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강정제(强精劑)로 쓰이는 단방으로 21가지를 권하고 있는데, 토사자(菟絲子), 육종용(肉蓯蓉), 오미자(五味子), 하수오(何首烏), 구기자(枸杞子)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이중 구기자(枸杞子)는 장수(長壽)의 대명사로 꼽히는 ‘팽조’라는 신선(神仙)이 즐겨 먹었다고 한다.
그는 기원전 2,700년경의 중국 초대 천자였던 황제의 증손자로 은나라 말에 나이가 이미 700세였다고 전해진다.
또한 중국의 서하지방 사람들도 구기자(枸杞子)를 상복하여 피부(皮膚)가 윤택하고 근골(筋骨)이 강건하며, 간장(肝臟)과 신장(腎臟)이 강해서 허리 아픈 것도 모르고 지냈다고 한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구기자(枸杞子)를 끓여 먹거나 가루 내어 먹어도 좋지만 술을 담가 먹으면 더 좋다고 했다.
특히 구기자(枸杞子), 황정(黃精), 창출(蒼朮), 백엽(百葉), 천문동(天門冬)을 같은 양씩 배합하면 이상적이라고 했다.
이 술이 바로 선인주(仙人酒)로, 신선(神仙)들이나 먹는 술 또는 신선(神仙)들처럼 무병장수(無病長壽)할 수 있다는 술이다.
선인주(仙人酒) 속의 황정(黃精)은 사슴이 즐겨 먹는다는 약인데, 기혈부족(氣血不足)을 보충하고, 신장(腎臟) 정액(精液)을 보강한다.
황정(黃精)에 대한 이런 일화가 있다.
한나라 무제가 어느 고을을 지날 때 밭에서 일하는 한 노인의 등에서 광채가 나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무제는 기인이구나 싶어 모셔다가 “어찌하여 그렇게 장수(長壽)하게 되었는가?”하고 물으니, 그 노인은 “젊음과 정력은 야산 정기 그윽한 황정(黃精)을 먹은 까닭입니다.”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아무튼 선인주(仙人酒)는 구기자(枸杞子)만으로 술을 담가도 좋고, 황정(黃精), 창출(蒼朮), 백엽(百葉), 천문동(天門冬)을 배합해 만들어도 좋으며, 황정(黃精)만으로 술을 담가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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