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東醫寶鑑)에 양성연년약(養性延年藥 : 원기(元氣)를 돕고 장수(長壽)하는 약(藥))으로 단방(單方)이 23종 있는데 그 중에 뽕나무 열매가 있다.
초여름에 까맣게 익는 오디는 어린아이들이나 따먹는 것으로 얕잡아보기 쉬우나 ‘구복 변백불로(久服 變白不老 : 오래 복용하면 머리 흰 것을 검게 하고 노화(老化)를 방지한다.)’라고 되어 있다.
뽕나무 잎을 먹고 누에가 명주실을 뽑아내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신기하지 않을 수 없고, 뽕잎이나 뿌리껍질을 차(茶)처럼 달여서 마시면 중풍(中風), 고혈압(高血壓), 동맥경화(動脈硬化), 뇌출혈(腦出血)에 좋고, 보혈강장제(補血强壯劑)가 된다고 되어 있으며 현대 약리학적 연구에서도 혈압(血壓)을 내리는 작용을 하는 성분이 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黑桑椹之精英 盡在於此 主消渴利五臟 久服不飢’
까만 오디는 뽕나무의 에센스가 모인 것이며 당뇨병(糖尿病)에 좋고 오장(五臟)에 이로우며 계속 복용하면 영양(營養)에 좋다.
‘取黑熟者曝乾搗末 蜜丸 長服 又 多取釀酒服 主補益’
까맣게 익은 것을 따서 햇볕에 말려 찧어서 가루로 만든 것을 꿀로 개어 환(丸)을 만들어 장복(長服)한다. 또는 많이 채취하여 술을 담가 먹으면 보약(補藥)이 된다.
오디는 잠시 동안 시장에 나타났다가 자취를 감추기 때문에 보존해두고 오래 복용하려면 말리거나 술을 만들거나 하여야 할 것이다.
‘桑椹酒 補五臟 明耳目 取汁釀酒也’
오디술은 오장(五臟)을 보(補)하며 귀와 눈을 밝게 한다. 즙(汁)을 내어 술을 만든다.
오디에 설탕을 좀 섞어 소주를 부어 술을 만들어도 좋다.
여러 가지 본초서(本草書)에 나와 있는 오디의 약효를 종합하여 보면 ‘보간 익신 식풍 자액(補肝 益腎 熄風 滋液 : 간장(肝臟)을 튼튼하게 하고 정력(精力)을 돋우며 고혈압(高血壓)을 진정(鎭靜)시키고 영양(營養)이 된다.)’이라 하여 갖출 것을 모두 지니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상심(桑椹)의 별명을 ‘문무실(文武實)’이라고도 한다.
비타민-B1, B2, C 등이 들어 있고 동맥경화(動脈硬化)의 예방 또는 치료에 필요하다는 리놀레산(linoleic acid)도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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