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東醫寶鑑)에 “설사(泄瀉)의 주원인은 수(水), 화(火), 토(土)에 있다.”라고 했다.
여기서 수(水)는 냉기(冷氣)요, 화(火)는 열기(熱氣)요, 토(土)은 습기(濕氣)를 가리킨다.
이중에서도 냉기(冷氣)와 열기(熱氣)에 의한 설사(泄瀉)가 더 많다.
즉, 속이 냉(冷)하거나 염증(炎症)으로 열(熱)이 있을 때 설사(泄瀉)하는데, 열증(熱症)은 실증(實症)이 많고, 냉증(冷症)은 허증(虛症)이 많다.
그리고 대개 허증(虛症)과 냉증(冷症)은 맥박(脈搏)이 약하고 몸이 나른하다.
이럴 경우 동의보감(東醫寶鑑)에 나오는 무이(蕪荑)라는 약재가 좋다.
무이(蕪荑)는 참느릅나무에 열리는 빨간 열매의 씨인데, 어찌나 썩은 냄새가 나는지, 이 냄새를 처음 맡는 사람은 기절초풍할 정도이다.
그러나 무이(蕪荑)에는 타닌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서, 물과 가스가 혼합하여 배가 부글거리고 꼬르륵꼬르륵 뱃속에서 소리가 심하며 설사(泄瀉)와 복통(腹痛)이 심할 때 치료제로 쓰인다.
이외에도 가슴이 쥐어짜는 것 같고 심장(心臟)이 조여 오는 협심통(狹心痛)이나 복부(腹部)에 생긴 여러 가지 암(癌)에도 항암제(抗癌劑)로 응용된다.
또한 어린이가 야위면서 얼굴이 누렇게 들뜨고 배가 불룩해지고 머리카락이 까칠해지면서 소말리아 어린이 같이 영양장애를 일으킬 때도 쓴다.
설사(泄瀉)와 복통(腹痛)을 다스릴 때는 무이(蕪荑)를 1일 4~6g씩 물 200㏄로 끓여 반으로 줄면 하루 동안 나누어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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