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들이 스트레스를 해소하지 못하면 체내의 신진대사(新陳代謝)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면서 기능적인 무형의 응어리가 맺힌다.
이를 한방(韓方) 용어로 간기울결(肝氣鬱結)이라고 한다.
스트레스로 간기울결(肝氣鬱結)이 되면 미열(微熱)이 생긴다.
온몸이 항상 따끈따끈하고 양 뺨과 이마가 따끈하다 못해 발그스레하게 홍조(紅潮)를 띤다.
뚜렷한 발열(發熱) 상태도 아니므로 그냥 하루하루 지나다보면 미열(微熱)로 머리가 무거워지고 멍해진다.
어찔어찔하고 심한 피로(疲勞)를 느끼고 눈이 충혈(充血)되거나 눈이 침침해진다.
귀가 울리기도 하고 입이 마르며 콧속이 건조해져서 코딱지가 잘 생기고, 그러다 보니 코피도 잘 난다.
간기울결(肝氣鬱結)은 또 비위장(脾胃腸) 소화기(消化器) 기능을 정상 궤도에서 일탈시킨다.
비위장(脾胃腸) 소화(消化) 기능 중 일반적으로 비기(脾氣)는 위로 오르고 위기(胃氣)는 아래로 내려가는 것이 정상인데, 이것이 정반대로 일어나게 된다.
그러니까 비기(脾氣)는 위로 오르는 대신 아래로 내려가기 때문에 복부(腹部)에 가스가 차게 되고 소화(消化) 안 된 설사(泄瀉)가 잦게 되며 몸이 야윈다.
또 위기(胃氣)는 아래로 내려가는 대신 위로 올라가기 때문에 트림이 잦고 헛구역질을 하면 가슴쓰린 증상이 나타난다.
이렇게 간기울결(肝氣鬱結)에 의해 미열(微熱)이 떨어지지 않거나 비위장(脾胃腸) 소화기(消化器) 기능이 정상 궤도를 일탈했을 때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운동을 해야 한다.
수험생의 운동은 결코 공부시간을 헛되이 허비하는 무모한 짓이 아니므로 규칙적이고 가벼운 운동을 꼭 해야 한다.
단, 심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어깨나 목에 울혈(鬱血)이 있으면 스트레스성 미열(微熱)을 더욱 조장할 수 있으므로 하다못해 목을 좌우로 돌리거나 팔을 상하로 흔들거나 손목과 발목을 빙빙 돌리거나 하는 가벼운 손놀림이라도 자주 해야 한다.
물론 충분한 휴식(休息)과 수면(睡眠)도 필요하다.
식사(食事)는 염분(鹽分)과 지방(脂肪)을 제한하고 그 대신 식초(食醋)를 많이 써서 요리하고 식물성 섬유가 많은 것을 섭취하며 칼륨과 칼슘을 충분히 공급해 주어야 한다.
그러니까 예를 들면 아스파라거스, 브로콜리, 다시마, 버섯, 무, 미나리, 감자, 우유 등이 좋다.
다시마를 물에 우려 소금기를 빼고 네모지게 썰어 알루미늄 호일에 싸서 프라이팬에서 검게 구운 후 곱게 가루 내어 1회 3~4g씩, 1일 3회 공복에 먹게 한다.
이밖에 대추(大棗), 녹두(綠豆), 바지락 등도 좋다.
대추차(大棗茶)를 자주 먹게 하고, 녹두(綠豆)로 죽을 쑤어 자주 먹게 한다.
바지락은 대단한 영양 식품이다.
양질의 단백질과 칼슘, 철분 등도 풍부하며 피를 만들어 내는 비타민-B12도 함유하고 있다.
싱싱한 바지락을 슴슴한 소금물에 하룻밤 정도 담갔다가 건져 깨끗이 씻어 냄비에 넣고 적당량의 물을 부어 약한 불에서 국물이 뽀얗게 우러나올 때까지 서서히 끓인다.
국물이 반으로 줄어들면 불을 끄고 바지락을 건져내고 식혀서 냉장고에 보관해 두고 1회에 20~30㎖씩 1일 3회 아침식사 전에 마시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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