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성미(性味)가 병(病)이나 건강(健康)과 관계가 깊다는 것은 누구나 다 느끼는 바이지만, 미국의 의사(醫師)이자 심신의학자(心身醫學者)인 마이어 프리드먼(Meyer Friedman) 박사가 성격(性格) 패턴과 심장병(心臟病)과의 상관성을 통계적으로 연구한 결과가 보도되었다.
성격(性格)이 깔끔하고 무슨 일이든지 끝장을 봐야 하고 한 번 틀린 사람과는 다시는 사귀지 않는 철저한 성미(性味)를 지닌 사람을 A형이라고 하고, 이와 반대로 둥글둥글하여 얼른 보면 무원칙적인 것 같으면서도 마찰 없이 일을 처리해 나가는 사람을 B형이라고 하여 사람의 형태를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눈 것이다.
그런데 심장질환(心臟疾患)은 주로 A형인 사람에게 많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차츰 확대시켜 보았더니 심장병(心臟病)뿐만 아니라 고혈압(高血壓), 당뇨병(糖尿病) 등의 성인병(成人病)과도 관계가 깊다는 것이 알려지고 있다.
한때 소설에서 ‘성격(性格)의 비극(悲劇)’이라는 말이 유행하였지만 건강(健康)이나 병(病)도 자기의 성격(性格) 탓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행설(五行說)에서 ‘화(火)’라고 하는 개념이 깊고 복잡하여 상징하는 바가 많지만 우리가 일상 쓰는 ‘화(火)를 낸다.’의 ‘화(火)’정도로 생각하여도 무방할 것 같다.
기운이 넘치는 것이 아닌데도 마음과 몸이 발끈 달아올라 열(熱)이 나는 상태라고 하여 두자.
‘火者 元氣 穀氣 眞氣之賊也’
화(火)는 원기(元氣)를 망치게 하는 원흉이니라.
‘大怒則 火起於肝 醉飽則 火起於謂 房勞則火起於腎 悲哀則火起於肺 心爲君主 自焚則死矣’
크게 성을 내면 간장(肝臟)에 화(火)가 생기고, 술에 만취(滿醉)되면 위(胃)에 화(火)가 생기고, 성생활(性生活)이 지나치면 성기능(性機能)에 화(火)가 생기고, 슬퍼하면 폐(肺)에 화(火)가 생기는데 사람에게 있어서 마음이 주인이니 화(火)를 내어 스스로 자기를 불사르면 타죽는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
‘火之爲病 其害甚大 其變甚速 其勢甚彰 其死甚暴’
화(火)가 병(病)이 되면 그 해독(解毒)에 막심하며 병(病)의 진행 속도가 아주 빠르고 병세(病勢)가 아주 뚜렷하여 죽음 또한 별안간에 닥치게 된다.
'한방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인병(成人病)은 도사나 부처처럼 수양(修養)해야 한다. - 風病須防再發 (4) | 2025.07.16 |
---|---|
보리밥은 오장(五臟)을 튼튼하게 한다. - 五穀之長 (6) | 2025.07.15 |
나이에 따라 소변량(小便量)이 다르다. - 小便多寡 (4) | 2025.07.14 |
남자와 여자의 처방(處方)은 다르다. - 莫醫一婦人 (3) | 2025.07.13 |
영양식품(營養食品)으로 가장 우수한 것이 골수(骨髓)이다. - 牛髓 (3) | 2025.07.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