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의 심신 불안정증은 일률적으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두통(頭痛), 두중(頭重), 두훈(頭暈)을 호소한다.
두통(頭痛)은 한쪽 머리에 통증이 오기보다는 백회(百會) 경혈과 양쪽의 태양(太陽) 경혈을 잇는 삼각형 부위에 통증이 오는 경향이 더 많다.
백회(百會) 경혈은 정수리 중앙 부위이고, 태양(太陽) 경혈은 눈초리 끝과 귀 사이의 오목한 부위에 위치한다.
다시 말해 두통(頭痛) 호소 범위는 주로 정수리부터 이마와 눈초리 그리고 관자놀이 둘레인 것이다.
두중(頭重)은 머리가 맑지 않고 무거워 무엇을 뒤집어 쓴 것 같거나 안개 속에 갇힌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두훈(頭暈)은 뇌(腦)가 출렁이는 듯 또는 빙글 도는 듯 어찔하며 눈까지 아물아물한다.
이밖에 초조(焦燥), 우울(憂鬱), 의욕감퇴(意慾減退), 불안(不安) 등을 호소하기도 하며 불면(不眠), 천면(淺眠), 다몽(多夢)도 생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무엇에 쫓기는 듯하고 침울하며, 학습 의욕이 떨어져 공부하기가 싫어질 뿐 아니라 잠을 못 이루거나 깊은 잠을 자지 못하며 꿈이 많다.
또 다른 증상으로는 입이 쓰고 하품이 잦으며 심장(心臟)이 뭔가에 놀란 듯 마구 뛰기도 한다.
그리고 팔다리가 저리거나 뼈 마디마디가 뿌듯해지기도 하고 자꾸 누우려 한다.
온몸이 나른하여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심해지면 체중이 준다.
이러한 경우에는 양파를 먹게 하자.
양파에는 유화아릴 성분이 있어 심신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한 비타민-B1이 체내에서 충분히 이용되도록 작용한다.
비타민-B1이 부족하면 불안(不安), 초조(焦燥)가 심해지고 숙면(熟眠)을 취할 수 없게 되며 부산해진다.
또 진득하니 앉아 공부를 못하고 좀이 쑤셔 못 견디며 사소한 일에도 짜증을 낸다.
그래서 양파를 먹이는데, 날 양파를 썰 때 눈물, 콧물 나도록 매운 것도 바로 유화아릴 성분 때문이다.
그런데 이 성분은 휘발성이어서 양파를 볶거나 삶거나 끓이는 등 열(熱)을 가하게 되면 없어지고 만다.
이렇게 되면 양파가 제 역할을 다 할 수가 없으므로 가능하면 날것 그대로 먹게 하는 것이 좋다.
이왕이면 사과와 함께 생즙을 내어 먹는다.
이때 식초를 조금 떨어뜨리면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 할 수 있다.
만약 날 양파를 먹기 싫어하면 될수록 가열을 적게 하여 요리한 것을 먹인다.
한편 머리가 멍하고 만사가 싫증나고 짜증스럽다 하는 수험생들은 유자를 먹으면 좋다.
유자는 비타민-C가 레몬의 3배 이상 들어 있으며, 새콤한 구연산이 있어서 수험생의 피로를 풀어주고 모세혈관(毛細血管)까지 강화한다.
이것은 비타민-P와 같은 효력을 발휘하는 헤스페리딘 물질이 있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셀러리도 많이 먹는다.
그리스 의사들이 만병통치약(萬病通治藥)으로 이용해 왔던 셀러리는 진정(鎭靜), 건위(健胃)작용과 항스트레스 작용이 뛰어나고, 자율신경(自律神經) 균형을 회복시키며, 체내 독소(毒素)를 빨리 배출시키고, 피로(疲勞)를 회복시킨다.
따라서 신경(神經) 피로(疲勞)가 심한 수험생은 궁합이 제일 잘 맞는 당근과 배합해서 많이 먹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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