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하고 짜증을 부리는 데는 두 타입이 있으니 바로 한증(寒證)과 열증(熱證)이다.
한증(寒證)이면 눈 밑이 거무스름하고 눈썹 사이에 푸른 정맥(靜脈)이 튀어나와 있으며 손바닥에 잡무늬가 많고 추위를 잘 타며, 불안해하고 짜증을 부린다.
열증(熱證)이면 머리 정수리에 불덩이를 얹은 듯 화끈거리고 눈이 충혈(充血)되거나 열(熱)이 치솟아 상기되면서 진땀이 솟구치고, 불안해하고 짜증을 부린다.
한증(寒證)일 때는 까치콩을 볶아 가루 내어 4g씩 대추차로 복용한다.
까치콩은 신경(神經)을 안정시키는 영양식품이고, 대추(大棗)도 훌륭한 안정제 역할을 한다.
열증(熱證)일 때는 골풀 12g을 끓여 하루 동안 조금씩 나누어 먹는다.
골풀은 등심(燈心)이라고도 하는데, 안정제이면서 열(熱)을 떨어뜨리는 약재이며, 이뇨(利尿)작용이 있다.
또는 말린 멸치를 우려낸 물과 된장콩으로 국을 끓여 먹어도 좋다.
말린 멸치는 신경(神經)을 안정시키고 혈액(血液)의 산성화를 조절해 짜증을 가라앉힌다.
된장콩은 화기(火氣)를 내리는 효과가 있다.
다른 방법으로는 동의보감(東醫寶鑑) 처방대로 감초(甘草) 3g, 부소맥(浮小麥) 12g, 대추(大棗) 4g을 함께 끓여 마시면 효과가 있다.
이것은 짜증을 풀고 열(熱)나면서 가슴 답답한 번열증(煩熱症), 수면(睡眠) 중에 땀이 나는 도한증(盜汗症), 히스테리, 우울증(憂鬱症), 정신피로(精神疲勞)에도 좋다.
또한 짜증이 나서 머리가 아프고, 눈이 빠지는 것 같고, 번거롭고 답답해 미칠 것 같으면 칡뿌리를 20g씩 끓여 마시거나, 메밀을 베갯속에 넣고 잔다.
두통(頭痛)이나 눈이 충혈(充血)되어 아프고 눈물이 날 때, 뇌명(雷鳴)이나 이명(耳鳴) 증상이 있을 때에는 순비기나무 열매인 만형자(蔓荊子) 12g을 끓여 마시거나 단국화를 넣은 베개를 베고 잔다.
식욕이 전혀 없고 짜증이 날 경우에는 차조기잎을 12g씩 끓여 나누어 마시거나 치자(梔子)열매를 으깨어 뜨거운 물을 붓고 10분간 우려낸 다음 윗물만 먹는다.
짜증나고 소변(小便)이 잦을 때는 당근을 썰어 구운 뒤 뜨거울 때 먹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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