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방 칼럼

말을 많이 하면 그만큼 원기(元氣)를 해친다. - 言語法

by 예당한의원 2025. 9. 26.
반응형

파마 머리를 한 젊은 여성과 긴 생머리를 하고 있는 젊은 여성이 창가의 동그란 테이블에 서로 마주보고 앉아서 대화를 하고 있는 것을 찍은 사진
대화

 예부터 언행군자지추기(言行君子之樞機)라 하여 언어(言語)와 행동(行動)이 군자(君子)의 가장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언행(言行)을 삼가는 것을 군자(君子)의 도리로 삼았다.

 

 ‘언(言), 심성야(心聲也)라고 하여 말은 마음의 소리이기 때문에 말을 함부로 지껄이다가는 언유소화(言有召禍), 말 때문에 화()를 초래하게 된다고 하였다.

 

 동의보감(東醫寶鑑)은 육체(肉體)의 병()만 따지는 것이 아니라 말조심하는 법까지 가르치고 있으니 건강(健康)이란 육체(肉體)만이 아니라 마음()과 정신(精神)이 아울러 건전하여야 한다는 것을 새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한 젊은 여성이 오른쪽 검지손가락을 펴서 본인의 입에 대고 조용히 하라는 것을 표현하고 있는 것을 찍은 사진
조용

 ‘言語法 : 少言語養內氣 食上不得語 語而食者常患胸背痛 古人食不語 寢不言以此故也

 

 말을 삼가야 하는 법 : 말을 적게 하여야만 체내(體內)의 원기(元氣)를 기를 수 있다. 식사를 할 때에는 말을 말아야 하며 지껄이면서 식사를 하면 언제나 가슴과 등이 결리는 증상이 생긴다. 옛사람들의 식불어(食不語) 침불언(寢不言)’이란 말은 이를 두고 한 말이다.

 

 ‘자언왈언(自言曰言) 답인왈어(答人曰語)’, 자기 스스로 남에게 말하는 것을 ()’이라 하고, 남의 말에 답변을 하는 것을 ()’라고 하였는데, 말이란 원래 사람과 주고받게 되어 있는 것이지 미친 사람이 혼자 중얼거리는 것은 섬어(譫語)’가 된다.

 

 ‘臥勿大語 損人氣力 亦不用寢臥多言笑 寢不得言語者 言五臟如鍾磬 然不懸則 不可發聲也

 

 누워서 큰 소리로 말을 하면 기력(氣力)이 손상된다. 잠자리에서도 너무 담소(談笑)를 많이 하여서는 안 되는데 잠자리에서 말을 많이 하여서는 안 된다는 것은 인체(人體)의 오장(五臟)이 종()이나 경()과 같아서 매달아 놓고 두들겨야지 눕혀 놓고 쳐서 소리를 나게 하여서는 안 되는 이치와 같기 때문이다.

 

청자켓을 입은 젊은 서양의 남녀가 각각 베낭을 어깨에 메고 산을 오르면서 웃으며 대화를 하고 있는 것을 찍은 사진
등산

 ‘行不得語 若欲語須住脚 乃得語 行語則令人失氣

 

 길을 걸으면서 말을 하여서는 안 된다. 만약 말을 해야 할 경우에는 걸음을 멈추고 말을 해야 하며 걸으면서 지껄이면 원기(元氣)가 빠진다.

 

 등산(登山)하는 사람들이 산에 오르면서 지껄이는 것을 꺼리는 것은 바로 이와 같은 이치일 것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