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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재 이야기

태반(胎盤), 현대 약품으로 개발 사용되고 있다. - 자하거(紫河車)

by 예당한의원 2025.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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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가 출산을 하고 나서 태아 부속물 중의 하나인 태반을 깨끗하게 세척한 후에 건조시킨 것을 하얀 배경을 바탕으로 찍은 사진
태반

 징그러운 이야기지만 동물들은 해산(解産)한 후에 태반(胎盤)을 먹어 치운다.

 

 태반(胎盤)에는 단백질, 비타민, 호르몬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고 먹으면 영양(營養)이 될 뿐만 아니라 유선(乳腺)을 자극하여 젖의 분비를 촉진시킨다든가 자궁(子宮)을 수축시키는 작용 등이 있어 동물들이 해산(解産) 후에 자기의 태반(胎盤)을 먹는 것이 합리성이 있어 자연의 섭리가 빈틈없다는 것에 새삼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산모가 출산을 하고 나서 배출되는 태아의 부속물 중의 하나인 태반을 깨끗하게 세척한 후에 건조시킨 것을 비닐 자루에 여러 개 수북하게 담아두고 찍은 사진
자하거

 사람의 태반(胎盤)을 포의(胞衣) 또는 자하거(紫河車)라고 하며 동물처럼 산모(産母)가 먹는 일은 없지만 허약한 사람이 약()으로 만들어 먹으면 몸을 보호하고 정력제(精力劑)가 된다고 알려져 왔다.

 

 얼른 생각하면 불결하고 끔찍하고 비인도적인 것처럼 느껴지지만 현대 의약학(醫藥學)에서도 사람의 태반(胎盤)은 허약한 사람의 회복촉진(回復促進), 빈혈증(貧血症), 피로회복(疲勞回復), 간염(肝炎), 간경변증(肝硬變症), 소화성궤양(消化性潰瘍), 기관지천식(氣管支喘息), 갱년기장애(更年期障碍) 등에 좋다고 하여 태반(胎盤) 엑기스제제, 태반(胎盤) 추출제제 등이 현대 약품으로 개발 사용되고 있다.

 

 이런 예를 보더라도 옛것에서 과학적인 근거를 찾으려고 하지 않고 무턱대고 비과학적이라고 무시해 버리는 것 자체가 바로 비과학적인 태도라고 할 수 있겠다.

 

 ‘人胞衣 : 治虛勞痰嗽羸悴 潮熱盜汗 紫河車一具 長流水浸洗淨 入砂鍋內重湯煑熱 入鹽淑末少許 食之 此補眞元氣也 大有殊效

 

 사람의 태반(胎盤) : 허약증(虛弱症) 기침이 나면서 몸이 마르고 초췌하게 되며 열()이 났다 내렸다 하면서 식은땀을 흘리는 증상 등을 다스린다. 태반(胎盤) 한 개를 흘러내리는 냇물에 담가 깨끗하게 씻은 것을 사기그릇에 담아 물을 두고 중탕(重湯)으로 끓인 것에 소금과 양념을 두어 간을 맞추어 먹으면 원기(元氣)를 도우며 효과가 아주 크다.

 

산모가 출산을 하고 나서 배출되는 태아부속물 중의 하나인 태반을 찍은 사진으로 왼쪽에는 노란색 태반과 오른쪽에는 검은색 태반을 나란히 놓아두고 찍은 사진
태반

 ‘男胎首生者佳 如無則 壯盛婦人次胎亦好

 

 초산(初産)에 남자 아이를 난 태반(胎盤)이 좋으나 구하지 못할 때는 건강한 부인(婦人)의 둘째 아이 것도 좋다.

 

 남자는 여태(女胎)를 먹는 것이 좋고, 여자는 남태(男胎)가 좋다는 말도 씌어 있다.

 

 껍질, 힘줄 등을 모두 뜯어 버리고 깨끗이 씻어 짓이겨 환약(丸藥)처럼 만들어 먹는 법도 있다.

 

 하여튼 약()은 되겠지만 징그러운 것만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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