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가 밥 안 먹고 투정부리다 못해 음식 냄새까지 싫어하고 음식만 봐도 메스꺼워 하는 데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첫째, 신경성(神經性)일 경우로서 감정 변화에 따라 식욕도 변하며 트림을 하고 옆구리가 아프다.
이럴 경우에는 차조기 잎이 좋다.
차조기 잎을 1일 12g씩 끓여 하루 동안 나누어 먹이도록 한다.
이것은 신경성(神經性) 식욕부진(食慾不振)은 물론 투정부리고 짜증부리는 것마저 내리며 감기도 예방한다.
둘째, 식사가 불규칙하거나 기름진 것 또는 단 것을 선호하여 식욕이 떨어진 경우인데, 음식 냄새를 싫어하고 피곤(疲困)이 심하며 대변(大便)이 시원치 않다.
이럴 경우에는 치자(梔子) 열매 1개를 으깨어 뜨거운 물을 붓고 10분간 우려내 윗물만 먹인다.
셋째, 열성(熱性) 질환을 앓고 난 경우인데 공복감은 있지만 먹기 싫고, 입이 마르며 건구역질이 나고 변비(便祕)가 있다.
이럴 경우에는 초룡담(草龍膽) 4g을 뜨거운 물로 우러내어 입을 축이듯 조금씩 먹인다.
넷째, 기허(氣虛)일 경우로 공복감을 못 느끼며 식후에 윗배가 팽만하고 피로감(疲勞感)이 심하다.
이럴 경우에는 계내금(鷄內金)이라고 부르는 닭의 모이주머니 안쪽의 노란 막이 좋다.
이것을 먹이면 위액(胃液) 분비량이 늘어나고 소화력(消化力)이 증대되어 위장(胃腸)의 연동운동이 강해지며 위(胃) 내용물의 배출 속도가 증가하여 먹어도 먹어도 자꾸 배고파진다.
계내금(鷄內金)이 소화흡수(消化吸收)되어 혈중에 들어가, 위벽(胃壁)의 신경근(神經筋)을 흥분시키기 때문이다.
따라서 계내금(鷄內金)을 씻어 말린 후 볶아 용기에 넣어 보관해 두고 1일 3회 공복에 3~4g씩 온수로 복용한다.
이것은 끓이는 것보다 가루로 복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다섯째, 숙체(宿滯)일 경우로 음식만 봐도 메스껍고 더부룩하고 대변(大便)에서 악취가 난다.
이럴 경우에는 산사(山楂)나무의 꽃이 지고 난 뒤의 붉고 둥근 열매가 좋다.
이것을 아가위 열매라고도 하며, 건재약국에서는 산사(山楂)라는 약명으로 구할 수 있다.
이것은 건위(健胃), 정장(整腸) 작용이 매우 뛰어나므로 하루에 8g씩 물 300㏄로 끓여 반으로 줄면 하루 동안 나누어 마신다.
'질병과 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밤에 오줌을 쌀 때는 (27) | 2024.06.27 |
---|---|
밤에 울고 짜증이 심할 때는 (24) | 2024.06.26 |
아기가 경기(驚氣)를 할 때는 (28) | 2024.06.24 |
어린이가 열(熱)이 심할 때는 (36) | 2024.06.23 |
어린이 습진(濕疹)이 자주 생길 때는 (30) | 2024.06.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