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나기 어렵다는 수험생들이 많은데, 그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지방, 설탕, 청량음료, 빙과류 따위를 선호할수록 비타민이나 무기질이 결핍되며, 둘째, 더위와 스트레스로 글리코겐이 감소되고 젖산이 축적되기 때문이다.
특히 더위를 몹시 탄다든가 아토피성 체질인 경우에는 더 심하다.
여름을 타면 머리가 무겁고 맑지 못하며, 자주 졸리고 눕고만 싶으며, 하품을 자주 한다.
또한 기억력이 떨어지며, 매사에 의욕이 없고 초조하며, 화를 잘 내고 끈기가 없어진다.
뿐만 아니라 눈꺼풀이 잘 떨리고 다리에 쥐가 잘 나며 항상 미열(微熱)을 느끼고 우울하다.
이렇게 여름나기 힘든 수험생에게 가장 좋은 식품은 까치콩이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 의하면 까치콩은 소화(消化)기능을 보하고 정신(精神)을 안정시키며 더위를 견디게 할 뿐만 아니라 혈액 산성화에 따른 독소를 배출하는 효과가 있어 머리까지 맑게 해준다고 한다.
따라서 까치콩을 볶아 가루 내어 꿀로 반죽해 두고 공복시마다 1큰 술씩 냉수에 타서 먹는다.
석가모니도 깨달음을 얻고 나서 처음으로 까치콩을 벌꿀로 개서 먹었다고 한다.
까치콩, 인삼(人蔘), 오미자(五味子) 각 4g과 맥문동(麥門冬) 8g을 함께 끓여 마셔도 좋다.
이것은 더위에 지쳤을 때 기력이 용솟음치게 해서 더위를 이겨내는 힘을 길러준다.
아니면 볶은 까치콩가루를 찹쌀밥과 함께 먹도록 한다.
그러면 수험생 요통(腰痛)이 신기하게 잘 낫는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 의하면 “죽순(竹筍)은 갈증을 없애고 체내 수분을 원활히 순환시키며 더위에 의한 열(熱)을 풀어준다. 그리고 신경세포(神經細胞)를 활성화하며, 스트레스를 해소시킨다. 또 혈액(血液)을 정화하고 변비(便祕)와 현기증(眩氣症)도 없애며 장내 유효균이 잘 자라도록 한다.”고 했다.
그러므로 죽순장아찌를 만들어 먹어 보자.
이것은 조리법도 간단하다.
먼저 죽순(竹筍)을 삶아 껍질을 벗기고 찬물에 헹궈 물기를 헹궈 물기를 없앤 다음 항아리에 담고 간장을 붓는다.
이렇게 두고 1개월 정도 삭히면 죽순장아찌가 되는데, 이걸 양념하여 무쳐 먹는다.
참깨도 좋으므로 현미와 함께 각 30g씩 씻어 물에 불린다.
그런 다음 냄비에 넣고 3컵의 물로 끓여 반으로 줄면 불을 끈다.
이 죽을 하루 동안 수시로 먹도록 한다.
부추는 여름철에 냉(冷)해진 복부(腹部)를 따뜻하게 하고 설사(泄瀉)를 예방하며, 마음을 안정시키고 더위로 체력이 떨어졌을 때 몸을 활성화시킨다.
그러므로 자주 부추죽을 쑤어 먹도록 한다.
사과죽도 좋은데, 쌀죽을 끓여 쌀알이 퍼지게 할 때 사과즙을 넣어 먹으면 된다.
피망은 비타민-C를 비롯해 비타민-A, 비타민-B, 비타민-D, 비타민-P, 식물섬유, 철분, 칼슘 등 영양이 풍부하여 더위에 저항력이 없고 몸이 약한 수험생의 기력을 키워 여름 타는 증세를 막아준다.
그리고 모세혈관(毛細血管)을 튼튼히 하며 시력(視力) 강화 작용까지 있고 피로회복(疲勞回復)에도 좋다.
한편 입맛이 없을 때는 현미를 다갈색으로 볶아 다시마 우려낸 물로 끓여 먹는다.
그리고 더위로 졸릴 때는 녹차를 마시고, 여름 감기에는 파의 흰 뿌리와 생강(生薑)을 끓여 마신다.
아울러 영양을 골고루 섭취하되 지나친 당질이나 지방질 섭취를 제한해 잉여 열량의 과잉 체내 축적을 막아야 여름나기가 보다 수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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