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그럴까?
결론부터 말한다면 정말 그럴 수도 있다.
한약(韓藥)은 식물성 약재만 있는 것이 아니다.
동물성 약재도 있고, 광물성 약재도 있다.
그래서 어떤 약재에는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 것도 있고, 어떤 약재에는 부신피질(副腎皮質) 호르몬 유사작용을 하는 성분이 함유 되어 있는 것도 있고, 어떤 약재에는 중금속(重金屬)이 함유되어 있는 것도 있다.
그런데도 이런 것을 가리지 않고 정력(精力)을 돋운다느니 신경(神經)을 안정시킨다느니 하여 막무가내로 유해 성분이나 호르몬 함유 약재를 남용하다 보면 간(肝)기능이 약한 것을 더 약하게 만들거나 멀쩡한 간장(肝臟)을 하루아침에 병든 간장(肝臟)으로 만들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그 좋다고 하는 ‘해구신(海狗腎)’도 간(肝)기능에 문제 있는 사람이 먹으면 간(肝)기능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약차(藥茶)를 즐긴다고 영지차(靈芝茶) 같은 것을 끓여 마실 때 감초(甘草)를 듬뿍 넣어 맛을 내다보면, 이 역시 간(肝)기능을 나쁘게 만들 수도 있다.
‘약방(藥房)의 감초(甘草)’라는 말도 있지만, 감초(甘草)를 남용하면 이렇게 간장(肝臟)을 손상시킬 수 있다.
이런 약재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따라서 간(肝)기능에 문제 있는 사람들은 물론 간장(肝臟)이 튼튼하다고 자부하는 사람들도 함부로 이 약, 저 약을 복용해서는 절대 안 된다.
한약(韓藥)이라고 절대 안심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반드시 한의사(韓醫師)와 상담을 하여 체질(體質)과 증상(症狀)에 맞는 무해한 약재를 써야 한다.
이쯤 얘기를 하면 한약(韓藥) 먹기가 겁난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모든 한약(韓藥)이 다 그렇다는 것이 아니고, 한의사(韓醫師)와 상의해서 쓰면 오히려 병든 간장(肝臟)을 회복시켜서 왕성하게 기능을 발휘하게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오미자(五味子)는 GOT, GPT의 수치를 내린다.
트랜스아미나제(transaminase) 수치도 조절해 준다.
그래서 오미자(五味子)는 지방간(脂肪肝) 뿐만이 아니라 각종 간질환(肝疾患) 등에 두루 쓸 수 있는 아주 좋은 약재이다.
오미자(五味子)는 간(肝)에만 좋은 것이 아니다.
갈증(渴症)을 없애고 가래를 삭이며 기침을 멈추게 한다.
유정(遺精), 몽정(夢精), 조루(早漏)와 같은 성신경쇠약증(性神經衰弱症)도 개선하고 소변(小便)이 잦다 못해 하룻밤에도 여러 차례 깨어나 소변(小便)을 보아야 하는 데도 좋다.
그래서 오미자(五味子)는 여름철 청량음료로도 그만이다.
이렇게 한약(韓藥) 중에도 간(肝)기능을 정상화시키는 약재들이 수두룩하다.
절대 겁낼 것 없이 한의사(韓醫師)와 상의하여 쓰면 된다.
한약(韓藥)이라고 모두가 간장(肝臟)에 나쁜 것도 아니고, 한약(韓藥)이라고 모두가 간장(肝臟)에 좋은 것도 아니라고 여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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