오는 기방묘술(奇方妙術)들이 적혀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예를 들면 “使夫婦終身相悅法(부부가 평생토록 서로 좋아지게 하는 법)”, “令人終日不溲法(종일토록 소변을 보지 않게 하는 법)”, “千杯不醉法(천 잔을 마셔도 취하지 않는 법),”, “一杯醉倒法(단 한잔 술에 나가떨어지게 하는 법)”, “百晝夜不眠法(백 일 동안 자지 않고 새우는 법)” 등등이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그와 같은 터무니없는 처방(處方)이 없는 것이 특색이지만 그래도 잡방(雜方)편의 제법(諸法)이라는 데를 보면 그 비슷한 처방(處方)이 몇 개 올라 있음을 볼 수 있다. 허망한 줄 알면서도 심리(心理)적인 효과를 위해서 그런 것을 실었는지 또는 조금이라도 무슨 뜻이 .. 2025. 10. 11.
병(病)의 근본(根本)과 발단(發端)을 알아야 응급치료(應急治療)도 가능하다. - 萬擧萬當 표본(標本)이라고 하면 ‘표본실의 청개구리’라는 단편소설(短篇小說)의 경우처럼 동물, 식물 등의 실물 견본을 뜻하는 경우도 있지만 사물의 근본(本)과 말단(標)을 뜻하기도 한다. 병(病)에도 근본(根本)과 말단(末端)이 있어 말단(末端)에 나타난 증상에 따라서 치료(治療)하는 것을 대증요법(對症療法)이라고 하고, 병(病)의 근본(根本)을 다스리는 것을 원인요법(原因療法)이라고 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상식이다. 물론 근본(根本)을 다스리는 원인요법(原因療法)이 바람직하나 때로는 증상(症狀)을 다스리는 대증요법(對症療法)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화재가 발생하여 집이 타고 있을 경우에는 우선 급한 대로 물을 뿌려 꺼야지 어느 세월에 불난 원인을 따지고 있겠는가? 그래서 사람의 병(病)이라는 것이 .. 2025. 10. 10.
마음이 건강(健康)하면 병(病)이 침범하지 못한다. - 內傷精神 실험동물 흰쥐 열 마리를 한 우리에 넣어서 사육한 것과 열 마리를 한 마리씩 따로따로 우리에 넣어서 사육한 것에 독약(毒藥)을 일정량씩 주사하여 주면 같은 우리에서 살던 열 마리는 모두 죽는데 따로 개별적으로 살던 놈은 죽지 않는다. 집단적으로 살던 놈들은 생존경쟁에 의한 정신적 갈등이 ‘내상(內傷)’이 되어 ‘외사(外邪)’인 독약(毒藥)에 강한 반응을 일으켰기 때문에 죽은 것으로 풀이된다. 병(病)의 원인에 내인(內因)과 외인(外因)이 있어 옛사람들은 내인(內因)을 중요시하고 현대의학에서는 외인(外因)을 더 중요시한다. 내인(內因)으로는 “노(怒), 희(喜), 사(思), 비(悲), 공(恐), 경(驚), 우(憂)”의 칠정(七情)이 지나치게 흥분(興奮)되면 속이 상해서 내상(內傷)이 된다고 하였다. .. 2025. 10. 9.
원기(元氣)와 체격(體格)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병(病)이다. - 反常爲病 동의보감(東醫寶鑑)에 나오는 생리(生理), 병리(病理), 환경위생(環境衛生) 및 양생법(養生法)이 주로 황제내경(黃帝內經)의 것이 많은 것으로 보아 동의보감(東醫寶鑑)은 내경계의학(內經系醫學)에 우리 것을 가미한 것으로 보아야 하겠다. 황제내경(黃帝內經)은 동양의학(東洋醫學)의 최고(最高), 최고(最古)의 의학원론(醫學原論)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미 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에 줄거리가 이루어진 저술이라고 보아야 하며 간행된 연대나 저자는 분명치 않다. 다만 중국 초창기의 전설적인 임금님 세 사람 중의 한 사람인 황제(黃帝)가 그의 신하인 기백(岐伯) 등과 문답(問答)을 하는 형식으로 엮어진 책이 황제내경(黃帝內經)이다. 삼황(三皇)의 나머지 두 사람은 불을 사용하는 법과 주역(周易)의 기초를 만.. 2025. 10. 8.
병(病)에 따라 절식(絶食)이 좋지만 전문가의 지도를 받아야 한다. - 病有不可補 세상사 모든 일이 상생(相生), 상극(相剋)의 관계 가운데서 영위되는 것이기 때문에 언제나 필요한 것은 전체의 균형을 유지하는 일이다. 독불장군(獨不將軍)이라는 말이 있듯이 혼자의 힘만으로는 성사가 안 되며 남과의 협조 가운데서 모든 일이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아무리 좋은 일일지라도 적당한 한도가 있는 것이지 많을수록 좋은 것이 아니다. 건강(健康)을 유지하는데 있어서 음식물(飮食物)이라든가 운동(運動)도 적당히 해야지 지나치거나 모자라면 모두 몸에 해롭다. 그런 이치를 모르는 것은 아니겠지만 하다 보면 재미가 나서 자연히 도(度)를 넘치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영양섭취(營養攝取)가 모자라면 안 될 것은 말할 나위도 없지만 반대로 영양과잉(營養過剩)이 고혈압(高血壓), 당뇨병(糖尿病), 심장병(.. 2025. 10. 7.
