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도 불임(不姙)에 책임이 있다.

남성 불임증

 씨 없는 수박이 있듯이 아이를 갖지 못하는 남성 불임증(不姙症)이 30~50%에 이른다.

 

 생식기의 선천적 발육 기형과 기타 질병으로 성기능(性機能)을 할 수 없는 남성을 오불남(五不男)이라고 하는데, 오불남(五不男)이란 천(天), 건(犍), 변(變), 겁(怯), 루(漏)의 다섯 종류의 불임(不姙) 남성을 말한다.

 

 ‘천(天)’이란 고환(睾丸)이 없거나 짝부랄 같은 선천적인 생식기 이상을 뜻하고, ‘건(犍)’이란 옛날의 환관 같이 후천적으로 거세나 사고를 당한 생식기 이상을 뜻한다.

 

 ‘변(變)’이란 조선시대의 사방지처럼 남녀 생식기를 둘 다 가진 반음양 상태의 기형을 말한다.

 

 사방지는 남녀 생식기를 다 갖고 있어 여장한 채 마님이나 여승 등과 놀아났던 조선시대 때 인물이다.

 

발기부전

 ‘겁(怯)’이란 발기불능증(勃起不能症)이며 음위증(陰痿症)이라고도 한다.

 

 그리고 ‘루(漏)’란 정액(精液)이 저절로 흐르면서 성생활(性生活)을 못하는 것이다.

 

 물론 발기불능(勃起不能)이나 극도의 조루증(早漏症)만 문제되는 것은 아니다.

 

 제때 사정(射精)을 못하고 시간 끄는 지루증(遲漏症)도 성교(性交) 장애가 되어 불임(不姙)이 될 수 있다.

 

 또 생식기의 기질적 병변인 ‘산증(疝症)’도 남성 불임증(不姙症)의 원인이 된다.

 

 산증(疝症)이란 생식기(生殖器)와 하복부(下腹部)에 나타나는 동통성(疼痛性) 질환 및 체강(體腔) 내용물이 체외로 탈출한 질환을 포괄한 병증이다.

 

수정

 또한 정액(精液)이 없는 무정액증(無精液症), 정액(精液) 1㎖내에 정자(精子)가 2천 미만인 정청증(精淸症), 정액(精液) 성분 이상인 정한증(精寒症), 운동성이 활발한 정자(精子)나 정상 형태의 정자(精子)가 60% 미만일 경우 등에도 수정률 저하나 이상 임신(妊娠) 또는 불임(不姙)이 된다.

 

 이외에도 정관(精管), 요도(尿道) 이상으로 정자(精子) 통과 장해가 있으면 불임(不姙)이 된다.

 

 따라서 남성 불임(不姙)검사는 흔히 정액(精液)검사에 의존하는데 이것을 통해 정액(精液)의 양이나 정자(精子)의 운동성, 비정상적 형태, 숫자 등을 관찰한다.

 

 만일 정자(精子)의 수가 부족하던지 운동성 등 정액(精液)에 문제가 있으면 호르몬검사를 한다.

 

 그러므로 모든 원인을 여성에서 돌리는 고루한 사고에서 벗어나 부부(夫婦)가 함께 검사를 받으면서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