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에게는 모름지기 지켜야 할 여섯 가지가 있다.
첫째는 ‘앙(昻)’이니 발기력(勃起力)이 좋아야 하고, 둘째는 ‘온(溫)’이니 음부(陰部)가 뜨거워야 하고, 셋째는 ‘대(大)’니 귀두(龜頭)가 커야 하며, 넷째는 ‘장(長)’이니 길어야 하고, 다섯째는 ‘건(建)’이니 단단해야 하고, 여섯째는 ‘지(遲)’니 느지막하게 사정(射精)할 정도로 조정할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여섯 가지 의무를 다 지키지 못하고 고민하는 남성들이 있다.
그것도 일곱 가지나 된다.
이것을 ‘칠상(七傷)’ 병증이라고 한다.
첫째는 ‘음한(陰寒)’이니 음부(陰部)가 냉(冷)하고 습(濕)한 것이요, 둘째는 ‘음위(陰痿)’니 발기부전(勃起不全)을 말함이요, 설령 발기(勃起)가 이루어졌다 해도 끈기가 없어 곧 수축하고 마는 것이다.
여기는 세 유형이 있다.
열에너지가 부족할 때는 정액(精液)이 저절로 흐르고 허리와 무릎이 시큰하고 시리며, 스트레스에 의한 때는 피로(疲勞)와 우울(憂鬱)과 가슴 두근거림과 수면장애(睡眠障礙) 등이 수반되고, 허열(虛熱)에 들뜬 때는 입이 마르고 눈이 충혈(充血)되며 조루증(早漏症)을 수반한다.
‘칠상(七傷)’ 중 셋째는 ‘이급(裏急)’이니 아랫배가 당기며 아프고 뒤가 묵직한 것이요, 넷째는 ‘정루(精漏)’이니 때 없이 정액(精液)이 저절로 흐르는 것이요, 다섯째는 ‘정소(精少)’니 정액량(精液量)이 적어져서 심하면 고작 한두 방울에 불과한 것을 말한다.
‘칠상(七傷)’ 중 여섯째는 ‘정청(精淸)’이니 정액(精液)이 농탁(濃濁)하지 못하고 매우 맑은 것이요, 일곱째는 ‘소변삭(小便數)’이니 소변(小便)을 시도 때도 없이 자주 보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도 두 유형이 있다.
열에너지가 부족할 때는 소변(小便)이 잦으면서도 잘 배출되고 양도 많고 색이 맑지만, 허열(虛熱)에 들뜬 때는 소변(小便)이 잦으면서 잘 나오지 않고 색도 누렇다.
바로 이런 일곱 가지 남성의 고민을 말끔히 해결해 주는 처방이 있다.
‘화토기제탕(火土旣濟湯)’이라는 처방이다.
이 처방은 열에너지가 부족하여 일곱 가지 남성의 고민을 일으킨 경우에만 쓸 수 있는 처방이다.
같은 임포텐스(impotence)라도 정액(精液)이 저절로 흐르면서 허리와 무릎이 시큰하고 시리며 손발이 차고 추위를 잘 탈 때, 소변(小便)이 잦더라도 배뇨(排尿)는 잘 되며 양도 많고 색이 맑을 때 쓸 수 있다.
체내에 열에너지가 부족하기 때문에 음낭(陰囊)도 차고 습(濕)하면 항상 아랫배가 냉(冷)하면서 돌돌 뭉치는 듯 하면서 아프기도 하고, 정액량(精液量)도 줄고 정액(精液)이 멀건 맹물 같을 때 쓸 수 있는 처방이다.
처방은 인삼(人蔘) 백출(白朮) 산수유(山茱萸) 토사자(菟絲子) 파극(巴戟) 각 20g씩, 산약(山藥) 10g, 육계(肉桂) 4g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를 1일 1첩씩 끓여 식간 공복에 나누어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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