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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칼럼

고혈압(高血壓), 중풍(中風)에 좋다는 누에번데기, 누에똥

by 예당한의원 2025.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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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의 뽕나무 잎에서 잘 자라고 있는 다리가 여러 개인 누에를 확대를 하여 찍은 사진
누에

 누에번데기는 골목 어린이들에게 인기 만점인 간식물(間食物)인데, 한방(漢方)에서는 잠용자(蠶蛹子)라고 부르며 治風及勞瘦 : ()과 고달파 여윈 것을 다스린다.”고 하였고, 또 당뇨병(糖尿病)이나 회충(蛔蟲) 없애는 약효도 있다는 것이 기재되어 있다.

 

야생에서 채취를 한 누에의 번데기를 물과 함께 넣고 끓여서 만든 번데기탕을 확대를 하여 찍은 사진
번데기

 성분 분석표를 보면 지방분의 함량이 많아 번데기를 원료로 하여 비누를 만들 정도니 더 말할 나위도 없고 또 각종 아미노산(발린(valine), 류신(leucine), 프롤린(proline), 아스파르트산(aspartic acid), 글루타민산(glutamic acid), 페닐알라닌(phenylalanine), 티로신(tyrosine), 아데닌(adenine), 레시틴(lecithin), 비타민-B12, 글리코겐(glycogen), 플라보노이드(flavonoid) 색소 등이 들어 있어 영양 가치로도 나무랄 데 없다.

 

 그래서 발육기(發育期)에 있는 어린이들이 그렇게도 좋아하는지 모른다.

 

 당뇨병(糖尿病)에 어느 정도 좋은 것인지는 아직 과학화되지 않고 있다.

 

야생에서 채취를 한 누에고치의 똥을 모아 하얀색 바닥 위에 수북하게 놓아두고 찍은 사진
누에똥

 누에똥이 요즘 외국에 수출되어 달러를 벌어들이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그것은 약()으로서가 아니라 엽록소(chlorophyll)를 뽑아내는 원료로 누에똥이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누에가 먹은 뽕잎의 딴 성분은 소화흡수(消化吸收)되고 엽록소(chlorophyll)만이 남아서 똥으로 나온다.

 

 그것은 한방(韓方)에서 잠사(蠶砂)라고 하여, 고혈압(高血壓), 중풍(中風)으로 마비된 데에 약()으로 쓴다.

 

 또 누에똥을 살짝 볶은 것을 약()으로 하며 술에 담가서 먹기도 한다고 기재되어 있다.

 

 성분으로는 각종 아미노산(amino acid), 요산(uric acid), 인산(phosphoric acid), 칼륨(kalium), 칼슘(calcium) 등이 들어 있으나 막상 고혈압(高血壓)의 약효 성분이 될 만한 것은 아직 규명되지 못하고 있다.

 

야생에서 채취를 한 누에고치가 백강균에 의해서 죽은 시체를 말린 백강잠을 하얀색 바닥 위에 수북하게 놓아두고 찍은 사진
백강잠

 누에가 백강균(Beauveria bassiana)이라는 곰팡이의 기생(寄生)으로 인하여 죽은 시체를 백강잠(白殭蠶)이라고 하여 역시 한약(韓藥)으로 사용이 되는데, 중풍(中風)으로 말 못하는 데나 어린아이 경기(驚氣) 등에 쓴다고 하지만 아직 이렇다 할 근거가 없음을 답답하게 생각한다.

 

 이밖에도 누에와 관계되는 것은 잠난지(蠶卵紙, 누에씨 종이에서 유충이 부화되어 나온 나머지 종이), 잠퇴(蠶退, 누에가 탈피한 허물), 잠견(蠶繭, 나방이 나오고 난 후의 누에고치), 소사즙(繰絲汁, 누에고치를 끓여서 실을 빼낼 때의 뜨거운 물) 등이 약()이 된다니, 누에는 철두철미 사람에게 봉사하기 위해서 태어난 존재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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