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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사8

설사(泄瀉)도 원인에 따라 처방이 달라진다. 설사(泄瀉)라고 다 같은 설사(泄瀉)일까?  여기 환자 세 사람이 있다.  A-환자는 식욕(食慾)이 없고 밥만 먹으면 설사(泄瀉)를 할 것 같고, 가슴이 답답하며 팔다리에 힘이 없다고 한다.  B-환자는 새벽마다 물 같은 설사(泄瀉)를 하며 속이 더부룩하고 복통(腹痛)이 가볍게 오면서 많이 먹지도 못한다.  C-환자는 배가 뒤틀리듯 아프다가도 설사(泄瀉)만 하면 조금씩 복통(腹痛)이 약해진다고 한다.  다 같이 설사(泄瀉) 환자이면서도 증상이 다 다르다.  설사(泄瀉)라고 다 같은 설사(泄瀉)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A-환자는 비장(脾臟)이 허약해서 온 것이고, B-환자는 열에너지원이 부족해서 온 것이고, C-환자는 간(肝) 기능이 병적으로 항진되어서 지나치게 비장(脾臟) 기능을 억.. 2024. 11. 16.
송이버섯은 향이 좋은 건강식품이다. 옛 의서(醫書)에 의하면 느릅나무버섯은 사람으로 하여금 배고프지 않게 하고, 버드나무버섯은 위장(胃腸)을 강화하며, 삼나무버섯인 ‘삼균(杉菌)’은 급성 발작성 심장통(心臟痛)을 다스린다고 했다.  이에 못지않게 좋은 것이 바로 송이버섯이다.  송이버섯은 향이 대단하기 때문에 파한집(破閑集)에는 “솔바람과 이슬이 엉겨 붉은 옥구슬 모양을 이룬 송이 때문에 늙어 병든 몸이 입맛을 잃지 않고 고상히 지낼 수 있구나.”라고 하였다.  허준(許浚)의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송이버섯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송이버섯은 맛이 매우 향미롭고 솔나무 기개가 있으며 산속 늙은 소나무 밑에서 나므로 솔나무 기개를 빌려서 생긴 것이라 목이 가운데 으뜸가는 것이다.”  이처럼 송이버섯은 향이 좋기 때문에 요리할 때 양념을 .. 2024. 10. 16.
설사(泄瀉)에 좋은 무이차(蕪荑茶) 동의보감(東醫寶鑑)에 “설사(泄瀉)의 주원인은 수(水), 화(火), 토(土)에 있다.”라고 했다.  여기서 수(水)는 냉기(冷氣)요, 화(火)는 열기(熱氣)요, 토(土)은 습기(濕氣)를 가리킨다.  이중에서도 냉기(冷氣)와 열기(熱氣)에 의한 설사(泄瀉)가 더 많다.  즉, 속이 냉(冷)하거나 염증(炎症)으로 열(熱)이 있을 때 설사(泄瀉)하는데, 열증(熱症)은 실증(實症)이 많고, 냉증(冷症)은 허증(虛症)이 많다.  그리고 대개 허증(虛症)과 냉증(冷症)은 맥박(脈搏)이 약하고 몸이 나른하다.  이럴 경우 동의보감(東醫寶鑑)에 나오는 무이(蕪荑)라는 약재가 좋다.  무이(蕪荑)는 참느릅나무에 열리는 빨간 열매의 씨인데, 어찌나 썩은 냄새가 나는지, 이 냄새를 처음 맡는 사람은 기절초풍할 정도이다.  .. 2024. 9. 16.
대장(大腸) 질환의 허증 치료법 대장(大腸) 질환의 허증 가운데 장내의 진액(津液)이 허해진 경우가 있다.  이때는 수분이 모자라 자연히 변비(便祕)가 되고 며칠에 한 번씩 배설하게 된다.  그런데 오랫동안 변(便)이 고이다보니 탁기(濁氣)가 역상하여 입 냄새가 심해지고, 머리가 어찔하며, 입이 마르고, 목 속까지 건조해진다.  대장(大腸) 질환의 허증 가운데 허탈(虛脫)이 심해진 경우에는 오랫동안 설사(泄瀉)를 하면서 때로 농(膿)이나 피가 섞인 농혈변(膿血便)을 보거나 항문(肛門)이 빠지는 듯 무지근하다.  또 손발이 차며 식욕(食慾)마저 떨어져서 식사의 양도 적어지고 맥박(脈搏)도 무력하며, 정신적으로 매우 피로(疲勞)를 느낀다.  게다가 걸핏하면 배가 꾀병처럼 은근히 아파서 마치 밥 먹기 싫어 응석부리는 것처럼 보이고, 학교 가.. 2024. 6. 6.
