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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잠에서 깨어난 곰이 제일 먼저 뜯어 먹고 체력을 회복한다는 것이 얼룩조릿대의 잎이다.
조릿대라는 이름은 이것으로 쌀을 이는데 쓰는 조리를 만든다 해서 생긴 것이고, 녹색의 잎이 겨울에는 분단장한 듯 하얗게 얼룩얼룩해서 얼룩조릿대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는 얼룩조릿대를 “담죽엽(淡竹葉)”이라고 했는데, 피를 맑게 하고 산성 체질을 알칼리성 체질로 만들며, 스태미나를 보강하고 마음을 편하게 해주며 번뇌(煩惱)를 없애고 숙면(熟眠)을 취하게 해준다고 한다.
따라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에게 아주 어울리는 묘약이다.
얼룩조릿대술을 담그려면 먼저 얼룩조릿대의 잎을 잘 씻어 물기를 없앤 후 용기에 담고 1.5배에 달하는 소주를 붓는다.
그리고 매일 용기를 흔들어 준다.
10~15일 후 여과해서 술만 받아 용기에 담는다.
한편 건져낸 약재의 건더기 중 ⅒을 목면주머니에 넣고 술과 함께 용기에 넣고 1~3개월 더 숙성시킨 다음 마시면 된다.
밝은 녹색의 이 술은 오래 묵힐수록 진갈색이 되고 감미(甘味)가 생겨 달달해 진다.
밤에 한 잔 마시면 동면(冬眠)하는 곰처럼 잠을 푹 자게 되고 아침에 한 잔 마시면 겨울잠을 깬 곰이 기력(氣力)을 찾듯 활력(活力)이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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