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야위고 기혈(氣血)이 부족하여 손발과 심장(心臟)까지 화끈거리며, 진땀이 나거나 설사(泄瀉)하고, 가래가 끓고 기침을 하며, 무기력(無氣力)하고 머리가 맑지 않으며, 허리가 아플 때에는 동의보감(東醫寶鑑)에 나오는 ‘고진음자(固眞飮子)’라는 처방으로 술을 담가 마시면 좋다.
고진음자(固眞飮子)는 숙지황(熟地黃) 6g, 산약(山藥) 인삼(人蔘) 당귀(當歸) 황기(黃芪) 황백(黃柏) 각 4g, 진피(陳皮) 백복령(白茯苓) 각 3g, 두충(杜冲) 감초(甘草) 백출(白朮) 택사(澤瀉) 산수유(山茱萸) 파고지(破古紙) 각 2g, 오미자(五味子) 20알을 배합한 것을 말한다.
또 무자치, 구렁이, 검은 뱀 각 90g에 4.5ℓ의 소주를 부어 1개월간 익힌 삼사주(三蛇酒)는 자양강장주(滋養强壯酒)로서 수척(瘦瘠)하고 피로(疲勞)한 것을 개선해 주면 기혈(氣血)을 보강한다.
사과에 소주를 붓고 1개월 정도 익히면 사과향이 고혹적인 담황색 술이 되는데, 이 술을 ‘봉왕장보주(蜂王漿補酒)’라고 한다.
이것에 로열젤리를 타서 마시면 더욱 좋다.
사과는 피로(疲勞) 해소, 장연동(腸蠕動) 운동 자극, 장내 이상 발효 방지, 혈압(血壓) 조절, 식욕(食慾) 증진, 수척(瘦瘠)한 신체를 강하게 하는 작용을 하며 기혈(氣血)을 보강한다.
또한 여왕벌의 먹이인 로열젤리는 필수 아미노산과 비타민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서 생체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고, 고환(睾丸)의 무게를 증가시켜 성기능(性機能)을 활성화하며, 세포(細胞) 재생력을 높여준다.
아울러 저항력(抵抗力)을 늘리며 수척(瘦瘠)한 것을 다스리고 기혈(氣血)을 보강한다.
기혈(氣血)을 보하는 데는 메추리술도 좋다.
우선 메추리 털과 내장을 제거한 것 100g, 녹용(鹿茸) 75g, 하수오(何首烏)와 인삼(人蔘) 각 37.5g에 소주 3,700㎖를 붓고 반으로 졸도록 달인 후 식힌다.
여기에 꿀 150g을 넣고 밀봉하여 3개월간 익힌다.
이것을 20㎖씩, 1일 2회 식전이나 식간 공복에 마신다.
보장(補臟)이란 내장기(內臟器) 기능을 보강한다는 뜻이고, 익기(益氣)란 기력(氣力)을 강인하게 한다는 뜻인데, 메추리는 이러한 보장익기(補臟益氣) 작용을 하고, 녹용(鹿茸)은 보혈제(補血劑)이며, 인삼(人蔘)은 보기제(補氣劑)이다.
또한 “길 떠나는 자에겐 하수오(何首烏)를 주지 말라.”는 옛말은 정력(精力)이 좋아져 길 떠나 있는 동안 성욕(性慾)을 주체하지 못할까 걱정되어 생긴 말이라고 하는데, 하수오(何首烏)는 그 정도로 기혈(氣血) 보강 효과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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