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깨는 오늘날의 영양학적 견지에서도 만능식품이라고 되어 있다.
분석치를 보면 기름이 45~63%, 단백질이 16~32%나 들어 있고, 단백질의 아미노산(amino acid) 중에서도 요즘 간장(肝臟) 보호에 필요하다는 메티오닌(methionine), 트립토판(tryptophan) 등이 특히 많이 함유되어 있다는 것이다.
니아신(niacin)을 비롯한 비타민도 여러 가지, 칼슘(calcium), 인(phosphorus), 철(ferrum) 등의 미네랄(mineral) 성분도 들어 있어서 식물성 영양식품으로는 그만이라고 한다.
보통 기름이라고 하면 혈액(血液) 속의 콜레스테롤(cholesterol)을 증가시켜서 고혈압(高血壓)이니 심장병(心臟病)에 나쁜 것으로 되어 있으나 참기름은 이와 반대로 콜레스테롤(cholesterol) 축적을 방지하고 혈관(血管)을 깨끗하게 청소해 주는 역할을 하니 좋다고 아니할 수 없다.
‘白蜜一升 巨勝一升 合之名曰靜神丸 又服法胡麻 九蒸九曝妙香杵末 蜜丸彈子大酒下一丸’
깨를 복용하는 방법으로 꿀 한 되와 깨 한 되를 찧어 반죽해 만드는 정신환(靜神丸)이 있는데, 깨를 구증구포(九蒸九曝, 약(藥)을 만들 때 찌고 말리기를 아홉 번 한다.)하여 절구로 찧고 이를 꿀로 환약(丸藥)을 만들어서 술로 삼킨다.
술은 없이 그냥 먹어도 좋다.

우리에게는 깨죽이라는 것이 있지 않은가?
요즘 믹서도 많이 보급이 되었으니 깨죽을 좀 더 일상 음식화시켰으면 좋을 것 같다.
깨죽은 동의보감(東醫寶鑑)에도 만드는 법이 나와 있다.
또 깨소금도 좋고 참기름이나 깨강정은 왜 나쁘겠는가?
선술(仙術)의 대표적인 저술인 포박자(抱朴子)에도 “胡麻一名方莖 服餌不老 仙家所食”이라고 하였으니, 깨 먹고 신선(神仙)이 된다면 그 아니 쉬운 일인가?

참기름은 “금창지혈(金瘡止血 : 칼로 벤 데 피를 멈추고)” 화상(火傷), 종양(腫瘍)에 좋고, 그 뿐인가, 머리를 검게 하고, 대머리에 털도 나게 한다니, 또 요즘 연구에 의하면 세사민(sesamine), 세사미놀(sesaminol) 등의 성분이 들어 있어 살충(殺蟲) 작용이 있다고도 한다.
불에 데었을 때 무엇보다도 먼저 참기름을 발라야 하는 것은 오늘날의 구급법(救急法) 상식이고, 참기름을 고아서 만든 것이 종기(腫氣)에 붙이는 고약(膏藥)이 된다는 것도 상식으로 되어 있다.

‘胡麻 大豆 大棗同 九蒸九曝作團食 延年斷穀’
깨, 콩, 대추 세 가지를 같이 쪄 말려서 찧어 경단(瓊團)을 만들어 먹으면 밥을 아니 먹고도 장수(長壽)할 수 있다.
요즘 같은 과학시대에도 약(藥)의 효능을 과대하게 광고를 하고 있는데, 옛날에 깨의 효능을 이런 정도로 과장하였다고 한들 무슨 문제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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