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黃精)은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인 낚시둥글레의 뿌리줄기이다.
만물을 육성하는 황토(黃土)의 정기를 듬뿍 지녔다 해서 황정(黃精)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는데, 신선(神仙)들이 밥 대신 먹던 양식이라 해서 일명 ‘선인유량(仙人遺糧)’이라고도 한다.
낚시둥글레는 이른 봄 새싹을 삶아 무쳐 먹거나 기름에 볶아 먹으며, 꽃도 따서 무쳐 먹을 수 있고, 뿌리줄기를 쪄서 말렸다가 껍질을 벗겨 약으로 쓰기도 한다.
한나라 무제가 만난 노인이 황정(黃精)을 캐어 먹고 장수(長壽)했다고 하듯이 옥렬이라는 신선은 황정(黃精)을 먹고 338세에도 청년의 모습이었으며, 윤첩이라는 신선은 황정(黃精)의 꽃을 계속 먹어 수백 세를 살았다고 한다.
이러한 장수식품 황정(黃精)은 스테로이드 물질, 당분, 사포닌, 강심 배당체 등을 함유하고 있으며, 동의보감(東醫寶鑑)에 의하면 뼈와 근육(筋肉)을 튼튼하게 해주는 묘약이라고 한다.
특히 최음(催淫)작용이 있어 남성의 정력(精力)을 길러 주고, 여성의 불감증(不感症)을 치유하는 약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한 비위장(脾胃腸) 소화기(消化器) 기능을 강화하고 입맛을 돋우며 진해(鎭咳)작용과 혈압강하(血壓降下)작용 및 혈당강하(血糖降下)작용을 한다.
간장(肝臟)에 지방(脂肪)이 침착하는 것을 억제하는 효과까지 있다.
황정(黃精)술은 황정(黃精) 600g에 소주 1.8ℓ를 붓고 2~3개월 숙성시켜 마신다.
아니면 황정(黃精)과 백출(白朮) 400g, 지골피(地骨皮)와 측백(側柏) 500g, 천문동(天門冬) 300g을 배합하여 담가도 좋다.
그리고 황정(黃精) 자체에 단맛이 있으므로 설탕을 따로 가미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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