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하는 말에 사람이 늙는 징조는 ‘눈(目), 이빨(齒), 신(腎)’에 나타난다고 한다.
아무리 겉으로는 젊어 보이는 사람일지라도 나이는 속일 수 없어 40대에 들어서면서 맨 처음 나타나는 징조가 시력(視力)이 나빠지는 것이다.
책을 들고 있는 손이 벌써 멀찌감치 떨어지게 된다.
눈의 조절력(調節力)이 저하되는 것이 40~45세경부터 시작된다.
그것이 노안(老眼)이라는 것인데 가까운 것을 볼 때 수정체(水晶體) 렌즈의 초점(焦點)을 맞추는 능력이 나빠지는 것이다.
그 다음에 나타나는 노화(老化) 현상이 치아(齒牙)가 나빠지는 것이며 다음이 신(腎)의 힘이 빠지는 것이다.
돋보기안경을 쓰지 않으려고 오기를 부려보지만 누구보다도 자기 자신이 시력(視力)이 떨어지는 것을 통절하게 느끼게 마련이다.
그럴 때는 허세(虛勢)를 부리지 말고 안경(眼鏡)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되어 있다.
눈의 망원훈련(望遠訓練 : 먼 곳을 쳐다보다가 급히 시선을 돌려서 가까운 물체, 예컨대 시계 바늘을 보고, 다시 먼 곳을 쳐다보는 훈련을 매일 몇 차례씩 되풀이 한다.)을 하면 노안(老眼)이 훨씬 좋아진다는 건강법(健康法)도 있다.
하여튼 균형 잡힌 영양분을 섭취하여 몸과 마음이 아울러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눈에도 좋다.
‘老人眼昏 : 人年老而目昏者 血氣衰而肝葉薄 膽汁減而 目乃昏矣 童子水在上故視明瞭 老人火在上故視昏’
노인(老人)이 되어 눈이 어두워지는 것 : 사람이 늙어서 눈이 어두워지는 것은 혈기(血氣)가 쇠퇴하여 간(肝)이 약해지고 담즙(膽汁)의 분비가 감소되기 때문에 눈이 어두워지는 것이다. 어린애들은 물 기운이 신체 상부(上部)에 많기 때문에 눈이 밝고, 노인(老人)이 되면 화(火)가 위로 떠오르기 때문에 눈이 침침하게 된다.
‘目能遠視 責其有火 不能近視 責其無水’
눈이 원시(遠視)가 되는 책임은 화(火)에 있고, 가까운 곳을 못 보게 되는 책임은 무수(無水)에 있다.
이 같은 원시(遠視), 근시(近視)의 설명을 우리의 실학자인 정약용(丁若鏞) 선생이 무슨 잠꼬대 같은 소리냐고 통절하게 비판한 것이 있다.
안구(眼球)의 초점(焦點)의 깊고 얕음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또 한편 생각하면 초점(焦點)이 그렇게 깊고 얕아지는 것이 수(水)나 화(火) 때문인지도 모르며, 문제는 수(水)니 화(火)니 하는 것이 오늘날의 생화학(生化學)에서 무엇을 말하느냐가 문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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