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小便)이 붉고 진하며 양이 적고 지린내가 심한 경우가 있다.
이것은 신음허증(腎陰虛證)일 때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으로, 신장(腎臟)을 자양하는 영양물질의 부족으로 인해 생긴다.
증상은 흔히 어찔어찔 휘청거리듯, 깜빡 정신을 잃은 듯, 붕 떠오르는 듯 어지럽고 눈앞에서 꽃 같은 것이 어른거리고 모기 같은 것이 알짱거리는 듯하여 자신도 모르게 손사랫짓을 하여 내쫓으려 하는 ‘안화증(眼花症)’ 혹은 ‘비문증(飛蚊症)’이 나타난다.
또한 소위 허번(虛煩)한다고 호소하면서 깊은 잠을 잘 이루지 못하며, 꿈이 많아 자도 잔 것 같지 않고 항상 멍하다.
매미 소리 같기도 하고 바람소리 같기도 하고 때때로 귀가 윙윙 울리며, 건망증(健忘症)이 심해져 잘 잊는다.
허리와 무릎은 새큰거리면서 힘이 없으며, 발꿈치나 정강이뼈가 아프거나 혹은 종아리 근육이 딴딴해지기도 한다.
남자라면 성욕(性慾)이 이상 항진되어 걸핏하면 발기(勃起)하고 유정(遺精), 몽정(夢精)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신음허증(腎陰虛證) 중 내열(內熱)이라고 하여 허(虛)해서 생긴 속열이 있으면 뺨과 입술이 붉고 성욕(性慾)이 이상 항진되어 성신경쇠약(性神經衰弱) 증상이 더 심해진다.
아울러 미열(微熱)을 항상 느끼며, 때로는 열(熱)이 화끈 달아올랐다가 사그라지며, 이불 속에 발을 넣고 자기 갑갑할 정도로 손발이 화끈거린다.
대변(大便)은 건조해지거나 변비(便祕)가 되며 소변(小便)은 농축되어 붉어지고 양이 준다.
심하면 농축뇨(濃縮尿)가 나오며 배뇨(排尿) 때 뻐근함을 느끼고 지린내가 심하다.
또 인후(咽喉)가 건조해지고 목이 마르는데 찬물을 마시려 하며, 수면(睡眠) 중에 땀을 많이 흘린다.
이러한 경우에는 육미지황탕(六味地黃湯) 가미방을 쓴다.
육미지황탕(六味地黃湯) 가미방은 숙지황(熟地黃) 12g, 산약(山藥) 산수유(山茱萸) 각 8g, 목단피(牧丹皮) 택사(澤瀉) 백복령(白茯苓) 각 6g에 지모(知母) 황백(黃柏) 또는 오미자(五味子) 맥문동(麥門冬)을 각각 4g씩 가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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