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의 경련(痙攣)이나 발작(發作)을 흔히 경기(驚氣) 또는 경풍(驚風)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다시 크게 급경풍(急驚風), 만경풍(慢驚風), 만비풍(慢脾風)의 세 가지로 분류된다.
경기(驚氣)는 대개 1~3세 어린이에게 많지만 신경질적인 10세 미만의 어린이나 고열(高熱), 설사(泄瀉), 구토(嘔吐) 등을 일으키는 어린이에게도 잘 일어난다.
경기(驚氣)는 갑자기 눈을 홉뜨고 온몸을 떠는 경련(痙攣)을 일으키는 것이 주된 증상이지만 이외에도 이빨을 악무는 것, 머리를 흔들면서 눈알이 아래로 돌아가는 것, 입을 벌리고 혀를 밖으로 내보내는 것, 몸이 뒤로 젖혀지는 것, 온몸을 웅크리고 어깨를 들먹이는 것, 손발에 경련(痙攣)이 일어나는 것, 팔다리를 오그렸다 폈다 하는 것, 열 손가락을 폈다 오그렸다 하는 것 등 소위 경기(驚氣)의 8대 증후가 보이면 매우 위험하다.
가짜 경기(驚氣)는 손발에 경련(痙攣)이 일면서 몸이 뒤로 젖혀지고 눈을 흘겨보지만 이는 악물지 않는다.
대개의 어린이 경기(驚氣)는 여기에 속한다.
따라서 보통 몇 분 후에 깨어나지만 10분 이상 경과하면 진찰을 받아야 한다.
주로 신경질적인 어린이가 잘 놀라고 배 아파하며, 열(熱)나거나 얼굴색이 변하며, 경기(驚氣)하고 까무라치는데 이때에는 미나리 생즙에 꿀을 타서 입가에 흘려 넣어준다.
조구등(釣鉤藤)은 발작(發作) 증세에 진정(鎭靜) 효과가 있으므로 열성(熱性) 경기(驚氣) 중 가벼운 경련(痙攣)에는 6g을, 중한 경련(痙攣)에는 12g을 끓여 입을 축이 듯 먹인다.
조구등(釣鉤藤)은 가시가 많은 것을 구해 끓이는데, 오래 끓이면 약효가 떨어지므로 10분 이내로 끓인다.
경기(驚氣) 가운데 만경풍(慢驚風)은 구토(嘔吐)나 설사(泄瀉) 후 또는 중병(重病)을 앓고 난 후에 많이 나타나는 경기(驚氣)인데, 주로 몸이 차졌다 열(熱)이 났다 하며 입과 눈이 뒤틀리고 손발이 경련(痙攣)한다.
이때에는 칡뿌리가 좋으므로 8g씩 끓여 수시로 조금씩 먹인다.
또는 불린 날콩을 씹어 아이 입에 대고 풋내를 품어줘 그 풋내를 아이가 맡게 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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