대장(大腸) 질환의 실증 치료법 대장(大腸) 질환의 실증 가운데 ‘대장열증(大腸熱證)’은 열(熱)이 많아서 변비(便祕)가 심한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항문(肛門) 끝이 화끈화끈 불로 지져대는듯 한 작열감(灼熱感)을 느끼기도 하며, 복부(腹部)가 더부룩하니 팽창하여 거북할 뿐 아니라 배꼽 아래에 동통(疼痛)이 있다.  또한 소변(小便)이 농축되어 붉고 진하며 지린내가 심하고, 손발에서 땀이 많이 나며, 번조증(煩燥症)에 의해서 갈증(渴症)을 느끼고 찬물을 마시려 하는 경향이 있다.  설태(舌苔)는 누렇고 두터우며 건조한데, 심하면 혓바늘이 돋기도 한다.  이때에는 대황(大黃)가루 2g을 거름통 있는 찻잔에 넣고 뜨거운 물로 우려내 복용한다.  허약한 경우에는 마자인(麻子仁)가루와 쌀가루를 1:10 비율로 섞어 죽을 쑤어 먹는다.  대장.. 2024. 6. 5.
대변(大便)도 눈 여겨 살펴보자. 대변(大便)은 먹은 음식물에 따라 색깔이 달라진다.  육식(肉食)을 하면 흑갈색, 식물성 음식을 먹으면 노란색이나 연녹색, 섭취한 음식물에 철분이 많으면 흑녹색을 띤다.  만일 까만 타르 같은 변(便)이면 궤양(潰瘍)을, 선홍색 피가 묻어 있으면 항문질환(肛門疾患)이나 암(癌)을, 흰 연변(軟便)을 보면 간(肝)이나 담낭질환(膽囊疾患) 또는 장(腸)의 흡수력 저하를 의심할 수 있다.  위벽(胃壁) 긴장 때나 위장(胃腸) 연동(蠕動)운동이 약할 때, 산후(産後)나 땀을 많이 흘린 후, 구토(嘔吐)나 설사(泄瀉) 후, 노인(老人)이나 허약(虛弱)할 때, 피가 부족할 때 등은 변(便)이 단단해져 변비(便祕)가 된다.  그리고 너무 굶거나 너무 배부를 때, 맵고 뜨거운 음식을 많이 먹거나 과로(過勞)했을 때, .. 2024. 5. 3.
된장을 이용한 음식보약 “체내(體內)에 냉기(冷氣)와 습기(濕氣)를 제거해 주는 음식이다.” 고추장, 된장, 장으로 지진 장떡! 매콤하니 얼마나 맛있는지 모른다. 요즘에야 잘 만들어 먹지도 않고, 만드는 법도 모르기 때문에 사람들이 먹을 기회가 많지 않지만, 예전에는 봄에 부쳐 먹던 화전과 함께 여름, 가을철에 자주 해먹던 우리 고유의 음식 중 하나였다. 가을철에 자주 해먹던 우리 고유의 음식 중 하나였다. 특히 방랑 생활을 하던 생육신(生六臣) 김시습(金時習)이 즐겨먹던 음식으로, 김시습(金時習)의 도포 자락 안에는 이 장떡이 항상 들어 있을 정도였다. 이 장떡에 매운 맛을 더할려면 고추를 송송 썰어서 된장에 버무린 뒤 고추기름에 지지면 더 매콤하고 맛있는 장떡이 된다. 그런데 4계절 중 왜 하필 더운 여름철에 이 맵고 짠 .. 2024. 3. 2.
배탈(腹痛, Abdominal pain)이 잘 난다. 배탈이 나는 원인은 여러 가지이다. 상하거나 좋지 않은 음식을 먹어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복통(腹痛)이나 설사(泄瀉)를 일으킬 수도 있고, 체질(體質)적으로 배탈이 쉽게 나는 아이들도 있다. 아이가 복통(腹痛)을 호소하면, 우선 변(便)의 색깔과 상태를 체크한다. 설사(泄瀉)를 하지 않는지, 냄새가 여느 때와 다르지는 않는지를 잘 살펴보아 아이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 원인이라면 상태를 보아가며 치료(治療)를 해야 한다. 그런데 조금만 찬 음식을 먹어도 배탈을 일으키거나, 식사 양도 많지 않은데 소화(消化)가 되지 않아 배가 자주 아프다고 호소하는 아이들에게는 평소에도 위(胃)와 장(腸)의 기능을 강화하고, 소화(消化)가 잘 되며, 정장(整腸) 작용이 있는 음식들.. 2023.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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