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東醫寶鑑)에 소개된 고본주(藁本酒)는 기혈정(氣血精)이 부족할 때, 즉 기운(氣運)이 떨어지고, 혈액(血液)이 부족하며, 정액(精液)도 모자라는 것을 보충하는 술이다.
기운(氣運)이 떨어지면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
권태해지고 움직이는 것마저 귀찮게 여겨지며,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가빠온다.
또한 땀이 저절로 흐르게 되고 허열(虛熱)이 생겨 항상 미열(微熱)이 있는 것 같고 머리가 맑지 못하다.
혈액(血液)이 부족하면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
안색(顔色)이 누렇게 들뜨고 손톱이나 입술이 창백하고 어지러우며, 귀가 울리고 심장(心臟) 박동이 많아지며, 음식을 먹어도 배고픈 것 같고 많이 먹으면 신트림이 오르는 것 같다.
정액(精液)이 부족하면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
정력(精力)이 떨어지고 몸이 야위어가며, 얼굴이 검어지고 윤기를 잃으며, 입안이 마른다.
그리고 어찔거리면서 초조, 불안, 번거로움으로 가슴이 답답해지고, 잠도 오지 않는다.
심하면 마른기침을 하고 취침 중에 식은땀이 많이 난다.
이러한 허증(虛症)을 보충하며 자양하는 것이 고본주(藁本酒)라는 술이다.
이 술은 천문동(天門冬) 맥문동(麥門冬) 숙지황(熟地黃) 생지황(生地黃) 백복령(白茯苓) 각 80g과 인삼(人蔘) 40g을 함께 거칠게 가루 내어 술 4~5ℓ에 밀봉해 1~2일 후 약한 불과 센 불을 엇바꾸면서 술이 검어지도록 달이면 된다.
이것을 1일 1~2회, 1회에 50㎖씩 공복에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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