박하(薄荷), 연교(連翹), 감초(甘草) 등 혼합 생약(生藥)으로 쉰 목청 고쳐 – 響聲破笛丸 원로 정치가 한 분이 있었는데, 왕년에 선거유세 때 너무 목소리를 내어 제일 중요한 막판에 가서 목이 꽉 잠기어 목소리가 잘 나오게 하는 약(藥)을 여기저기서 구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목소리가 생명인 성악가나 가수가 목이 잠기어도 난감하게 될 것이다. 목소리를 크게 쓰는 직업인들 중에 목소리가 탁해지고 갈라지는 경우가 있는데 요인결절(謠人結節), 즉 성대(聲帶)에 못이 박혀서 그렇게 되는 것이라고 한다. 한두 달 동안 목소리를 내지 않아 목소리가 되살아나지 않을 때는 수술(手術)을 해야 하는데 꽤 까다롭고 어렵다고 되어 있다. 급성후두염(急性喉頭炎)이 감기 또는 목소리를 너무 많이 써서 생길 때 목이 쉬며 만성후두염(慢性喉頭炎) 또는 후두암(喉頭癌), 후두결핵(喉頭結核), 성대(聲帶)의 신경마.. 2025. 10. 6.
탱자술 복용하면 두드러기 낫는다. - 癮疹 두드러기를 은진(癮疹)이라고 하며, 육류, 생선, 달걀, 우유 등의 식품, 약품, 장내(腸內) 기생충(寄生蟲)에 의한 알레르기 때문에 생기는 경우와 소화기(消化器), 간(肝)기능 등의 이상 또는 신경성(神經性), 정신성(精神性) 장애, 과로(過勞) 등으로 생긴다. 피부(皮膚)가 붉거나 희게 두툴두툴하게 부풀어 오르면 가렵기가 이만저만 아니다. 때로는 외부적인 원인, 예컨대 벌레에 쏘였을 때 태양광선, 물 또는 얼음, 차가운 바람 등이 피부(皮膚)에 자극을 주어 생기기도 한다. 왜 생겼는지 전혀 원인을 모를 때도 있으므로 두드러기는 대수롭지 않은 것 같으면서도 본인에게는 그런 고통이 또 없다. 두드러기 발진(發疹)이 온 전신에 생기면 열(熱)이 나고 기관지(氣管支) 점막(粘膜)에 부종(浮腫)이 생겨.. 2025. 10. 5.
야생 민들레 줄기 식용(食用), 약용(藥用)으로 사용 - 蒲公英 동의보감(東醫寶鑑)의 탕액편(湯液編)은 1,400여 종의 약재(藥材)가 수록되어 있는 본초서(本草書)인데, 그 중 90종의 약(藥)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의 독자적인 견해를 속방(俗方)이라고 하여 싣고 있어 우리의 독창성 있는 본초서(本草書)로서 귀중한 가치가 있다. 뿐만 아니라 640여 종의 약(藥)에 대해서는 우리말로 된 약(藥) 이름이 한글로 표시되어 있다. 우리말 이름을 이두(吏讀)로 표시한 것은 고려(高麗) 때에 간행된 향약구급방(鄕藥救急方)이 시초이지만 한글로 된 약(藥) 이름이 있다는 점에서 동의보감(東醫寶鑑) 탕액편(湯液編)은 또 하나의 귀중한 자료가 되는 것이다. 그 이름들을 오늘의 이름과 대조해서 검토함으로써 약재(藥材)의 기원이 되는 식품(食品) 또는 동물(動物)들을 고증할 수 있으.. 2025. 10. 4.
민들레는 젖멍울과 종기(腫氣)를 낫게 한다. - 蒲公英 민들레는 젖의 멍울이 풀리지 않고 종기(腫氣)가 생긴 때 또는 젖이 잘 나오지 않을 때 달여 마신다. 재미있는 사실은 독일의 민간요법(民間療法)에서도 민들레를 이와 같은 용도로 사용한다는 점이다. 우리의 전승요법(傳承療法)이나 독일의 민간요법(民間療法)이나 과학화(科學化)가 안 돼 있기는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민들레를 유종약(乳腫藥)으로 사용하는 것은 민들레가 어혈(瘀血)을 삭혀서 깨끗이 함으로써 젖의 종기(腫氣)가 없어지고 젖이 잘 나오게 된다는 이론이며, 독일 사람이 민들레를 사용하는 것도 정혈요법(淨血療法, Blut Reinigung Therapie)이라는 이론이라니 동서양을 막론하고 생각하는 것은 비슷한 모양이다. ‘蒲公英 : 治妬乳及乳癰腫痛洗淨擣爛同忍冬藤 煎濃湯入酒少許服罷隨手 欲睡 是其功.. 2025. 10. 3.
가을(秋)에 보신(補身)을 하면, 겨울(冬)에 건강(健康)하다. - 四氣調神 서유기(西遊記)를 보면 손오공(孫悟空)이 여의봉(如意棒)을 휘두르면서 3천세계를 순식간에 두루 달리고 되돌아왔다고 뽐냈는데 알고 보니 부처님의 손바닥 위에서 뛰는 것밖에 안되었다는 대목이 있다. 우리가 지금 자연(自然)과 우주(宇宙)를 정복하고, 잘하면 생명체(生命體)조차 창조할 수 있게 되겠다고 호언장담하고 있는데, 과연 조물주(造物主)의 손바닥을 뛰어나온 것인지 아닌지는 두고 보아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공기(空氣)가 건조하고 기온(氣溫)이 갑자기 내려가면 삼천리강산(三千里江山)의 모든 사람들이 약속이나 한 듯이 감기(感氣)에 걸리는 것을 보면 사람은 아직도 자연환경(自然環境) 가운데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아예 자연(自然)을 정복(征服)한다는 말 대신, 자연(自然)에 순응(順應)하고.. 2025.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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