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을 잘 부리는 신경질적인 어린이가 밤에 잘 울고 보채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러한 밤울음증은 한증(寒證) 및 열증(熱證) 또는 입 안이 헐었을 때나 객오(客忤)에 의해서도 많이 온다.
한증(寒證)은 배가 아파 우는 것으로, 입김이 싸늘하며 배가 차고 허리를 구부리고 운다.
이때에는 까치콩을 볶아 가루 내어 4g씩 1일 2~3회 진한 대추차로 먹인다.
까치콩은 변두콩 또는 백편두(白扁豆)라고도 하는데, 까치콩이나 대추(大棗)는 신경안정(神經安靜)에 효과가 뛰어나다.
열증(熱證)은 속이 답답해 우는 것으로, 얼굴이 벌겋고 소변(小便)이 붉으며 입 안과 배가 뜨겁다.
그리고 땀을 흘리며 몸을 뒤로 젖히고 울거나, 초저녁부터 새벽까지 운다.
이때에는 골풀의 속살, 즉 등심(燈心)을 쓴다.
이것은 신경(神經)을 안정시키고 열(熱)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등심(燈心) 12g을 물 300㏄로 끓여 반으로 줄어들면 하루 동안 조금씩 차게 식혀 먹는다.
한편 입 안이 허는 것 역시 열(熱)에 의해 오며, 밤에 울며 보채고 짜증 부린다.
객오(客忤)는 이상한 물체에 놀란 병으로 누르스름하거나 하얀 거품을 게우며 물 설사(泄瀉)나 소화(消化)가 안 된 설사(泄瀉)를 한다.
그리고 얼굴빛이 여러 가지 색으로 변한다.
이렇게 객오(客忤)로 밤에 울고 보채며 흰 거품을 게우고 설사(泄瀉)를 할 때는 주염나무 열매를 식초에 축인 후 숯처럼 되도록 불에 태워 그 연기를 쏘이도록 한다.
통용으로는 굴조개껍질을 쓴다.
이것은 탄산칼슘이 많이 함유되어 있고 인산칼숨, 유산칼슘, 케라틴도 함유되어 있으며 진정(鎭靜)작용과 해열(解熱)작용이 강하다.
그래서 초조, 불안해하고 밤에 보채면서 짜증낼 때 또는 미열(微熱)이 있거나 땀을 흘릴 때에는 굴조개껍질을 씻어 12g을 물 300㏄로 끓여 하루 동안 여러 번 분복시킨다.
진정, 해열에는 생껍질을 쓰고, 땀이 많을 때는 프라이팬에 볶은 후 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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