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알고 있는 한방 상식 – 녹차(綠茶)는 많이 마실수록 좋다?

녹차

 녹차(綠茶)는 수명(壽命) 연장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일본의 한 박사는 ‘녹차(綠茶)를 하루에 10잔 이상씩 마시면 최소한 5~6세 정도 더 오래 살 수 있다.’고 한 심포지엄에서 발표한 바 있다.

 

 이것은 9년간 일본 사이마타현에 거주하는 40세 이상 8,543명을 대상으로 생화학적, 면역학적 분석 방법을 활용하여 연구한 결과라고 한다.

 

 또 녹차(綠茶)는 심혈관(心血管) 질환이나 암(癌) 예방에도 효과적이라고 하며, 중금속(重金屬)의 체내 축적을 억제하는 효과 또한 뛰어나서 카드뮴(cadmium)을 비롯하여 중금속(重金屬) 제거 및 해독(解毒)작용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따라서 공해(公害)에 무방비 상태로 방치된 현대인에게 녹차(綠茶)는 가장 반가운 구세주가 아닐 수 없다.

 

녹차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녹차(綠茶)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녹차(綠茶)는 기분을 가라앉히고 소화(消化)를 도우며 머리와 눈을 맑게 하고 이뇨(利尿)를 돕고 갈증(渴症)을 멈추게 한다.’

 

 ‘오래 마시면 지방(脂肪)이 적어지고 몸이 날씬해지니 지나치게 뚱뚱한 사람은 가히 복용하라.’

 

 그러니까 녹차(綠茶)는 신경안정제(神經安靜劑), 식욕증진제(食慾增進劑) 겸 소화촉진제(消化促進劑)요, 두통(頭痛)이나 안정피로(眼睛疲勞)를 다스리는 치료제(治療劑)요, 부종(浮腫)을 개선하는 이뇨제(利尿劑)요, 비만증(肥滿症)을 치료하는 감비제(減肥劑)의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물론 녹차(綠茶)는 고혈압(高血壓), 동맥경화증(動脈硬化症)에도 좋고 혈당(血糖)을 저하시키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비타민-C도 많아서 녹차(綠茶)를 하루에 5잔만 마시면 25㎎을 섭취하는 결과가 되어 하루 소요량이 충분히 충당되는 셈이라고 한다.

 

 이렇게 따진다면 녹차(綠茶)를 하루에 5잔 내지 10잔을 마셔야 비타민-C도 충당하고 수명(壽命)도 연장시킬 수 있다는 것인데, 어느 누구나 이렇게 많이 마셔도 좋을까?

 

녹차 가루

 물론 어느 누구나 녹차(綠茶)를 많이 마셨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철분제(鐵分劑)를 복용하는 사람들, 치질연고(痔疾軟膏) 등을 외용하고 있는 사람들, 빈혈(貧血)이 심한 사람들은 녹차(綠茶)를 가급적 적게 마시는 것이 도리어 도움이 된다.

 

 왜냐하면 녹차(綠茶)에는 타닌(tannin) 성분이 들어 있어서, 이 성분이 철분(鐵分)제나 치질연고제(痔疾軟膏劑)의 효과를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또 타닌(tannin)은 체내의 철분(鐵分)과 결합하여 철분(鐵分)이 체내에서 제대로 쓰이지 못하게 하면서 배변(排便)으로 배설시키기 때문에 빈혈(貧血) 있는 사람이 녹차(綠茶)를 많이 마시면 빈혈(貧血)이 더 심해질 수도 있다.

 

 참고로 빈혈(貧血) 있는 사람들은 녹차(綠茶) 뿐 아니라 도토리묵이나 떫은 감도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