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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나무 열매인 오디는 7~8월에 검은빛으로 익는데, 갈증(渴症)을 없애고 모발(毛髮)을 검게 하며 오래 먹으면 배고픈 줄 모르게 한다.
이것으로 담은 술이 오디술이며,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는 ‘상심주(桑椹酒)’라고 했다.
이 술은 오디 600g을 깨끗이 씻어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 다음 소주 1.8ℓ를 붓고 밀봉해서 어둡고 서늘한 곳에 2개월 정도 보관해 두고 숙성시키면 된다.
그리고 술이 익으면 여과해서 술만 받아 용기에 담고, 적당량의 꿀을 섞어 소주잔으로 한 잔씩 공복에 마신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 의하면 이 술은 장수(長壽)의 술이라고 하는데, “관절(關節)을 부드럽게 하고 귀와 눈을 밝게 하며 정신(精神)을 안정시키고 몸을 가볍게 하며 얼굴색도 좋아지게 한다.”고 했다.
또한 오디에는 포도당, 유기산 등이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빈혈(貧血)이나 정력쇠약(精力衰弱)에도 효과가 있다.
유정(遺精), 몽정(夢精), 조루(早漏)에 오디가 손꼽히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임도 보고 뽕도 딴다.”는 속담도 있듯이 뽕밭이 사랑의 장소로 알려진 것도 오디의 약효와 무관하지 않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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