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봄에는 시골 마을 굴뚝 연기에 아른거리는 노란 산수유꽃이 예쁘고, 늦가을에는 불타는 노을에 어우러지는 빨간 산수유(山茱萸) 열매가 예쁘다.
이처럼 산수유(山茱萸)는 색이 고운 빨간 열매이다.
그래서 씨를 제거한 산수유(山茱萸)는 요리의 장식용으로도 쓰인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 “산수유(山茱萸)는 살찌게 하고, 원기(元氣)를 도우며, 정액(精液)을 보충한다. 그러나 씨는 정액(精液)이 저절로 빠져 나가게 하므로 반드시 빼고 써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산수유(山茱萸) 고장 아가씨들은 입으로 씨를 뺐는데, 그러다 보니 위아래 앞니가 푹 파이면서 배고파 견딜 수 없어 한다고 한다.
그만큼 산수유(山茱萸)는 식욕(食慾)을 돋는다.
또한 산수유(山茱萸)는 소변(小便)이 잦은 것을 다스리며, 허리와 무릎이 시큰시큰 아프며 맥이 없는데도 좋다.
그리고 임포텐츠나 유정(遺精), 몽정(夢精), 조루(早漏) 등에도 효과가 있으며 땀을 멈추게 하고 숨이 가쁜 것을 다스린다.
혈압(血壓) 및 혈당강하(血糖降下)작용, 항히스타민작용 및 항암(抗癌)작용도 있다.
산수유술을 담글 때는 붉은 보랏빛에 윤기 나며 살이 두터운 산수유(山茱萸) 열매를 물에 씻고 물기를 없앤 후 용기에 넣고 1.5배의 소주를 붓는다.
그리고 약효가 잘 우러나도록 매일 용기를 가볍게 흔들어 준다.
10여일 지나면 여과하여 설탕을 넣고 1개월 더 두었다가 마신다.
빨간 와인색의 산수유술은 1일 2~3회 20㎖씩 식전 또는 식사 사이에 마시는데, 마실 때마다 사람의 마음을 포근하게 만드는 효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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