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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칼럼

두드러기(Urticaria, Hives)

by 예당한의원 2023.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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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에 얼룩덜룩하고 약간 도드라지게 튀어나오는 것과 같은 피부과 질환인 두드러기 사진
두드러기

 우리 몸 조직(組織)은 이 땅과 같아서 비가 오면 온 대지를 모래알 하나까지 다 적시고 지하수나 강물이 되어 바다에 모이면 다시 증발하여 구름과 비가 되어 또 대지를 적시듯이 몸속의 오장육부(五臟六腑)에서 바깥 피부(皮膚)에 이르기까지 생기가 품어냈다가 다시 거두어들이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다.

 

 그런데 피부는 몸을 싸고 있는 보자기와 같아서 바깥 공기를 막고 우리 체온을 보존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내장(內臟)에서 품어낸 기운이 피부에서 순조롭게 돌아오지 못하고 충격이 되면 거기서 생기는 현상이 두드러기이다.

 

 즉 굵은 혈관(血管)이 아니라 피부의 모세혈관(毛細血管)과 신경(神經)에 관계되는 피부병(皮膚病)이다.

 

대나무 쟁반 위에 복숭아와 복숭아를 반으로 자른 것, 그리고 유리 그릇 속에 복숭아 3개를 담은 사진
복숭아

 그 원인으로 첫째가 음식(飮食) 관계이다.

 

 위()나 소장(小腸)의 움직임이 좋지 못하면 충분히 주무르지 못해 음식 이 생겨 피가 탁해지고 달아오른다.

 

 그것이 온 몸을 돌 때 특히 피부의 모세관(毛細管)에서 염증(炎症)을 일으키는 것이 두드러기이다.

 

 둘째, 바깥 찬 공기나 건조하거나 습기 많은 날씨, 햇빛 등이 직접 피부의 호흡을 방해하여 두드러기가 될 수도 있다.

 

 셋째, 징그러운 걸 보면 두드러기가 난다는 말처럼 심장(心臟)에 충동이 일어나면 전신 조직(組織)에도 충동이 일어나 피가 탁해져 피부 가장자리에 와서 우무럭거릴 때 바깥의 찬 공기에 피의 흐름이 껄끄러워져서 염증이 일어나기도 한다.

 

주사기와 각종 주사액, 그리고 각종 알약이 바닥에 흩어져 있는 사진
주사기와 주사액, 알약

  그 이외에도 인위적으로 어떤 약물(藥物)이나 주사(注射) 등으로 오기도 한다.

 

 하여간 급성으로 나타나는 단순한 두드러기는 치료를 하든 안 하든 자체 치유능력이 있으니 잘 해결되지만, 여차하면 나타나는 만성적인 두드러기는 치료가 까다롭다.

 

 음식의 경우 어떤 음식으로 발병하는지 일일이 다 시험해 볼 수도 없으니 소화력(消化力)을 증진시키는 것이 상책일 것이다.

 

 소화력이 활발해지면 이전에 못 먹던 음식도 먹을 수 있게 된다.

 

 바깥 공기의 경우 그 공기에 민감해져 있는 자신의 탓이지 우리가 계절과 그 환경의 공기를 피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역시 피부가 튼튼해져야겠다.

 

 신경(神經)의 경우도 아무리 징그러운 것을 보고 들어도 두드러기 안 나는 것은 역시 신경이 튼튼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치료는 위장의 염증을 달래고 소화를 증진시키며, 생기를 도우면서 피부의 염증을 달래며, 두드러기 독()이 피부로 배설되도록 해서 몸의 안팎이 다시 잘 통하도록 해주며, 필요하다면 신경을 튼튼히 하는 약재를 그 사람에 맞게 추가하여 처방을 내는 것이 근본적인 치료가 되겠다.

 

 그러므로 두드러기에 정해진 처방이 있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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