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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접시꽃의 갓 나온 연한 잎을 따서 나물로 무쳐 먹거나 된장국에 넣어 먹기도 했다.
이 꽃은 아욱과에 속한 이년초이므로 아욱 향내를 느낄 수 있다.
접시처럼 크고 납작한 꽃이 밑에서부터 위로 올라가며 차례로 피는 접시꽃은 키가 크게 자라 ‘일장초(一丈草)’라고도 하는데, 한방에서는 ‘촉규화(蜀葵花)’라 하여 약으로 쓴다.
주로 대하증(帶下症) 치료에 쓰며, 꽃의 색깔에 따라 용도가 조금씩 다르다.
예를 들어 황색 꽃은 황대하(黃帶下)에, 붉은 꽃은 적대하(赤帶下)에, 흰 꽃은 백대하(白帶下)에 쓴다.
생리적인 대하(帶下)는 생식기(生殖器)의 점막(粘膜)을 적셔줄 정도로 양이 적고 배란기(排卵期), 임신기(妊娠期), 성적(性的) 흥분기(興奮期)에 다소 많아지지만, 병적(病的)인 대하(帶下)는 양이 많고 허리와 배가 아프기도 하고 때로는 점액(粘液)이나 농(膿), 혈액(血液) 등이 뒤섞여 희거나 누렇거나 붉기까지 한다.
심지어는 악취(惡臭)가 나는 경우도 있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이런 병적(病的) 대하(帶下)에 접시꽃이 좋다고 했다.
그러므로 접시꽃을 1일 20g씩 물 500㏄로 반으로 줄 때까지 끓여서 하루 동안 나누어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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