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건강은 봄과 여름에 다잡아야 한다.
춘곤증(春困症)이나 주하병(注夏病)이 있으면 학습 능률이 저하되며 졸립거나 괜히 나른하여 긴 세월 다 놓치고 막상 시험이 코앞에 닥치면 발을 동동 구르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춘곤증(春困症)이나 주하병(注夏病)에 걸리면 피곤(疲困)하다.
머리가 무겁고 맑지 못하다.
자주 졸립고 눕고만 싶다.
하품을 잘 하고 기억력이 떨어진다.
매사에 의욕이 없고 초조하다.
짜증만 나고 끈기가 없다 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럴 때에 쓸 수 있는 처방이 많으므로 빨리 한의사(韓醫師)의 진찰을 받도록 한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 기재되어 있는 대표적인 처방으로는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과 청서익기탕(淸暑益氣湯)이 있다.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은 황기(黃芪) 6g, 인삼(人蔘) 백출(白朮) 감초(甘草) 각 4g, 당귀(當歸) 진피(陳皮) 각 2g, 술에 적신 승마(升麻)와 시호(柴胡) 각 1.4g으로 구성된다.
이것은 얼굴이 누렇게 들뜨고 아침이면 얼굴이나 손등이 부을 때, 손발에 힘이 없고 때로 저리며 땀을 많이 흘릴 때, 머리가 항상 무거우며 기억력이 떨어지거나 배꼽 둘레가 벌떡벌떡 뛸 때 쓸 수 있는 처방이다.
청서익기탕(淸暑益氣湯)은 창출(蒼朮) 6g, 황기(黃芪) 승마(升麻) 각 4g, 인삼(人蔘) 백출(白朮) 진피(陳皮) 신곡(神麯) 택사(澤瀉) 각 2g, 술에 적셔 볶은 황백(黃柏) 당귀(當歸) 갈근(葛根) 청피(靑皮) 맥문동(麥門冬) 감초(甘草) 각 1.2g, 오미자(五味子) 9알로 구성된다.
이것은 긴 여름에 습기와 열기가 찜 찌듯 하는데 땀을 못 내고 차게 해 팔다리가 나른할 때, 정신(精神)이 상쾌하지 못하며 기운이 없어 움직이기 싫을 때, 몸에 열(熱)이 나고 번조증(煩燥症)과 갈증(渴症)이 날 때, 소변(小便)이 누렇고 탁하면서 설사(泄瀉)하고 숨이 차며 땀을 많이 흘릴 때 쓸 수 있는 처방이다.
또한 대추차나 오미자차, 칡차 등에 꿀이나 엿을 타서 많이 마시도록 한다.
“과거 공부하는 집에는 엿을 고는 단내가 난다.”라는 말이 있듯이, 엿은 체력을 늘리고 기억력을 좋게 하며 에너지를 보충하고 진액(津液)을 충만케 한다.
'한방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험생의 마음이 불안정할 때는 (12) | 2024.08.31 |
---|---|
수험생의 건강한 여름나기 (11) | 2024.08.30 |
기억력(記憶力)을 증진시키려면 (13) | 2024.08.28 |
수험생은 뱀장어를 많이 먹자. (11) | 2024.08.27 |
두뇌(頭腦) 건강에 좋은 정신환(精神丸) (26) | 2024.08.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