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원래부터 차(茶)나무가 자생하여 온 것인지 또는 외국에서 전래된 것인지 전문학자들 사이에서도 분명치 않은 것 같다.
그러나 하여튼 차(茶)가 우리 생활에 깊숙이 뿌리박혀 온 것만은 틀림없는 것이 일상 쓰는 우리말 가운데 항다반사(恒茶飯事)니 다반사(茶飯事)니 하는 표현이라든가 음력 매달 초하룻날과 보름날, 명절날, 조상기일 등에 간단히 지내는 제사를 차례(茶禮) 또는 다례(茶禮)라고 하며 다식(茶食), 다식과(茶食菓), 다식판(茶食板) 등은 일상생활화 되어 왔고 속담에까지 “다식판(茶食板)에 막아내듯”이라는 말이 있는 것을 보면 옛날에는 차(茶)가 일상생활화 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오늘날은 일본(日本)이 다도(茶道) 문화의 본고장처럼 되어 있으나 일본(日本)의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차(茶)의 자생지(自生地)일 뿐만 아니라 우리의 차(茶)가 일본(日本)으로 건너갔으며 우리의 옛 다기(茶器)를 보물로 간직하며 정약용(丁若鏞)의 다경(茶經)이나 초의대사(草衣大師)의 동다송(東茶頌)을 소중한 문헌으로 삼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한 집 걸러 다방(茶房)인 것까지는 좋으나 우리의 차(茶)가 아닌 딴 음료를 차(茶)라고 하고 있으니 우리의 전통적인 음다(飮茶)의 역사는 다 어디에 팽개쳤는가를 생각함직도 하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 차(茶)를 우리말로 작설차(雀舌茶)라고 풀이하여, 차(茶)의 종류가 채취시기에 따라서 다섯 가지가 있음을 밝히고 있다.
‘茶 : 消宿食 溫煖飮之 淸頭目 利小便 止消渴 令人小睡又解灸炒毒’
음식(飮食) 체(體)한 것에 소화제(消化劑)가 되며, 따뜻하게 끓여서 마시면 뇌(腦)와 시력(視力)을 맑게 하고 이뇨(利尿)작용이 있으며, 당뇨병(糖尿病)의 갈증(渴症)을 멈춘다. 사람으로 하여금 잠을 적게 하고 뜸 놓은 자리가 덧난 것을 해독(解毒)해 준다.
새로 돋아난 싹을 따서 만든 차(茶)가 작설차(雀舌茶) 또는 납다(臘茶)이며 품질이 가장 좋다고 하였다.
어떤 사람이 평생 거위를 구워먹기를 즐겨하여 위암(胃癌)이 생길 것을 우려하였으나 아무런 탈도 생기지 않았는데 알고 보니 매일 차(茶)를 달여 마셔서 해독(解毒)하였기 때문이었다는 얘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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