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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칼럼

소화(消化)기능 좋게 하고 술을 깨게 하는 영양 과일 - 柿有七絶

by 예당한의원 2025.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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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에서 채취를 한 노란색 감을 하얀 바닥 위에 동그랗고 하얀 그릇에 5개 놓아두고 찍은 사진

 가을철을 상징하는 우리 농촌의 풍물은 감()이라고 할 수 있다.

 

 신석정(辛夕汀)의 시에 물밀 듯 다가오는 따뜻한 이 가을에 / 붉은 감빛 유달리 짙어만 가네 / 오늘은 저 감을 또옥똑 따며 푸른 하늘 밑에서 살고 싶어라 / 감은 푸른 하늘 밑에 사는 열매이어니라는 구절이 있다.

 

야생에서 잘 자라고 있는 감나무를 찍은 사진으로 잘 익은 감과 감잎을 확대를 하여 찍은 사진
감나무

 ‘柿有七絶 一壽 二多陰 三無烏巢 四無虫蠹 五霜葉可玩 六佳實 七落葉肥大柿實 初則靑而苦澁 熟則色紅澁味 自無矣

 

 감나무에는 일곱 가지 멋들어진 특징이 있으니, 첫째는 감나무 수명(壽命)이 길고, 둘째는 잎이 무성하여 여름철에 그늘이 좋고, 셋째는 감나무에 까마귀 집을 짓는 일이 없으며, 넷째는 나무에 벌레가 먹지 않고, 다섯째는 단풍(丹楓)이 들면 볼 만하고, 여섯째는 과일이 좋으며, 일곱째는 열매가 낙엽(落葉)이 진후에 크게 자라 보기가 좋다. 감 열매는 처음에는 푸르고 쓰고 떫지만 익으면 붉어지며 떫은맛이 저절로 없어진다.

 

 떫은맛의 원인은 시부올(shibuol)이라는 타닌(tannin) 성분 때문인데, 맛만 나쁠 뿐만 아니라 펩신(pepsin), 트립신(trypsin), 디아스타제(diastase) 등 소화효소(消化酵素)의 작용을 방해하며 단백질(蛋白質), 전분(澱粉), 담즙산(膽汁酸) 등이 반응하여 물에 녹지 않는 침전(沈澱)을 만들어 소화(消化)가 되지 않게 한다.

 

야생에서 채취를 한 홍시를 깨끗하게 세척한 후에 회색 바닥 위에 1개를 놓아두고 찍은 사진
홍시

 ‘紅柿味甘 無毒 潤心肺 止渴 療肺痿 心熱 開胃解酒

 

 홍시(紅柿)는 맛이 달고 무독(無毒)하며 심장(心臟)과 폐()를 튼튼하게 하고 갈증(渴症)을 없애고 폐()의 질환에 좋다. 소화(消化)기능을 좋게 하며 술을 깨게 한다.

 

 감은 비타민-A, B, C와 탄수화물이 들어 있어 영양가 높은 과일이다.

 

야생에서 채취를 한 감을 깨끗하게 씻은 후에 바싹 말려서 만든 곶감을 회색 바닥 위에 직물 깔판을 깔고 그 위에 검은 그릇에 곶감을 여러 개 놓아두고 찍은 사진
곶감

 ‘白柿溫補厚腸胃 健脾胃 消宿食 去面䵟潤聲喉 一名乾柿

 

 건시(乾柿)는 영양가 높은 식보(食補)가 되며 위장(胃腸)을 튼튼하게 하여 소화(消化)를 촉진시켜 체()한 것을 뚫어준다. 얼굴의 기미를 없애 주며 목청을 윤택하게 하여 준다.

 

야생에서 채취를 한 감의 꼭지를 따로 떼어서 깨끗하게 세척을 한 후에 하얀 바닥 위에 수북하게 놓아두고 찍은 사진
감꼭지

 감꼭지(柹蔕)를 말려두었다가 5개가량을 물로 달여서 마시면 딸꾹질이 멎는다는 민간요법(民間療法)이 있는데, 감꼭지(柹蔕)의 성분이 헤미셀룰로스(hemicellulose)가 위장(胃腸) 속에서 응고되어 그것의 물리적 작용으로 딸꾹질이 멎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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