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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칼럼

심신(心身)을 젊게 – 양명주(養命酒)

by 예당한의원 2025.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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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원서 중에서 최고봉인 동의보감을 하얀 바닥 위에 13권을 부채꼴 모양으로 포개어 놓아두고, 밑에는 13궐을 일렬로 포개서 놓아두고 찍은 사진
동의보감

 동의보감(東醫寶鑑)이 우리나라 민족의학의 대표적 업적으로써 이미 4세기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국내외적으로 불멸의 광채를 발휘하고 있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문화적 자존심이 강하고 한의학(韓醫學)의 종주국이라고 할 수 있는 중국에서까지도 동의보감(東醫寶鑑)을 한의학(韓醫學)의 최고 원전(原典)으로 삼고 있다.

 

 역시 최고의 특징은 당시 번잡, 다기하여 갈피를 잡을 수 없던 한의학(韓醫學)을 질서정연한 논리와 실증에 의하여 집대성, 체계화했다는 점에 있을 것이다.

 

 현대의학이나 거의 동일하게 분과별(分科別)로 나누어서 병인(病因), 병상(病狀) 등을 논하고 치료약(治療藥)의 처방(處方) 및 단방(單方)으로 사용되는 약재(藥材)를 소상하게 기재하는 동시에 일일이 원전(原典)의 출처를 정확하게 밝히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스스로의 치료법(治療法)이나 약재(藥材)도 삽입되어 있다.

 

 보약(補藥)으로 양명주(養命酒) 두 가지가 올라 있다.

 

 술 마시면서 건강(健康)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이를테면 요즘의 토닉에 해당되는 것 같다.

 

야생에서 채취를 한 생지황을 깨끗하게 세척한 후에 9번 술에 찌고 건조시켜서 만든 숙지황을 하얀 바닥 위에 대나무로 만든 깔판을 깔고 그 위에 수북하게 놓아두고 찍은 사진
숙지황

 고본주(固本酒) : 피로(疲勞)를 풀고 허()한 것을 보()하고 연년익수(延年益壽)하며 머리를 검게 하고 얼굴을 아름답게 한다고 그 효능이 적혀 있고, 처방은 생건지황(生乾地黃), 숙지황(熟地黃), 거심(去心)한 맥문동(麥門冬)과 천문동(天門冬), 백복령(白茯苓), 인삼(人蔘)을 잘게 썰어서 항아리에 넣고 술을 담가 3일간 두었다가 약한 불로 한두 시간 끓이면 술빛이 검어지는데 이것을 주량(酒量)에 따라 적당히 공복(空腹)에 마시면 된다는 것이다.

 

야생에서 채취를 한 하수오를 검은 바닥 위에 동그란 나무 깔판을 놓아두고 그 위와 옆의 바닥에 수북하게 놓아두고 찍은 사진
하수오

 오수주(烏鬚酒) : 벌써 이름부터 오수(烏鬚)라고 되어 있어 수염을 까마귀처럼 까맣게 한다는 뜻인데, 한방(韓方)의 보약(補藥) 중에는 유난히도 머리를 검게 한다는 것이 강조되었다. 머리가 백발(白髮)이 되지 않는다는 것과 장생불로(長生不老)를 직접 결부시키는 사고방식은 현대의학에서도 좀 더 검토해야 할 것이며 백발(白髮)을 겉으로 염색(染色)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약()을 내복함으로써 안으로부터 희지 않게 한다는 발상법은 배울 필요가 있다.

 

 오수주(烏鬚酒)의 효력은 고본주(固本酒)와 같아 굉장한 것이며 누런 기장쌀에 맥문동(麥門冬), 생지황(生地黃), 하수오(何首烏), 천문동(天門冬), 숙지황(熟地黃), 구기자(枸杞子), 우슬(牛膝), 당귀(當歸), 인삼(人蔘)을 가루로 하여 넣고 누룩을 적당히 혼합하여 보통 술과 같이 빚어서 술을 담가 익거든 걸러서 매일 새벽 한두 잔씩 취하지 않을 정도로 마신다는 것이니 이 얼마나 좋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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