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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칼럼

우리 모두 병(病)을 겁내지 말자.

by 예당한의원 2023.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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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 때문에 슬퍼하여, 두 손을 머리에 대고 고민하고 슬퍼하는 사진
고민하는 사람

 흔히 입이 돌아간 사람이 있다.

 

 와사풍(喎斜風)이니 안면신경마비(顔面神經痲痺)니 한다.

 

 밖으로 찬바람이나 습기에 얼굴이 장시간 노출되어 경락(經絡) 조직(組織)이 둔해져 버리든지, 안으로 피로의 누적이나 심약한 사람이 충격을 받든지 해서 안면신경(顔面神經)이 지쳐 잠시 잠들어 버린 것이다.

 

 그런데 입은 비뚤어져도 대수롭지 않은 표정으로 왔다가 설명을 듣고 역시 덤덤하게 가는 사람은 평균 치료기간인 한 달 이내에 잘 낫는다.

 

 반면에 한의원(韓醫院)에 들어설 때부터 얼굴을 가리고 실망과 초조의 빛이 역력하다가 ()과 약()으로 치료하면 반드시 낫는다.’고 충분히 설명을 줘도 불안을 못 떨치고, 치료 중에도 아직 차도가 없는데 이러다 영영 굳어지면 어떻게 하느냐?’고 매일 한의원으로 전화가 오는 사람은 대개 치료기간이 좀 길어진다.

 

 우리가 자신감(自信感)을 좀 가지자.

 

 사람이 본래 병들어가며 살게 되어 있는 건 아니지 않는가?

 

 어쩌다 병이 나면 반드시 원인이 있기 마련이고, 그걸 찾아 주의하기만 하면 금세 또는 서서히 병이 낫게 되어 있는 것이다.

 

 이게 자연치유능력(自然治愈能力)이다.

 

 정말 모진 병이거나 쇠약해지신 노인이 아니라면 된다.

 

 더구나 든든한 한의사(韓醫師)까지 있는데 무슨 걱정인가?

 

우리가 사는 과정에서 무시무시한 정보가 우리에게 쏟아진다는 것을 형상화한 사진
정보의 홍수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우리는 매일 매스컴이 쏟아내는 무시무시한 의학 정보에 주눅이든 모양이다.

 

 정보라는 것이 부정적으로 작용할 소지도 있는 것이, 너나없이 몸이 좀 이상하면 차분히 원인 찾을 생각은 도무지 않고, 당장 무슨 병 아닐까?’하고 병에 대한 겁부터 집어먹고 그만 걱정에 사로잡히는 분들을 참 많이 보기 때문이다.

 

 모르니까 그렇지 않느냐는 분도 있다.

 

 그러나 이런 정보 홍수 속에 살면서 이전 어르신보다 더 몸을 모른다 하니 이상하지 않은가?

 

 우리 몸에는 약 만드는 자료, 공장, 기술자도 다 있다.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 중의 하나인 바이러스들을 형상화한 사진
바이러스

 감기 바이러스 잡는 것을 보라.

 

 하룻밤 푹 자면 거뜬하다.

 

 인류가 아직 이 약은 못 만들지만 우리 몸은 예전부터 만들어 쓰고 있었던 것이다.

 

 불도저도 있다.

 

 종기(腫氣)나 여드름 났던 자리를 말끔히 편편하게 만드는 것을 보라.

 

 우리는 그저 밥만 먹으면 그만이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안 된다.

 

 집을 짓는데 건축 자재도 구비하고 일꾼들도 열심인데 집주인이 자꾸 간섭을 해대서야 주인 등살에 일손을 놓고 만다.

 

 그러니 우리 몸의 주인인 이 마음이 일꾼들을 격려는 못해 줄망정 최소한 방해는 말아야겠는데, 이렇게 불안과 걱정에 사로잡혀 산다면 나을 병도 더뎌지고 잘못하면 악화되기도 할 것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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