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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칼럼

기생충(寄生蟲)이 있으면 아무리 보약(補藥)을 먹어도 소용없다. - 五臟蟲

by 예당한의원 2025.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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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의 체내에서 추출을 한 기생충을 회색 바닥 위에 1개 놓아두고 확대를 하여 찍은 사진
기생충

 건강(健康)과 무병장수(無病長壽)의 비결이란 따지고 보면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니다.

 

 삼신산(三神山)에 들어가서 불로초(不老草)를 구하려고 할 필요도 없고 남이 하지 않는 고행수도(苦行修道)가 필요한 것도 아니다.

 

 영양분(營養分) 있는 음식을 제때에 잘 먹고, 몸속에 기생충(寄生蟲)이 없고, 유쾌하게 활동하면 그게 바로 타고난 수명(壽命)을 다하는 길이다.

 

 왜 그런지 우리는 기생충(寄生蟲)에 대한 관심이 없는 반면 보약(補藥)을 유난히 맹신하는 의식구조를 지니고 있다.

 

 백 가지 보혈제(補血劑)보다도 뱃속의 기생충(寄生蟲)을 없애는 것이 가장 확실한 건강법(健康法)인데 왜 가까운 것을 놔두고 먼 곳을 헤매는가,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 없다.

 

 예부터 여름을 보내고 가을철에 접어들면 보약(補藥)을 먹어 원기(元氣)를 회복하는 계절로 삼고 있는데 제일가는 비방(祕方)을 소개하고자 한다.

 

 우선 대변(大便)검사를 받아 여름 동안에 무슨 기생충(寄生蟲)이 생겼는가를 확인하고 구충제(驅蟲劑)를 복용하도록 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인체의 체내에서 추출을 한 분홍색 빛깔의 회충을 하얀 바닥 위에 1개 놓아두고 확대를 하여 찍은 사진
회충

 ‘五臟蟲 : 人勞則生熱 熱則生蟲 心蟲曰蛔 脾蟲曰寸白 腎蟲如方截絲縷 肝蟲如爛杏 肺蟲如蠶 皆能殺人 惟肺蟲爲急 肺蟲居肺葉內 蝕肺系故成瘵疾咯血 聲嘶 藥所不到爲難治也

 

 오장(五臟) 속에 들어 있는 기생충(寄生蟲) : 사람이 과로(過勞)하면 열()이 나고 열()이 나면 충()이 생긴다. 심충(心蟲)을 회충(蛔蟲)이라 하고 비충(脾蟲)을 촌충(寸蟲)이라 하며 신충(腎蟲)은 납작하게 썰어놓은 실 가닥같이 생겼으며 간충(肝蟲)은 살구를 으깨 놓은 것처럼 붉은 빛이고 폐충(肺蟲)은 누에같이 생겼으며 이런 모든 기생충(寄生蟲)이 사람을 죽인다. 그 중에서도 폐충(肺蟲)이 제일 급하며 폐충(肺蟲)은 폐엽(肺葉) 속에 살고 있어 폐()를 좀먹기 때문에 폐병(肺病)이 된다. 각혈(咯血)을 하며 목소리가 쉬는데 약()을 먹어도 도달이 되지 않아 고치기 힘들다.

 

 기생충(寄生蟲)의 감염 경로를 모르던 때라 발생원인 또는 심(), (), ()이니 하는 오장(五臟)과의 관계도 정확하지 못한다.

 

 그러나 간충(肝蟲)과 폐충(肺蟲)은 오늘날의 간디스토마, 폐디스토마를 분명하게 나타내고 있으며 약()이 도달되지 못해 죽는다는 표현은 지금 보아도 맞는 말이다.

 

 동의보감(東醫寶鑑) 당시에 걱정하던 간디스토마나 폐디스토마가 수백 년이 지난 지금도 그대로이니 부끄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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